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보안업체 간부가 면세품을 빼돌리거나 채용을 미끼로 돈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짐을 내리는 하역업체 직원이 명품 시계(?)와 화장품 등을 갖고 나오다 적발됐다.
20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국항공의 하역업체인 D업체 직원 박모씨(46)가 1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와 화장품 등을 여객터미널 1층 상주직원 통로로 갖고 나오다 보안경비업체 직원에게 적발됐다.
특히 박씨는 보안요원들에게 적발되자 갖고 있던 물건을 놓고 도주하려다 붙잡혔다.
여객기에서 화물 하역 조장 역할을 하고 있는 박씨는 탑승객의 짐을 내리고 난 뒤 떨어진 습득물을 모아 두었다가 이날 갖고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세관은 박씨가 갖고 나오던 시계는 국내 면세점에서는 팔지 않는 명품으로 가짜일 가능성이 높아 진위 여부를 가리고 있으며 조만간 박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대한항공에 기내용품을 공급하는 직원들이 양주와 맥주 수백 박스를 빼돌리거나 S경비·보안업체 고위 간부가 면세품을 유출하다 적발돼 경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또 다른 상주직원을 채용을 미끼로 대원들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주지 않는 등 인천공항 상주직원들의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인 윤모(23)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15분쯤 계양구 작전동 모공원 화장실에서 정모씨(23·여)를 칼로 위협, 성폭행하고 정씨의 지갑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