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부터 감자떡 만드는 방법을 한번 가르쳐 드릴까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어릴때 집에서 감자떡을 많이 해 먹었거든요~
영서지방은 주로 감자, 옥수수, 콩, 메밀 등 밭작물이 대부분이라서
쌀이나 찹쌀로 만든 떡보다는
감자를 중심으로 한 밭작물을 이용하여 만든 떡이 발달했습니다.
감자떡은 감자를 깊은 항아리에 담아 완전히 썩힌 다음
냄새가 나지 않게 손질한 녹말가루로 떡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때 기억으론, 집 앞에 도랑이 있었는데
감자를 캘 무렵이면 도랑옆에 항아리가 몇 개씩 세워져 있었어요.
바로 감자떡을 만들기 위한 감자 썩히는 항아리였죠.
냄새는 얼~마나 지독한지..
그 냄새를 생각하면 이렇게 쫄깃한 감자떡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항아리 속에서 감자를 썩힐만큼 썩혀서 껍질은 건져 내고
썩힌 감자 속을 가지고 몇 날 몇 일 냄새가 안 나도록 우려 냅니다.
그런 다음, 우려낸 감자의 녹말가루를 햇볕에 바싹 말리지요.
말린 가루를 1년 내도록 보관하며 감자떡을 해 먹기 시작하는 거에요.
감자떡은 쌀송편과는 달리 아주 뜨거운 물로 반죽을 한답니다.
그래야만 쫄깃쫄깃한 맛이 나거든요.
맛은 소박하고 구수한 감자 특유의 냄새가 조금은 난답니다.
처음 맛보는 사람은 안좋아 할 수 도 있어요.
냄새 때문에요..
그런데 요즘 시장에서 파는 감자떡에는 감자 특유의 냄새가 안나더군요.
옛날에 먹던 그 감자떡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처음 듣는 사람은 "감자를 썩혀서 어떻게 떡을 만들까.."하고
이해를 못하실 거에요.
감자를 썩혀서 만들어야만이! 감자떡의 맛이 깊이가 있고,
쫄깃쫄깃하고 담백해 진답니다.
여름이면 열무 물김치와 먹던 기억..
겨울이면 동치미와...
이런 제 어릴적 추억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정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기원하며.......
첫댓글 아~ 그래서 누구는 썩은감자(사실은 불량감자)이구나! . ^^ 한 번 맛보구 싶네요. 감자하면 다 좋아하구 특히 감자전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배불리 먹구 싶은게,.../감자떡은 산밑에서 등산객 상대로 1톤 트럭에서 파는 것만(3개에 1,000원),...
아~~~~~~먹고싶어유 군침돌아유 꿀떡 꿀떡......천수천안관세음보살 ()
그렇구나.... 그런데... 상상히 안가요^^ 먹어봤어야 그 맛을 알 텐데... 쩝쩝
누드 감자 떡 --- 속이 훤히 들어다 보이는 감자 떡은 가식이 없어서 좋고, 색이 검은 감자 떡은 정감이 가서 좋습니다. 아이고 감자 떡 먹고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