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제국의 흔적을 찾아61
2007년 1월 29일(월) 스물여덟째 날
오늘은 밥퍼 센터에 봉사 활동을 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에 이기원 선교사에게 전화하였다. 여행객인데 봉사활동 하고 싶다고 하니 선교사님은 지금 프놈펜에 있다고 한다. 밥퍼 센터에 8시까지 가서 처음부터 참여하거나 또는 11시에 배식하니 그때 참여해도 된다고 한다.
우리 숙소에서 씨와타 거리로 나서서 왼쪽으로 돌면 마트가 있고, 금은방에서 환전을 해주는 곳이 있다. 그저께 1 달러에 4,070에 해주겠다고 했는데, 오늘 물어보니 4,080 리엘이다. 100 달러를 바꾸었다. 그 옆집 압사라 환전소(Apsara Exchange)는 4,065라고 한다. 환전할 때는 꼭 물어볼 일이다. 지금까지 씨엠리업에서 발견한 가장 환율이 좋은 집이다. 프사 짜(옛시장, Old Market) 맞은편 HK(Huy Keang) 환전소를 찾아보길 바란다.
호텔 방을 옮기려다가 이틀 더 묵어 도합 엿새 묵는 조건으로 하루에 1 달러씩을 더 깎았다. 장기 여행을 하다보면 숙소를 옮기는 것도 스트레스다.
다일 공동체로 가기 위해 뚝뚝을 흥정하였다. 5 달러를 부른다. 우리는 3 달러를 고집. 협상 결렬. 좀더 걸어 나간다. 결국 다른 뚝뚝을 3 달러에 잡아타고 뚠레삽 가는 길로 달린다. 바람이 쌀쌀하고 먼지가 제법 날린다. 하지만 포장이 다 되어 예전과는 달리 쾌적한 질주다.
보트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 멈춘다. 우리는 밥퍼 센터에 간다고 하니 입장료를 받지 않고 통과시킨다. 검문소 지나 얼마 안가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다일공동체가 나온다.
이기원 선교사 대신 최** 목사님이 맞아주신다. 씨쏘폰에서 선교 사역을 하시는 분인데, 어제 와서 오늘까지 머무르고 계신다고 한다. 오늘 봉사할 팀으로 부산에서 온 학생 봉사단이 와 있는데 지금은 뚠레삽에 갔다고 한다.
우선 무엇을 할 것인가 한번 둘러본다. 11 시부터 배식을 한다고 준비에 바쁘다. 식탁 탁자가 무척 더럽다. 일단 청소를 하기로 한다.
탁자 위를 닦고, 바닥을 걸레로 닦고 쓸기를 한다. 주방도 마찬가지로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엉망이다. 밥퍼 대신에 청소를 시작한다. 얼마 후에 뚠레삽에 학생들을 안내하러 가셨던 김** 장로님이 오셨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뚠레삽 수상 교회에서 침술 봉사를 하고 계신다.
최 목사님은 지난 여름 우리가 씨쏘폰에서 만났던 박** 선교사와 같이 사역하고 계시다고 한다. 또한 우리를 반티아이 쯔마 사원까지 안내한 맙(택시 기사)이 같은 교회에서 사역을 한다고 한다. 참 인연이 묘하다. 게다가 오늘 씨쏘폰에서 맙이 부산에서 또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온 집사님 부부와 함께 온다고 한다. 전혀 다시 만나지 않을 것 같은 인연이 또 새롭게 이어진다.
부산 부전교회 고등부, 대학부 학생들이 일주일 일정으로 선교 사역을 와서 봉사중이다. 배식 준비를 할 동안 찬양과 율동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밥을 배식하고 청소하고 설거지까지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밥퍼 센터에는 수 백여 명의 아이들이 매일 찾아오는 데 실제로 찾아와서 봉사하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오늘은 부전교회 학생들로 인해 벅적대는 것이다.
아이들 중에 음식을 남기는 아이들이 보인다. 세오녀와 함께 음식을 모두 먹게 한다. 공짜로 얻어먹는다고 음식을 낭비해선 안 된다. 자기가 먹을 만큼만 먹도록 해야 한다.
맙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다. 점심을 함께 먹고, 맙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씨엠리업으로 나오다. 최 목사님 일행은 앙코르와트로 가신다.
* 여행 기간 : 2007년 1월 2일(금)-2월 2(금) 31박 32일
* 여행 장소 :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태국
*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만 11세) 가족
* 환전
-외환은행 환전 클럽 이용(2007년 1월 2일, 65% 우대. 1달러=933.18)
-1 달러 =4,065 리엘(1월 23일, 프놈펜 패밀리 게스트하우스)
* 연오랑의 다른 여행기는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http://cafe.daum.net/meetangkor 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