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쓰는 첫글로
바로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몇년째 해오고 있는 홍삼만들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인삼을 사서 물에 5분정도 담궈 붙은 흙을 불린후
부드러운 솔로 닦아 냅니다.
요때 쓰고 남은 칫솔을 사용하면 좋아요^^
구석구석 닦아주세요.
'증숙'이란 과정을 거칩니다.
인삼자체의 수분으로 찌는거에요.
전기밥통에 보온으로 두고
10시간 정도 찝니다.
보온버튼을 끄고 한시간 정도 열기가 식은후
뚜껑을 열어보면 요리 숨이 죽어 절반으로 줄어있답니다.
통풍이 잘되게 소쿠리에 담아 말립니다.
하루정도 말린 모습이에요.
그늘에 두고 말려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집에서 말리면 쉽게 건조가 되지않아 곰팡이가
생길수 있으니
햇볕에 바짝 말리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삼일정도 말리면 잔뿌리가 잘 떨어질 정도로 말라요.
찜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1~2시간을 찌고
널어 3~4일 말리기를 반복합니다.
위 사진은 3번정도 찌고 말리는 중이에요.
이때 뇌두는 잘라 줍니다.
9번까지 찌고 말리면 뇌두를 그냥 두어도 된다고는 하지만
인삼뇌두는 구토를 유발하는 한약재로
쓰인다고 하니
저는 잘라두었습니다.
왜 홍삼인지 알수 있는 사진이에요^^
찌고 말릴수록 이리 투명하게 붉은빛을 돕니다.
자연의 색이 너무 예뻤어요^^
4번정도 찌고 말리는 과정입니다.
속까지 마르는 시간이 일주일 정도로 길어지고
그다음부터 쪄도 처음처럼 몰캉거리지는 않아집니다.
3번째부터 잔뿌리는 따로 모아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루로 부서지거든요.
저희집은 베란다를 오가며 뿌리 한개씩 집어 먹기도 했어요^^
완전히 건조되면
통에 넣어두고 간식이나 따뜻한 물에 불려 홍삼차로 드셔도 좋습니다^^
입안이 개운해져요^^
4번째부터는 겉이 딱딱해져 속까지 마르기가 어려워
어슷하게 썰어 말렸습니다.
베보자기를 깔고 5번째 찌고 있습니다.
이번엔 마르는 기간을 오래두어
2주이상 숙성시킨후 냉동실에 보관하고
약탕기에 우려 먹었습니다.
겨울 날씨가 허락치를 않아 베란다에서는 얼어버리더라구요.
잘린 단면입니다^^
안에까지 꽉차있죠?
잘 말리지 않은 홍삼은 안에가 쩍쩍 갈라져 비어있다고 합니다.
단단히 잘 말랐어요^^
저흰 홍삼제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옹기로 된 약탕기를 구입해 달여 먹습니다.
계속 달이기엔 너무 진해서
하루정도 달이고 따른후
다시 물을 붓고 두번정도 우려? 먹어요.
아침 저녁으로 물처럼 마시고 있답니다.
달일때 말려두었던 잔뿌리를 한줌씩 넣어 달이면
색이 참 곱습니다.
다 달이고 난 홍삼은 저러 옹기 뚝배기에
꿀과 1:1로 졸여 정과를 만들어 먹어요.
반나절 졸이면
쫀득쫀득 너무 맛있답니다^^
덩어리가 큰 홍삼은 도깨비방망이로 갈아
꿀에 재워둔후 냉장보관하구요.
몸이 허한날이나 손님이 오셨을대
데운 홍삼물에 한스푼씩 타서 먹으면
몸이 많이 풀려요^^
처음엔 친정아버지가 주신 인삼 한채로 시작해서
벌써 5년째 집에서 홍삼을 만들어 먹고 있답니다.
중간에 홍삼 제조기를 살까도 했었는데
홍삼 제조기에서 만들어진 홍삼은
예쁜 붉은색이 아니라 흑삼에 가까워
그냥 손이 많이가도 재래식으로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집에있는 전기밥솥, 만원주고 산 옹기 약탕기와
4천원짜리 뚝배기
적은 돈과 정성으로도
만들수 있는 홍삼.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요리 이벤트인데
정말 솜씨 좋으신 분들이 많아
저는 따라 만들어 보는걸로 만족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집에서 할수 있는 홍삼만들기를 올려봤습니다^^;
첫댓글 집에서 만드는 홍삼 ~~
정성과 함께 약효가 더욱 많을것 같네요...
오랜시간 인내의 시간과 정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주 쉬운방법이네요..
홍삼에 기운이 느껴지는 그런빛깔입니다..
누구라도 따라쟁이 되겠읍니다..
잘배우고갑니다.
이것은 우리집 마당쇠가 아주 잘 해서 저는 뒷짐지고 보기만 하는 것이에요
9증9포가 좋다고 해서 우리도 9번찌고 말리고를 했는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뿌리는 첨에 말려서 갈아 놓고 음식에 넣어 먹었는데, 다른 것을 생각케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하세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꼭한번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