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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 3일입니다.
가을의 초입이라할 수 있는 황금의 계절에 우리 집 텃밭에도 황금색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십년 전에 감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 등등 유실수를 심었습니다. 니무들은 늘 무성했지만 결실이 비참했습니다.
열리는 듯 하다가 하나도 없이 몇 번 사라진 자두나무, 얼어죽었다 몇 번 소생한 감나무, 다 얼어 죽고 생명만 유진한
무화과나무 등등이 텃받에서 호화스러운 자리에서 호화스런 햇빛을 독차지 하고도 주인에게 결실을 주지 못했는데
올해는 대추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너무나 대견스러워 분지를 하나 심어 살려 놓았습니다. 10년 더 열심히
가꾸면 두 나무 세 나무가 열릴 것 같습니다. 또 다른 10년을 말입니다.
또 다른 10년을 키우기 위해서는 뒷 뜰을 뒤덮어버린 깻잎에 의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속속 발표되는 깻잎의 효능이
대단하다는 소식에 요즈음은 깻잎을 인도 나라의 황소대접을해 뒷 마당을 온통 덮어버릴 태세입니다. 암튼 들께나무
때문에 냄새가 나쁘지 않습니다.
부추밭에는 너무나 어여뿐 꽃들이 꽊차 동네 벌들이 다 모였습니다. 오이소백이에 쓰이면서 부추도 땅값은 톡톡히
했답니다.
누런 호박이 7~8개 열려 호박 번벅이 만들어 먹을 날자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추석이면 호박에 알이 팍차버리겠죠.
햇빛이 쨍쨍 째이는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 살이 토실토실 찔것이고 짓긎은 날만 계속되면 속빈 강정이 될테고.
토마토 농사는 새떼들 덕분에 보통 토마토는 딱 한 알 먹어 봅니다. 다행히 방울 토마토는 새벽 일찍이 따 버렸더니
새 보다 저희가 더 많은 쉐어를 했습니다. 딸기는 토끼 덕에 몰살 당했고 오이와 호박이 재미를 봤다 할까요^-^
불루베리와 라스베리는 평작이라는 점수를 주겠습니다.
100점 짜리는 고생 하나 안한 들깨 잎과 쑥입니다. 비료 한알 들지 않고 제 몸을 지켜 주고 있는 3총사 깻잎, 쑥
그리고 미나리와 부추! 고맙다^-^ 3총사여! 또 다른 10년을 지켜다오.
첫댓글 존경하는 양인회교수님!!
컴퓨터 클래쓰로 늘 바쁘신 교수님, 매 순간 정원 텃밭에서 많은 즐거우신 시간을 갖으심에,
더욱더 채소의 재배를 위하여 정성을 쏟으심에 감격하며 부러웁습니다
귀한 텃밭 풍경에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읶어가는 대추 처다보기에 여념 없답니다. 내년에는 세 나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