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약사암
일 시 : 2024.02.29(목)
참 가 : 강공수 김상문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이용환 장휘부 정원길 등 12명 +류상의
불 참 : 0명
회 비 :
식 대 : 촌닭 볶음 2냄비(박남용 생일 턱, 133,000원 상당)
이월 잔액 : 637,000원
총 잔 액 : 637,000원
일기예보에서처럼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부곡정에 갔더니 이미 회원들이 거의 다 모여 있었다. 그런데 십오야 합동산행을 취소한다는 카톡을 못 보았는지 목요산우회원이 아닌 류상의가 와 있었다.
10시 산행 시간이 되었는데, 신고 없이 아직 오지 않는 사람은 박남용이었다. 전화를 하였더니 지금 오고 있는 중인데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오늘 자기가 생일 턱을 내고 싶은데 모두 모이겠는가를 물었다. 아직 불참 신고자가 없다고 말하였더니 그러면 내가 했던 것처럼 <촌닭 볶음>을 주문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식당 주인에게 닭볶음 2냄비를 주문하고 10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약사암으로 올라가는 탐방로에는 비가 오는 관계로 산행객들이 평소보다 10분의 1정도도 못되어 보였다. 윤상윤 류상의 그리고 나 등 3사람이 나란히 걸어 올라가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추억담들을 늘어놓았다. 어느덧 약사암에 도착하여 음양탕을 만들어 마신 다음 서재(西齋) 앞에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을 피해 동재(東齋) 앞 댓돌 위에 앉아서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11시 조금 넘어서 하산하였다.
내려오는 중에 점심시간에 온다던 강공수가 못 오겠다는 전화를 하였다. 내 대답은 오늘 박남용이 생일 턱을 낸다고 하였는데 안 오면 서운해 할 것이니 지금 바로 오도록 부탁하였다. 그래서 강공수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조금 벌어 보려고 일부러 음악정자에서 못 다한 이야기들을 더 하며 시간을 늦춘 뒤에 12시가 되어서 부곡정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벌써 음식을 들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오늘은 제목이 있는 식사시간이니, 모두 참석한 뒤에 생일 축하 행사를 한 다음에 식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내가 그렇게 만들지 못해 나 자신을 책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서둘러서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하고, 간단히 생일 축하 인사말을 마치고, 모두 함께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렀다. 그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12명 전원과 특별 초대 손님 류상의까지 13인의 축하를 받으며 음식을 들었다. 특히 류상의가 한 특별 축하 인사와 자기 배낭에서 내어 놓은 축하주로 오늘의 주인공에게 축하주를 권한 것이 더 이채로웠다. 언제 보았는지 우리의 생일 축하 행사를 축하한다면서 우리 광주사범학교 13회 리정훈 선배가 막걸리 3병을 보내왔으며, 잠시 후 우리의 식탁으로 와서 주인공에게 직접 축하주를 잔에 따라서 권하기 까지 하였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발 씻을 짐을 챙겨서 조선대 학군단 운동장으로 가서 맨발걷기를 60분 동안 하면서, 오늘날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22대 국회의원 공천에 대한 설왕설래를 나의 원론적 일반론적 견해를 혼자 곱씹어 보다가 다음과 같은 결론을 피력하여 보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생각이므로 그에 대한 비판은 자유일 것이다.
우선 지난 주에도 말했듯이
“정치는 인류문명을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모든 인간을 마음 편히 잘 살게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큰 명제를 표방하면서, 그러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각자가 정파를 만들어 정권을 창출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엄연히 국민들이 선출한 대통령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아닌 세력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는 책임을 물어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을 탄핵시켜 민주당 출신 문제인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주었고, 그를 도와 국정을 바로 잡으라고, 국회의원 총수의 2/3에 가까운 180명을 민주당으로 국회의원을 뽑아 주었다. 그런데 정작 대통령이 된 문제인은 오직 검찰 개혁만을 고집하고 자기의 인기도를 가늠하는 여론에만 목숨을 걸다가 정작 수많은 분야의 개혁을 뒤로 미루다가 검찰개혁도 수포로 돌아가고 그 외에 수많은 개혁을 이루지 못하였으며, 국회의원들은 독자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못하고, 대통령실만 쳐다보고 있다가 그러한 대통령이 잘못된 인사검증으로 임명한 검찰총장에게 정권을 가져다 바치고만 얼빠진 족속들이다. 그런 다음에도 검찰의 정치적 보복이 무서워서 끽소리 못하고 보신에만 급급하다가 나라를 이런 지경에 빠뜨린 무지랭이 들인 것이다. 그러한 자들이 또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공천에서 컷오프 되니까, 왜 내 밥그릇 빼앗느냐고 불평하며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나가려는 철면피들이다. 이들은 정치인이 아니며 인간도 아니다. 그들이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절대로 반발하지 말고 당에서 시키는 대로 지금부터 발 벗고 나서서 공천 받은 사람들을 도와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분골쇄신하여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인간의 도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자기가 무슨 민주주의 정치 발전에 공이 있다고 자기 아니면 안 된다고 친정아버지에 비유할 수 있는 자기가 속해 있었던 정당에 대해 막말을 퍼부을 수 있단 말인가?
다음으로 이번 총선은 이 무도한 검찰공화국을 심판하여 살기 좋은 민주국가를 건설하여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그렇다면 정권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어떠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공천하여야 하는가?
첫째. 문재인 정권에 복무하면서 정권을 뺏기는데 조력한 자들은 공천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가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일지라도, 구체적으로 문재인 정권에 복무한 문제인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대통령실 및 국무총리실 그리고 정부의 장차관 하면서 인사검증 담당자를 비롯한 정책 집행이나 개혁에 실패한 사람들 모두가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 3선까지 한 모든 국회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 선출직 공직자들도 3선까지로 제한하고 있지 않는가! 따라서 당에서 특별히 요구하는 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그런데도 공천을 원하는 자들은 국회의원을 생계형 국회의원으로 생각하거나 국회의원을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므로 국민에게 봉사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셋째. 개인적 사욕으로 금품을 수수하여 착복한 자들은 공천에서 제외하여야 한다. 예컨대, 직무를 이용하여 대가성이 있는 정치자금을 수수한 자들과 국가에서 보조받은 정당 보조금을 사적으로 착복한 자들도 공천에서 제외하여야 한다.
다만 정당 활동을 하면서 정당 행사에 동원할 당원들의 이동 비용이나 식사비용을 주고받은 것은 정당 행사에 필요한 필수 비용이므로 예외로 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은 기준으로 이번에 더불어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한다면 아무리 모든 언론이 ‘더불어 민주당이 공천을 잘 못하고 있다.’고 말도 안 되는 불리한 여론을 조성한다고 하더라도, 즉 불리한 프레임(상대를 폄하하는 날조된 굴레)을 씌우는, 교묘한 악선전에 휘둘리지 않는 진짜 올바른 이성을 가진 국민들은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시대정신을 따라서 이 무도한 정권을 종식시키는데 앞장 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무도한 정권을 종식시킨 다음에 잘 잘못을 따져도 결코 늦지 않다는 것이 이번 총선을 치르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상은 나의 생각이다. 이런 나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도 비판하는 것도 자유이다.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도 탈당하는 것도 자기의 자유인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