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사명자의 소명
(요한계시록 10: 1-4)
요한계시록 10장은 종말에 하나님의 심판 시에 하나님께 쓰임 받을 사명자들의 소명 장(召命章)입니다.
이처럼 종말에 하나님에 의해 활동할 사명자는 선지자적 예언의 사명을 가지고 1260일간 ‘영원한 복음’을 힘있게 외칠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여기서 사명을 직접 전달받고 있는 사명자는 이 계시를 받고 있는 사도 요한입니다.
그러나 이 예언은 실질적으로 11장에서 두 증인에 의해 전달됩니다. 10장에서 예언의 사명을 받은 요한은 11장에서 두 증인의 예언자로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10장의 사도 요한과 11장의 두 증인과는 이 종말의 계시를 받은 사도 요한과 같은 사명을 가지고 종말에 이 예언을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할 두 증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1. 하늘에서 내려온 힘센 다른 천사
요한계시록에는 몇 가지 삽경(揷景)이 있습니다.
삽경이란 말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사건을 다루는 직접적인 계시 외에 그 계시에 관계된 여러 가지 배경을 보여 주는 것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7장, 10장, 14장, 17장, 18장 등은 삽경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삽경은 사건의 순서에 의해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삽경의 내용이 앞으로 전개될 사건과 관계된 시점에서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그 삽경의 배열과 나타나는 계시와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 올바른 해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10장의 사명자는 7장에 등장하는 우리 하나님의 종들인 144,000명과 연결된 계시지만 이들이 활동할 무대가 11장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10장에서 삽경으로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1) 1절에서 요한은 하늘에서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요한이 보았다고 하는 이 힘센 천사는 누구인 것입니까?
이 천사에 대하여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힘센 천사의 표현은 그의 존재가 바로 이 계시의 주관자이신 예수 시란 사실을 짐작케 하는 것입니다.
(2) 이 힘센 천사는 그의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한이 계시 중에 이 작은 책을 받아먹고 온 세계에 이 예언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은 이 작은 책이 요한이 받아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보낸 요한계시록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펴 놓였다는 말은 열려졌다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봉인된 예언인 것이 아니라 개봉된 예언입니다.
(3)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았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힘센 천사가 선 모습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방불하게 합니다.
왜냐 하면 그가 전 세계에 선 모습을 상기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천사는 다른 한편으로는 7장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온 천사를 상기시킵니다.
그 천사가 144,000명의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친 것처럼 온 세계를 향하여 그의 사명자들을 부르시려고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2. 사명자를 부르시는 외침
사도 요한이 계시를 받는 중 바라보고 있는 이 힘센 천사는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외쳐 댔습니다.
(1) 힘센 이 천사가 이처럼 외쳐 대는 모습은 그가 그의 손에 들고 있는 펴 놓인 작은 책을 먹을 사명자들을 찾으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요한은 예언의 전달자로서의 사명자를 부르는 이 힘센 천사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천사로부터 펴 놓인 작은 책을 달라고 하여 넘겨받았습니다.
요한이 그 책을 먹은 후에 종말에 예언을 전달하는 사명자로서의 소명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요한처럼 종말의 사명자를 큰 소리로 부르는 힘센 천사의 외침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외침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종말의 사명자로 소명을 받고 두 증인의 사명자로 계11장의 예언의 사역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2) 사도 요한은 이 천사의 외침과 함께 일곱 우뢰소리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자기가 들은 우뢰소리를 기록하려고 하다가 힘센 천사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일곱 우뢰소리는 요한계시록을 읽고 듣고 지킬 교회에 유익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인봉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것입니다.
결론 :
요한계시록 10장은 종말에 주님으로부터 그의 양 무리를 양육할 책임을 지고 있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주는 계시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여기서 펴 놓인 작은 책을 받아먹고 이것을 당신의 양 무리에게 먹이실 종들을 찾고 계십니다.
마25:6절에서 밤중에 깊은 잠에 빠진 당신의 신부들에게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고 외쳐 그들을 그 잠에서 깨어나게 하여 신랑을 맞이하게 할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들을 찾으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양 무리를 맡아 하나님의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주의 종들은 요한계시록 10장에 나오는 이 힘센 천사의 음성을 듣고 펴 놓인 작은 책을 받아 먹고 예언의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