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주말 북한산에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휴일엔 눈부신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듯 '파랗더라구요'.게다가 뭉게구름까지 가세하여, 우연히 들른
석촌호수에 가을의 본령이 다 모여든 듯 하구요.
이토록 보이는 것은 참 좋은데 코로나19나 불통의 갈등등 보이지 않는 것들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으니 삶이란 참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모든 번민 내려놓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만족의 삶을 찾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9월의 가운데서 시작하는 새로운 한 주, 파란 기운을 듬뿍 안고 힘차게 살아가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팝송 'try to remember'는 9월의 그 날을 생각해 보라고 하지요.
타오르는 사랑과 열정,여유롭고 달콤한 기억,부드럽고 풋풋한 시간이 바로
9월이라면서요. 삶은 만만치 않지만 그런 9월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고 소중한 건강 잘 챙기시구요.
작가 이외수 선생은 불행은 행복이라는 나무밑에 드리워져 있는 그늘이며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그 그늘까지 나무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우리네 삶은 행복과 불행이 같은 만큼 뒤엉킨 실타래 또는 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행복앞에 교만하지 않고 불행앞에 좌절하지 않아도 될 듯 하네요.
곧 불행이 올 수도, 행복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요즘 코로나 시대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건강과 몸의 중요성이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내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게 행복이라면 그 기반은 몸이고, 몸을 통해서 살고 몸을
통해서 느껴가는 거시기에 건강하지 못하고 아픔 몸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요.
삶에서 빛나는 순간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결국 몸에서 찾아야 한다는 트레일러너
오세진 작가의 말에 큰 공감의 박수를 보냅니다.
주말 친구들과 북한산 산행이 고되었는지 휴일 아침 꿈속을 헤메다가 KBS 영상앨범
산 방송이 막 시작될 무렵인 7시가 조금 넘어서야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지리산' 영상을
보는 순간 미치도록 지리산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올해 코로나와 수해로 2013년부터
7년 연속 올랐던 지리산 천왕봉행이 멈춰져 정말이지 아쉬웠던 터라 더욱 그랬나 봅니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지리산으로 향하고 있는 행복디자이너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어줍잖은 수행자같은 삶으로 살아온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삶은 큰 변화는 없지만
마음은 수행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음의 크기는 키우고 일상의 삶에 깨어
있으면서 적게 쓰고 버리는 '미니멀리즘'의 삶을 살아가고 있구요.
이른 아침 작은 암자에서 108배와 반야심경을 낭송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거의 원형으로 남아있는 아함경을 한 장씩 읽고 간단한 운동을 합니다. 무엇보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집중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