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도봉산등산의 이모저모)
도봉산등산 (2008. 5. 9 금)
1. 녹음이 짙어가는 도봉산
♣ 초여름 날씨로 바람이 일어
푸른 5월 초여름 날씨, 지난밤부터 바람이 거칠게 불었다. 도봉산역 모임 장소에 이르니 7-8명이 도착하여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기는 이곳에 단골로 족발을 사온다. 필자가 몇 번 결석하는 사이 친구들의 근황이 궁금했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이다. 반갑고 든든하다. 임승렬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도 변함없고,
♣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돌아온 최병인
특히 반갑기는 약 3개월간 오스트레일리아 아들집에서 귀여운 손자를 보다온 최병인의 모습이다. 건강하고 환한 병인이가 곁에 있으니 그리워하던 친구들이 더욱 활기에 찬 것 같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동안 보고 행하고 들은 이국의 여러 이야기, 에피소드가 많을 터인데 앞으로 두고두고 풀어놓기를 기대한다. 하기야 귀여운 손자에 집안 돌보려면 멀리 다니지는 못했을 것이지만.
여하간 등산 모임 때마다 그립고 아쉬웠던 마음들이 채워진 것같다.
♣ 송춘호 박규봉의 반가운 얼굴
뉴컴어 두분을 보니 반갑다. 송춘호는 가끔 나왔지만 박규봉은 처음으로 얼굴을 보인다. 건강한 우리들의 모임에 더해지는 회원들을 볼 때 마다 그곳에서 우리의 공통분모, 옛고교 시절을 찾아보기도 한다.
♣가파른 자운봉 밑을 휘돌아
박총무의 선두 등반으로 자운봉을 향한다. 불쑥 솟은 자운봉이 머리위에 우뚝하다. 기고 매달리고 휘돌아 바로 자운봉 아래에 이른다. 여기까지 왔으니 봉우리 까지 오르자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말없는 대중은 너무 무리하지 말자는 행동으로 그 밑을 돌아 내려가기로 한다.
오르는 등산길은 완전 숲속 길이다. 삼림욕이 이보다 더할 수가 없지.
♣ 푸르러가는 나뭇잎, 송아가루 가득 실은 소나무들
넓은 바위가 벌어진 곳을 제외하면 완전 숲속을 넘나드는 신선한 산길로 여타등산객들도 떼지어 오르내린다. 소나무는 송아가루를 터지듯 품은채 등산객들을 맞는다. 아쉽기는 산새들의 노래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산새소리 들으며 넘나드는 다람쥐 벗삼아 가는 등산길이 아쉽다.
♣ 넓은 광장에서 점심 자리
자운봉 밑에서 급경사길을 조심조심 내려 평평한 광장을 찾아간다. 그곳에 이르니 12시40분도 채 안되었다. 그러나 경사급한길을 걷다보니 굉장히 오래 된 느낌이다. 처음에 자리잡은 곳은 미세 개미들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자리를 옳긴다. 드디어 여러 가지 먹을거리가 나온다.
이상기의 구수한 족발, 조원중의 맛있는 떡과 커피, 한현일. 주재원의 삶은 계란, 그리고 별도로 준비한 주재원의 복분자 술, 박찬운 총무의 시원하고 달콤한 배, 송재덕의 과일, 송춘호의 참외, 송회장과 박총무의 술 등으로 신문지 깔고 차려진 우리들의 점심자리가 녹음으로 가려진 나무아래 5월의 향기가 가득하다.
♣ 물이 넘치던 용어천 계곡도 가뭄으로 드러난 마른바윗돌들만 가득
가뭄이 계속되었다. 평소 물이 넘쳐흐르던 용어천 계곡에도 물이 말랐다. 바윗돌들만 드러난 석계천이다. 그래도 초목들이 싱싱하게 자라 푸른 5월을 자랑하니 창조주의 섭리는 심오하기 그지없다.
♣ 5월 13일남해안 쿠르즈여행에 대한 점검
평소같으면 하산하여 목이 컬컬하니, 목이마르니 하며 소주집 또는 맥주집을 찾았을 것이지만 오늘은 그대로 도봉산역 전철역을 향한다. 이는 송권용회장과 박찬운 총무가 13일 출발하는 여행준비관계로 여행사에 볼일이 있기 때문이다. 단체의 일을 위하여 애쓰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 일정(연규화 안내일정에서 옮겨옴)
첫댓글 여행준비에 바쁜 중에도 산행기에 여행일정까지 소개주어 감사합니다. 연규화 여행안내에 있는바와 같이 세면 도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