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신랑이 저한테 '깨진 유리조각' 같다고..
제가 너무 예민하고 화를 잘 낸다고 그래요.
어떻게 해야 이런 성질머리를 고칠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 답
그 깨진 유리조각에 나 자신도 많이 베이고, 상처가 나고, 손실이 크면 고쳐지겠지.
아직도 손실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니까, 그 버릇 아직도 가지고 있겠지.
그 성질머리로 인해서 손해가 엄청나게 생기면 고쳐져요.
아직 손해가 별로 없나 보지 뭐..
그 손실을 안 보려면, 미리 고치려면 자기가 자기한테 벌을 주면 돼.
'내가 성질 부리면 천 배 절을 한다' 딱 정해 놓고,
성질 부리면 하던 일을 딱 멈추고 세 시간 절하고 나서 일을 하고..
그래도 성질 팍 나면 또 세 시간 절하고 와서 일하고..
이렇게 해서 몸이 엄청 피곤하고 고단하면
몸이 살려고 성질을 죽이게 돼.
그리고 그렇게 천 배 절하는 게 시간이 너무 걸리면
시간이 조금 적게 걸리게 하는 방법도 있어.
(그게 뭔데요?)
그 왜 도둑놈한테 쓰는 전기충격기 있잖아?
그걸 사다 놓고, 성질 한 번 낼 때마다 자기가 자기를 그걸로 팍 지저 버려. (대중 폭소)
그래서 팍 까무러치고 일어나고.. 팍 까무러치고 일어나고..
보통 세 번 정도 지저 버리면 성질머리 없어져. (폭소)
이렇게 시간을 적게 들이려면 자극을 쎄게 주면 돼.
그러면 이 무의식 세계에서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짜증이 올라오다가도 전기충격에 대한 두려움이 탁 먼저 올라오기 때문에
짜증이 올라오다가 쑥 내려가 버려.
(천 배로 하겠습니다 ㅎㅎ)
천 배로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잖아?
(밤을 새워서라도 그게 날 거 같습니다)
자기가 알고도 못 고친다 하는 건 그게 습관이 돼서 그렇거든요.
습관은 무의식화 돼 있는 거라서 충격을 줘야 합니다.
생각으로, 각오를 해서는 잘 안 고쳐집니다.
무의식에 충격을 줘야만 그 습관이 고쳐져요.
예를 들어서 담배를 끊고 싶은데 못 끊을 땐
사람 하나 겨우 웅크리고 들어갈 만한 폐쇄된 공간을 만들어 놓고
담배 피고 싶을 땐 그 안에서만 피게 하면, 그 공간에 담배연기가 꽉 차서..
숨을 못 쉴 지경으로 질식사할 거 같은.. 그런 지경까지 몰리면
무의식에서 질식할 거 같은 두려움이 생겨서 담배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어나요.
자기가 정말 고치려면 이렇게 아주 강하게 각오를 하고 해야지
그냥 저냥 하면, 자꾸 이런 핑계 저런 핑계만 대면서 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요샌 알콜중독 고칠 때도 어떤 약을 먹는데..
그 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엄청나게 부작용이 생겨서 막 토하고..
죽을 거 같은 고통에 시달리게 돼서, 술 소리만 들어도 막 구역질이 날 정도로 만들어요.
그렇게 쎄게 자극을 주는 게 나을까? 아니면
천 배 절하는 걸로 하는 게 나을까?
(천 배로 해야지요)
그리고 그렇게 자꾸 짜증내면 남편이 병약하면 수명을 단축시켜요.
그러니까 심각하게 생각하고 하면 고칠 수 있고..
'아이구, 뭐 나만 짜증내나? 세상 사람 다 짜증내지..'
이런 식으로 자신을 합리화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고치기 어려워.
☞ 화가 날 때 어떻게? - 물 마신다, 부처님을 생각한다, 대청소한다
첫댓글 남편에게 포악하게하고 남편은 술안마시고는
순하고 술마시면 큰소리치는집들보면
단명하시는분들 많아요.
스님의 나무와 쇠몽둥이 표현이 맞는 말씀이구나 싶어요.
남편분들도 아내에게 상처를 잘 받나봐요.
잘 대해주고 오래 잘 살아야겠어요.ㅎㅎ
ㅎㅎ 그렇구말구요..
분노는 내 건강도 해치지지요..
나도 오래 살아야지요, 건강하게 ~
해피 투게더 ~~ ^^
실천해보기도 힘들것 같은데...
한 번 쯤 시도를 ...
108배는 어떠신가요? ㅎㅎ
전기 충격기라~~~ ㅋ
잘 보고 갑니다~~~
ㅎㅎ 분노, 그 위험성을 실감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