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대한 근거없는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라이트담배가 더 안전하다든가 필터가 걸러주는 기능이 있다는 등.
담배잎을 종이에 만 것이 담배라는 생각이야말로 가장 큰 오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소송을 통해 드러났듯 담배는 수많은 첨가물이 들어간 복합물이다. 몇년 전부터 대규모 소송이 시작되면서 대중에게 공개된 약 8천만 페이지에 달하는 담배회사 비밀문서를 legacy.library.ucsf.edu에서 열람할 수 있다. 본 웹사이트에서는 “의심은 우리의 제품”이나 “의회에 있는 친구”와 같은 표현이 담긴 문서를 전체 검색할 수 있다.
담배 구성물도 공개되어 있다. 담배법 전문로펌 코빙턴앤벌링이 작성한 1992년 문서는 담배에 들어간 첨가물 614개를 기재하고 있다. 다음은 본 문서에서 발췌한 구성물과 1991년 첨가된 구성물 중량(단위: 파운드)이다.
글리세롤(24,910,166)
프로필렌 글리콜(22,803,628)
코코아 및 코코아껍질(9,302,784)
감초(8,140,074)
인산이암모늄(6,065,511)
요소(2,376,000)
멘톨(1,564,759)
캐롭(979,780)
초컬릿(841,405)
소르빈산칼륨(296,984)
자두주스와 농축액(156,093)
레불린산(13,413)
당귀(5,128)
육두구유 및 가루(2,359)
민들레뿌리 추출물(2,044)
20년이 지난 지금, 담배의 정확한 구성물비율은 여전히 영업비밀이지만 담배업체들은 첨가화학물을 공개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웹사이트에 100여개의 첨가물을 올렸으며 레이놀즈는 158개, 로릴라드는 137개를 올렸다. 첨가물 중 다수는 베르가못향유와 호로파 추출물, 제라늄버번향유, 에틸바닐린, 감귤향유와 샌달우드, “건조화 추출물” 등 향료이다.
심리학적 효과를 위해 첨가된 물질도 있다. 박하같은 시원한 맛을 더하는 멘톨은 처음 담배를 접하는 사람이 쉽게 흡연하게 해주고 흡연자에게 “치유감”을 주는 마취효과도 갖고 있다. 설탕은 연기를 부드럽고 들이마시기 쉽게 해주는 한편, 연소되었을 때 중독성을 강화시키는 아세트알데히데를 생성하기 때문에 첨가물로 이용된다.
담배잎에 포함된 것 이외에 니코틴을 따로 첨가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암모니아는 묶여있는 니코틴분자를 풀어 중독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며 연간 수백만 파운드씩 사용된다. 레불린산 역시 니코틴의 두뇌흡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며, 폐가 연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열어주는 알카로이드 테오브로민을 함유한 코코아는 기관지확장과 담배향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앞에서 언급한 웹사이트에서는 담배에 이상한 물질이 들었다고 불만이 제기된 사례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1994년 필립모리스 문서는 기계벨트와 고무밴드, 윤활제, 잉크와 인지용매, 유리섬유와 플라스틱 등에서 오염물질이 섞여들어갔으며 “혈액과 일관된” 얼룩도 발견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흡연자들이 죽거나 살아있는 벌레를 담배에서 발견했다고 항의한 사례도 있다.
글로벌 담배소비는 연 6조 개비에 육박했다. 지구와 태양을 왕복연결하고 화성도 몇번 감을 수 있는 길이이다. 이토록 긴 여정에서 흡연자들은 담배에 들어간 물질과 이유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로버트 프록터는 스탠포드대학 역사학교수이며 Golden Holocaust: Origins of the Cigarette Catastrophe and the Case for Abolition의 저자이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끈어야 하는데ㅜㅜ
문제는 이런글과 사진을 봐도 못 끈어서..ㅠ.ㅠ. 전 이번 다이어트 달성하면 다시 금연 시도 해볼렵니다.
끊어서 좋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