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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브라보 코리아
“그런데, 미국도 영국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만든 나라라면서? 그렇다면 지금 한반도에 아직도 영국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니야?”
문도가 영국에 앙심을 품었는지 미국과 영국을 링크시켜서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 네 말이 맞다 해도 과언이 아니야. 영국은 영국연합왕국, United Kingdom의 일반 명칭이야. 정식 국호는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즉, 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지.”
국명에서 보듯이 영국은 브리튼을 이루는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스(Wales)와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로 구성된 섬나라이다.
“우리 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에 인구도 남북한을 합한 인구와 엇비슷해. 상징적인 국왕이 있지만, 정치는 다수 의석을 차지한 집권당의 총리가 집정하는 입헌군주제이고 의회는 상원과 하원의 양원제야.”
엘리자베스1세 여왕 시대인 16세기부터 시작된 영국의 해외영토 확장은 18세기에 이르러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식민지를 만들어, 소위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건설했고 19세기말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절정에 달하였다.
15세기경, 비잔티움제국(동로마제국)을 무너뜨리고 지금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위치에 있던 터키의 선조국가 이슬람왕국 오스만 튀르크제국이 중동지역을 장악함으로써, 유럽 국가들의 동방을 향한 육상무역로는 완전히 차단되고 말았다.
동방의 향신료나 금, 은 등을 교역할 수 없게 된 유럽의 여러 국가는 새로운 동방 항로 개척에 나서야 했다.
“이태리 제노바 출신인 콜럼버스가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할 수 있다고 스페인의 이사벨라여왕을 설득해서 1492년 8월 3일 산타마리아호 외에 두 척의 배를 거느리고 스페인의 팔로스항구를 출항했던 사실은 다 알고 있지? 대서양을 항해한 지 2개월 10일 만인 1492년 10월 12일 오후, 지금의 바하마 제도의 한 섬인 산살바도르를 발견하게 된 거야. 바로 신대륙이지!”
암기력 좋은 정훈의 영국 식민지 역사 강의가 시작된다.
이후 16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동안 포르투갈, 에스파니아(스페인)에 이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도 신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아메리카로 건너가 쟁탈전을 벌였다.
영국은 1607년 허드슨강 하구의 현재 뉴욕시 인근 버지니아에 본격적으로 정착민을 보내 식민지를 건설했다.
“1620년 9월 16일 영국성공회의 종교탄압을 못 견딘 102명의 청교도인이 영국 선박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 아메리카로 향했어.”
66일간의 항해 끝에 11월 21일 미국 동부해안 뉴욕시 북쪽에 있는 케이프코드에 도착해 보스턴에 정착한 이들은 당시 두 번째로 큰 이민단이었고, 이때 약 75만명에 달하는 영국인이 고국을 버리고 북아메리카로 이민을 갔다.
“미국이 나중에 영국과 벌인 독립전쟁에 이겨서 독립국가는 되었지만, 결국 그들의 뿌리인 친정집은 영국인 셈이야! 미국은 대영제국의 후손인 셈이지. 으-흠.”
“그런데, 프랑스도 그때 막강한 나라였을 텐데, 그 좋은 신대륙에 진출하지 않았나?”
문도가 의아한 얼굴로 물어본다.
“하하, 프랑스가 빠지면 안되지. 프랑스도 1608년에 지금의 캐나다 퀘벡에 요새를 세우고 식민지 개척에 나섰지. 1622년에는 미시시피강유역에 뉴올리언스를 세우고 그 지방 이름도 당시 국왕인 루이 14세 이름을 따서 `루이지애나`라고 지었대.”
“미시시피강이면, 미국 쪽 아니야? 영국이 먼저 가서 자리잡고 있는데, 프랑스가 가도 괜찮았단 말인가?”
문도가 이해가 안돼서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다.
“그 때만 해도 신대륙이 얼마나 넓은 땅이냐? 말 타고 달려가면서 말뚝만 박으면 다 제 땅 되는 거니까, 프랑스도 추운 캐나다 쪽 보다 따뜻한 미시시피강 근처를 넘봤겠지. 하하.”
그러나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영국과 프랑스는 1689년부터 1763년까지 74년동안 유럽대륙과 북아메리카에서 4차례에 걸친 큰 전쟁을 치르며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다.
마지막에 7년간 치른 프렌치-인디언전쟁(1755~1763년)에서 참패한 프랑스는 북아메리카에서의 모든 지배권을 포기하게 되었다.
“영국은 18세기까지 북아메리카 동해안에 모두 13개의 식민지를 건설했어. 식민지에 대해서는 거의 간섭하지 않고 `건전한 방임 정책`을 폈대. 그 덕분에, 13개 주는 저마다 자유를 누리며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거지. 미국 국기에 빨갛고 하얀 줄이 13개 그어져 있는 게 이 13개 주를 나타내는 것인 줄은 다들 알고 있지요? 하하.”
“어머, 그런 거였어요? 나는 들고 뛰면 펄럭일 때 폼 나라고 그어놓은 줄 알았네! 호호.”
그러나 유럽에서 7년전쟁을 치르며 승리는 했지만 엄청난 돈을 소비한 영국은 북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조세를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1764년에 설탕세법, 1765년에 인지세법, 1767년에는 타운센트법(차, 유리, 납 등에 과세) 등을 발표했다.
17세기에 유럽 각국은 인도, 동남아시아와의 무역을 위해 동인도에 무역독점회사를 세웠다.
하지만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자금난에 허덕이게 되자, 영국은 1773년에 북아메리카에서 동인도회사만 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었다.
이 법이 발표되자 그 당시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늘 차를 음용했던 식민지 주민들이 보스턴 항으로 들어오는 동인도회사의 배를 습격하여 차 상자를 모두 바다에 던져버렸다.
(이를 `보스턴 차 사건` 이라고 부르며 이 사건 이후에 미국인들은 차 대신 커피를 애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요즘 커피매니어들이 많은데, 주한 미군 덕분이기도 하지만, 젊은 미국 유학파들이 많아져서 그렇지 싶다. 원래 미국사람들이 커피 아니고 차를 마셨다는 건 알고 있었냐?”
“하여튼, 영국 놈들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요! 그 보스턴 차 사건만 아니었으면, 지금 우리 녹차를 대량으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을 거 아니야? 어흐~ 분통 터져! 크크.”
문도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서 정훈의 얘기에 장단을 맞춰준다.
모두들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면서도 녹차보다는 커피가 더 맛있고 좋은데 하는 표정들이다.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나자 영국의회는 숙영법 (영국 군대를 식민지의 가택에 민박) 등 4가지의 `참을 수 없는 법 (강제법 또는 불관용법이라고도 함)`을 만들어 식민지를 강력하게 탄압하기 시작했다.
결국은 이에 대항한 식민지 민병대가 1775년 4월 보스턴근교에서 영국 본국 군대와 `렉싱턴 전투`를 벌임으로써 미국 독립전쟁이 시작되었다.
이어 1776년 7월 4일 식민지 13개 주 대표들이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홀에 모여 미국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게 되고 오늘날 7월 4일을 독립기념일로 삼게 되었다.
“아하, 미국 독립기념일이 영국에서 완전 독립한 날이 아니고, 독립전쟁을 시작한 날이었구먼! 그런데, 프랑스는 구경만하고 가만히 있었대?”
“프랑스가 불구경만하고 가만히 있을 리가 있나? 땅 따먹기 전쟁인데, 어디든 붙어서 줄을 서야 나중에 전리품을 얻어 먹을 거 아니야. 하하.”
이 무렵 7년전쟁 이후 유럽 최강국이 된 영국에 위협을 느끼고 있던 프랑스, 에스파냐, 네덜란드가 영국식민지의 독립군을 돕겠다고 나섰다.
프랑스는 1766년부터 몰래 독립군에 군수품과 엄청난 양의 화약을 공급해주었다.
그 뒤 `새러토가 전투`에서 독립군이 승리하자, 프랑스는 1778년 함대와 육군을 보내 공식적으로 참전하여 영국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1781년 독립군의 워싱턴장군은 프랑스 로샹보 백작이 이끄는 군대와 연합하여 콘 윌리스의 요새를 포위 공격했다.
한편 해상에서는 토머스 그레이브스 제독이 이끄는 영국함대가 프랑스 해군에 밀려 뉴욕으로 되돌아 갔다.
육 해 양쪽 모두에서 지원이 막혀버린 식민지의 영국군은 프랑스함대와 지상연합군의 공격을 견디지 못해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그 뒤 해전은 계속되었지만 지상에서의 전투는 모두 끝이 나서 사실상 독립전쟁은 마감되었다.
“1783년 전쟁에 참여했던 국가들은 프랑스 파리에 모여서 전쟁을 종결하는 강화 조약을 맺었어. 이때 영국은 미국의 완전 독립을 승인했고, 영국의 식민지였던 13개 주는 1787년 헌법을 제정하고 1789년 `아메리카 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새로운 연방공화국으로 탄생하게 된 거야. 지금의 세계 제일 강대국인 미국이 이렇게 시작된 거지.”
한편 프랑스 이민들이 많이 살고 있던 캐나다의 영국 식민지에는 미국이 독립된 뒤에 국왕파(영국 지지파)들이 미국으로부터 망명해 옴으로써 캐나다의 인구가 증가하게 되었다.
이들 중에 퀘벡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자, 1791년 영국은 그 식민지역을 영국인이 많은 어퍼캐나다와 프랑스인이 많은 로어캐나다로 분리했다.
그러다가 정치적 불만과 심각한 경제문제로 불만이 쌓인 로어캐나다가 1837년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영국정부는 1841년에 다시 양쪽 지역을 통합했고, 1848년 식민지 캐나다에 자치정부를 허용했다.
캐나다는 20세기에 들어설 때까지 계속된 번영을 이루었으나 영국계와 프랑스계 지역 공동체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이 장애가 되었다.
1931년 캐나다는 대영제국과 대등한 지위를 갖는 동맹국으로 인정되었고, 1982년의 캐나다 법으로 영국은 캐나다에 완전한 통치권을 넘겨주었다.
캐나다는 국토의 면적은 미국과 같으면서 인구는 3500만명으로 3억2100만명인 미국의 10분의 1정도밖에 안 된다.
인종의 비율은 영국계 28%, 프랑스계 23%로 비슷하면서 공용어도 영어와 프랑스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캐나다의 10개 주 중에서 가장 큰 퀘벡 주는 프랑스계 주민이 82%를 차지하고 있어 캐나다에서 독립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퀘벡 내셜리즘이라고 한다.
1970년대에는 과격파 분리주의자인 `퀘벡해방전선`이 몬트리올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노동부장관을 납치해서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요즘 캐나다가 전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언제 영국계와 프랑스계 사이에 내란이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야! 지금 유럽에서 영국이 점점 몰락해가고 있고, 프랑스는 아직 건재한 것 같이 보이지만, 프랑스 저 나라도 얼마 안 가서 쪼그라들 거니까 두고 봐라. 하하.”
정훈이 심통도사 예언을 하는 것처럼 기분 좋게 웃으며 프랑스의 쇠퇴를 예견한다.
“무슨 근거로 멀쩡한 프랑스가 쪼그라든다는 거야?”
문도가 어이없어서 정훈에게 반박하면서 좌중을 둘러보며 동의를 구한다.
“프랑스는 근로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12달러(14000원)로 우리의 1.8배가 넘어. 그런데, 주당 근로시간은 35시간으로 우리의 0.8배도 안돼. 그러면서 하기 휴가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아니?”
“프랑스에는 해안에 유명한 휴양지가 많으니까 한 열흘 쉬려나? 너무 긴가? 크크.”
“우리는 길어야 고작 1주일이 안되지? 프랑스는 하기휴가로 최하 2주일에서 최고 3주일이나 논대! 맨날 노는데, 그 나라가 제대로 유지되겠어?”
지난해 유럽 내 주요국가의 총 근로시간은 프랑스가 1661시간, 독일이 1847시간, 영국은 1900시간이었다.
“프랑스는 물려받은 유적지도 많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가잖아? 우리나라도 유럽여행코스에 프랑스는 꼭 들어가니까, 연간 수 백만 명은 갔다 올걸? 거기다 향수다, 패션이다, 영화제다 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도 많이 열려서 조금만 일해도 선진국답게 살 수 있는가 보지 뭐. 크크.”
“그랬으면 오죽 좋겠냐 마는, 지난달 프랑스 실업률이 10.3%로 사상 최대수준이란다. 그래서 프랑스 재계가 나서서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테니까 정부에서 지원을 해달라고 했대.”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이 5월 24일에 파리에서 자체 컨퍼런스를 열고, 고 실업과 저조한 성장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선 정부에서 은행 휴일부터 줄이고, 향후 3년간 기업의 인건비도 400억유로(약40조원)를 줄이자고 건의했다.
“거 봐, 프랑스는 아직 살아있네! 재계에서 먼저 나서서 경제 살리기 하고 있잖아? 크크.”
“그렇지, 실업률을 볼모로 휴일도 줄이고 임금도 줄이면서 자기네들 회사는 키우자는 속셈이니까. 그런데, 프랑스 정부부터 썩어 문드러졌는데, 경제가 살아나겠어?”
“왜? 프랑스도 EU탈퇴한대? 아, 그 IS테러를 제대로 못 막아내니까 하는 얘기야?”
“그게 아니고, 프랑스의 권력을 쥔 대통령이라는 인간들의 꼬락서니를 좀 보란 말이야. 지금 올랑드 대통령은 동거녀와 놀아나면서 자기 전속 이발사 급여를 너무 많이 지급해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지 않냐? 그 전 대통령이던 사르코지는 애인들과 놀아나느라고 본 부인과 이혼까지 했었어. 이런 것들이 대통령인 나라가 안 쪼그라들면 이상한 거지. 안 그래?
“옴마야!~ 프랑스는 대통령들이 모두 바람둥이에요? 세상에, 그런 나라도 다 있어요?”
어려운 영국 역사 얘기에 지겨워서 반쯤 졸면서 듣고 있던 영란이 불쑥 튀어나왔다.
“프랑스는 원래 남녀간에 성적으로 문란하고 인종이 별로 안 좋은 국가에요. 중세 때만해도 맨날 귀족들이 가면무도회 열어서 음란한 짓거리하고 그랬던 나라지! 여기도 혹시 프랑스인 손님들 오면 영란씨는 근처에 가지도 말아요! 알았죠?”
근상이 검은 테 안경을 치켜 올리며 영란에게 다짐을 놓는다.
“예, 잘 알았어요 박사야 오빠! 오빠야도 프랑스에는 출장 가지 마세요! 히히.”
“중동에서 매일같이 난민들이 유럽으로 몰려들고, IS는 이제 독일까지 진출했는데, 영국은 섬에서 문 걸어 잠그고 프랑스는 내려앉으면, 유럽에는 독일만 남겠네. 그 독일 메르켈 여자총리는 혼자서 유럽 이끌고 가자면 힘 좀 들겠다. 그자? 크크.”
문도가 기분 좋아서 낄낄댄다.
“그렇지. 아직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지원하니까 한동안은 괜찮겠지만, 우리 극동 쪽의 사태에 따라서 유럽을 계속 지원하기는 어렵겠지. 만약에 말이지, 우리 한반도가 어떤 형태로든 남북통일이 되어 하나의 국가가 된다면, 세계의 강대국간 판도가 어떻게 이뤄질 거로 예상들 하세요?”
정훈이 질문을 던지고 근상과 지은이를 번갈아 쳐다본다.
“그거야, 미국과 일본 동맹이 최강 세력이 될 테고, 중국과 러시아 연합이 두 번째 세력이 돼서 자웅을 겨루겠지. 그 다음은 남북이 통일된 우리 한반도가 세 번째 세력은 될 것 같은데? 유럽이야, 중동과 러시아에 둘러싸여서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할 것 같고. 키키.”
물리화학박사 근상이 우리 한반도가 전체 서열 다섯 번째 강대국가가 될 거라고 장담한다.
“옴마야~그럼 우리가 3등이에요? 야, 신난다. 그죠? 세희 언니!”
영란이 좋아서 궁둥이를 들썩거린다. 이제는 사장님 언니도 아니고 그냥 세희 언니다.
“야, 심통! 한반도 통일된다고 우리가 서열 5위국가 된다는 건 좀 심한 거 아니야?”
문도 생각에 10등은 몰라도 5등은 좀 과한 걸로 보이나 보다.
“어쩌면 영란씨 아니, 주 사장 말처럼 3등이 될 수도 있지! 통일되면 우리 코리아가 핵 보유국이 되는데, 그 동안 북한이 만들어 놓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도 있겠다, 어쩌면 잠수함에서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SLBM도 실전배치 될 지도 모르잖아. 그리 되면 감히 누가 한반도 코리아를 건드리겠어? 미국, 중국, 다음이 우리 코리아지! 그 밑으로 러시아, 일본, 독일.. 기타 등등이고. 하하.”
정훈이 웃으면서 맥주 잔을 치켜들자 나머지 다섯 명도 잔을 들었다.
“대영제국의 후손인 미국과 대일본제국의 직계인 일본, 그 큰 대자 좋아하는 같지도 않은 놈 들한테 우리 한반도 백의민족이 뭉치면 얼마나 무서운지 한번 본때를 보여줍시다. 그래서 우리가 3등자리 차지한 다음에, 중국과 미국도 차례로 요절내고 우리 코리아가 이 지구상의 1등 국가가 되는데 우리 한 청춘 바치며 살아갑시다! 브라보, 코리아!”
정훈이 큰 소리로 연설한 후에 선창을 외치자,
“브라보, 코리아!”
“브라보, 코리아!~”
모두들 복창하고, 기분 좋게 승리의 잔을 쭈욱- 들이켜 마셨다.
무슨 일인가 하고 바라보던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다 함께 박수를 치며 잔을 들어 `브라보, 코리아`를 외치고는 왁자지껄 떠들고 웃으면서 건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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