오늘 모처럼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2년전까지 혼자 독신생활을 하던 춘양양묘장으로 출장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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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상으로 업무협의해도 가능한 것이지만 바락바락 고집 세워 출장을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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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한겨울과 같은(사실 아직 한겨울, 아직 음력 정월이잖아요) 함박눈이 쏟아져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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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혼자(마누라는 후포에, 민영이는 대구에)고 사무실에서도 혼자라(계장은 교육 2주, 차석은 병가 12주) 기분이 영 떨떨한 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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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날, 괜하게 온갖 잡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죄없는 담배연기만 뿜어 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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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협의는 끝나고 또다른 업무를 위해 안동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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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가 올린 후포 안내 잘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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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혈기 왕성하던 이십대의 마지막 2년을 울진에서 근무했기 땜에 그리 타향이라는 느낌은 없는 곳이지만 태어나 처음 객지생활을 하게 되는 안사람은 무지 낯선 고장이라 제대로 적응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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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뭔가가 가슴을 꽉막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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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나는 님들은 무작정 안동으로 내달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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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산불비상근무가 해제될 것 같아 지금이 시간이 좀 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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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간 나는대도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훗날에 복없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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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속을 걸어가야 할때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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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눈내리고 눈쌓인 춘양에서 금치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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