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슬픔
거짓말의 길이에 대해서 생각한다
차 벽을 향해 걸어가면서
거짓말의 밑바닥은 몇 마리인지 세어본다
차 벽을 두고 돌아오면서
잊어버리면 픽 웃으며
한 발자국에 한 마리씩
다시 한 마리
꿈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우리라는 말이
광장에 뿌려졌을 때
이걸 선물이라 좋아해야 할지
이걸 폭탄이라 두려워해야 할지 몰랐지만
우리는 꿈에도 사라진 희미하고
뚜렷한 우리가 되어서
차 벽을 향해 걸어가고
차 벽을 두고 돌아온다
우리라는 슬픔을 완성하기 위해서
너무 오랫동안 쌓여서
끝도 보이지 않는 슬픔을 완성하기 위해서
안주철(1975~)
***☆***
어느 겨울 우리는 광장에 나갔고, 차 벽을 향해 걸어갔다. 자꾸만 늘어나는 “거짓말의 길이”에 대해 생각하면서. 차 벽을 부수기 위해 장미꽃을 던졌다. 가로막힌 것들이 조금씩 무너졌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가 되어갔다. 마침내 쓰레기통 속에서 장미꽃을 피워냈다.
그 높은 차 벽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멀리 왔나. 괴물들이 다시 돌아오는 오래된 저녁마다, “거짓말의 밑바닥”에 달라붙은 벌레들이 몇 마리인지 세어본다. 우리가 만든 이 반복되는 슬픔. 하늘을 다 가려버린 차 벽이 우리 앞에 서 있다.
우리는 위태로운 골목길을 지나 다시 광장에 간다. 마음에 일어나는 천둥과 번개들. 차곡차곡 쌓인 거짓의 멸망을 위해 심장에 불을 하나씩 켠다. 거짓을 태우러 간다. 붉은 노을 한 장씩 들고 간다. “끝도 보이지 않는 슬픔”으로 우리는 좀 더 어두워진 길을 간다. 거짓의 벽을 넘어 “우리라는 슬픔을 완성”하기 위해서.
이설야 시인
([詩想과 세상]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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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넓은 길
양광모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다
살면서 누구나 상처를 받고 삽니다. 과거의 아픔이나 슬픔을 극복하고 스스로 치유한 사람은 당당해지며 남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블어 남의 상처도 치유해 주는 사람입니다.
♡ 세월이 흘러야 마음을 알 수 있다 ♡
일시적으로 하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마십시요.
어쩌다 가끔하는 표현에 마음 두지도 마십시요.
더욱이 한 순간의 실수에 너무 개의치 마십시요.
중요한 것은 오랜 세월 동안의 행동입니다.
시기 질투하는 사람은 늘 변덕스럽습니다.
그 생각이 어떤지 예측하기 힘들죠.
또 그 행동은 언제나 눈앞의 이익만을 쫓아
편협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애써 억지로 드러내서 하는 것은
오래 갈 수 없는 법입니다.
세월의 조각들이 하나 하나씩 흐른 뒤에야
우리의 현재 삶이 늦은 것인지
혹은 이른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이죠.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래보고 사귀어야 그가 진정한 친구인지
참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넓게 사귀면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인생에 한 명의 진정한 벗을 얻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우리는 만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카스 내마음의 선물 중에서 ***
♡ 시간과 관계의 길 ♡
길은 끝이 없다.
사람의 마음도 끝이 없다.
모든 것이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 한 것이다.
부모님과의 길 가족과의 길 친구들과의 길
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 같은 내 안에 인생길이다.
길은 영원할것 같으면서도 영원하지 않다.
그것 또한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부모와의 이별도 가족과의 이별도
친구들과의 이별도
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 같은 내 안에 고통이다.
그것이 시간이고 그것이 사랑다운 운명이다.
영원할 것 같은 길
시간과 인생은 살아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건강 할때 자주 만나고 걸을 수 있을 때
좋은추억 만들며 아름다운 관계 이어가자.
산다는 건 별거 아니더라
내가 살아있어야 내가 건강해야 세상도 존재하는것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 카스 한 줄의 행복 중에서 ***
♡ 가을이 떠나가네 ♡
꽃도
새도 떠나고
살폿한 바람도 지나고
숲 속의 나무도 잠잠해지니
아름답던 빛깔도 시들어가네
고운 내 사랑
낙엽 지듯 져 버리고
저 멀리 당신이 떠나가듯
애잔히 이 가을도
어디론가 하염없이 떠나가네
말 없는 사랑과
말 못할 그리움이
쓸쓸히 빈 뜰에서
잊어도 잊어도 못 잊을
꽃씨로 남겨진
그 이름 하나 새기고 있네
오고 아니 가는 것이 없다 해도
가고 또 오는 가을이듯
당신도 가고 오세요
가도 가도
도무지 날 잊을 수 없거든..
*** 카스 한 줄의 행복 중에서 ***
슬프다고 느끼면 슬퍼지고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면 불행하고,
마음이란 거 참 신기하네.
마음은 따라 하는 따라쟁이야~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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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꼭대기에 오르면
행복할 거라 생각 하지만
정상에 오른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면
모든 사람이 행복 해지는 그런 곳은 없다.
삶의 과정이 행복인 것을...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