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한구간의 끝..
향로봉[마가리산]
진부령~칠절봉~동굴봉~고성재갈림길~향로봉~진부령[원점회귀]
산행거리: 편도[12.9km], 왕복[25.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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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백두대간 북진[남한구간]의 끝 부분이다.
미시령을 경계로 금강산권인 이 구간의 특징은 분단의 현실을 말해주듯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 진행해야 하는 구간이며
마루금을 따르는 산행보다는 9부 능선을 따라 개설된 군사작전도로를 따라 진행하고 그 길을 따라 되돌아오는 지루한 구간이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에서 가장 난해하고 헷갈리게 하는 지명들은 산간오지의 특성상 역사기록에
혼란이 일어난 부분이 많아 대부분 문헌이 틀리게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산경표와 고지도를 통해 마루금에 대해서만 설명하기로 한다.
1.진부령은 고구려시대부터 흘(屹)리였다.
흘(屹)은 성읍이나 고을은 나타내는 접미사이며 간성의 옛 이름인 달홀(達忽)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고구려에서는 산(山)을 달(達)로 표기하였고 읍치(현재의 간성읍 하리 일대를 읍치라 하였다)를 홀(忽)로 보아
달홀(達忽)이라 하였으며 마산봉 아래 넓은 고원에 자리잡은 고을을 흘(屹)로 보아 屹里하 하였다.
-강길부의 “지명의소재”에서 인용-
이 때의 지명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진부령은 “조장이(조쟁이)”하였다.
조쟁이는 진부령의 다른 이름으로 간성의 소금과 어패류와 인제의 곡물들이 물물교환형태로 아침장이 선다고 하여
아침(朝)자와 마당(場)자를 써 “朝張”이라 하였으나 이것이 변음되어 “조쟁이”이라 되었다.
2.칠절봉(七節峯)은 다른 말로 “일곱마디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풀어 쓰자면 일곱 개의 봉이 있다는 뜻인데 주변은 밋밋하여 일곱마디를 이루는 능선의 봉우리들을 찾을 수 없다.
아마도 향로봉을 시작으로 소머리곡산. 동굴봉. 칠절봉.매화봉.명당산.봉화봉으로 이어지는 산군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발음은 “칠쩔봉”으로 된소리이다)
3.동굴봉을 지나 금강산으로 이어가는 마루금은 고성재 갈림길에서 하나의 산줄기를 낳는데 이 줄기가
향로봉을 넘어서 건봉산과 까지봉을 거느리고 고성의 적벽산으로 뿌리 내리는 향로지맥이다.
덕유산의 향적봉처럼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2km정도 벗어나 있는 향로봉의 옛 이름은 마기라산(麻耆羅山)이었으며
다른 이름으로 가리라봉(迦里羅峰)이었다.
麻耆羅山은 麻耆羅縣의 진산이었으며 산경표에 杆城西三十里 , 分二岐로 표기하였는데 향로지맥과 백두대간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마기라산을 진산으로 하는 간성읍은 고구려시대에 마기라현(麻耆羅縣) 또는 소물달현(所物達縣)이었으나
후에 승산현(僧山縣)으로 고쳤다.
삼국통일 후 757년에 동산현으로 고쳐 간성군 영현이 되었다가 . 高麗 940년(태조 1)에
열산현(熱山縣)으로 개칭하고 1018년에 高城郡 屬縣이 되었다.(마기라현은 현재 간성읍 하리일대를 말한다)
-엠파스백과사전에서 인용-
麻耆羅山과 麻耆羅縣 중 어느 곳이 먼저 지명되어 졌는지에 대해 알 수 없지만 麻耆羅縣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麻耆羅山을 진산으로 하여 祭祀를 지내고 했던 歷史的인 곳이 지금은 향로봉(香爐峰)으로 이름이 바뀌어 國土를 守護하다
장렬하게 전사한 兵史들의 넋을 기리는 祭壇을 만들어 성역시 하는 곳이 되었으니 역사의 한 페이지가 스크린을
스쳐가듯 大韓國民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찾아가서 전몰장병들에게 묵념을 올리는 것도 애국하는 것이리라.
대동여지도와 산경도
대동여지도와 산경표에 나타난 마기라산의 위치가 틀리게 표시되어 있는데..
아래지도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산경표의 오기로 보인다.
지도상에 표시된 마기라산의 위치는 거의 일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벗어난 지점에
하얀색 점으로 마기라산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청구도제14층9판과 청구요람제14층9판
청구요람14층9
지도 위의 지역은 위쪽은 현재의 북한 행정구역으로 강원도 고성군, 아래쪽은 남한 행정구역으로 강원도 고성군에 해당된다.
이 지도가 제작될 당시에는 군현 경계선을 기준으로 지도의 위쪽은 강원도 高城郡에 해당하고 아래쪽 우측은 杆城郡에,
좌측은 獜蹄縣에 해당하며 고성군과 간성군의 경계선이 현재의 휴전선과 거의 일치한다.
杆城郡의 邑治는 간성읍 하리 일대에 있었으며, 고을의 鎭山은 읍치 서남 방향에 표시되어 있는 麻耆羅山이다.
여지도 강원도편과 해동지도 강원도편
동여도1열
위 지도에서 살펴본 결과 모든지도는 마기라산을 서쪽 250도 방향을 향하고 있다.
산경표에서 말하는 서30리에 해당하는 것과 일치한데 산경표의 기록은 진부령~마기라산~흘리령으로 표기하고 있다.
★위 고지도는 서울대 규장각의 승인을 받아 편집한 것임★
백두대간과 향로지맥을 구분하기 위해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서 인용하였다.
향로봉 원점회귀도
마루금의 9부능선에 해당하는 등고선을 따라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향로봉 가는 길은 이 도로를 따라 진행하나 우측으로 능선으로 작전투입로가 향로봉으로 이어져 있다.
진부령 산림목장에서 시작하여 봉화봉~명당산~매봉산~칠절봉~향로부대초소~진부령으로 내려오는 등산을 즐길수 있다.
★위 코스는 위험한 요소가 많으므로 산행에 주의해야할 곳이다★
會者定離[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마련이고]
去者必返[떠나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게 마련이며]
生者必滅[때가 되면 가야하는 것이 인생이다]
人間之事 塞翁之馬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