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서 13장에서부터 23장까지는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내용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13-14장은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잇고 있는 본 장과 16장은 모압에게 임할 심판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 장은 모압에게 임할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명확하게 선포합니다.
1. 멸망의 배경
1) 교만
모압은 롯의 후손입니다(참조, 창11:31). 그들은 예수께서 오시기 전 약 13세기경에 사해의 동쪽 구릉 지대를 중심으로 왕국을 형성하고 살았습니다. 이 왕국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형제 국가였습니다만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전혀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본서 16장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지독히도 교만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많았고 있다 해도 무시해도 될 만큼 하찮은 존재하고 치부하였습니다. 그러한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께 대적되는 삶을 산 것은 당연했던 일일 것입니다.
a. 모압의 교만(사16:6)
b.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는 하나님(약4:6)
2) 미움
앞에서 모압은 B.C. 13세기경에 사해 동쪽에 거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곳에 정착한 모압은 B.C. 11세기로 이어지는 동안 그들의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영토를 확장하려는 그들의 욕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그들과 인접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부딪히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해 북쪽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르우벤 지파와 부딪히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모압은 그들의 영토 확장에 장애가 되는 이스라엘을 미워하였습니다. 본래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미워했던 그들은 그러한 이유로 인해 이스라엘을 더욱 미워하였습니다.
a. 의인을 미워하면 죄를 받음(시34:21)
b.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요15:18)
3) 폭력
모압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움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도발로 나타났습니다. 모압은 이스라엘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이스라엘 국경을 자주 침범하였습니다. 물론 그 침범의 배후에는 이스라엘을 쳐서 이김으로 이스라엘 땅을 차지하려는 속셈도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모압은 그들의 형제 나라요,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을 무력으로 괴롭혔으며 옳지 않은 힘으로 그들의 손에 두고자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땅을 넘보았던 것입니다.
a. 포악은 포악을 부름(시7:16)
b. 포악자의 낫아짐(사25:5)
2. 멸망의 양상
1) 급격히 멸망함
하나님에 대하여 교만하고 대적하였으며, 하나님에서 선택한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을 미워함은 물론 그들을 군사적으로 괴롭히고 그들의 땅을 탐낸 결과 모압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멸망은 다른 나라들처럼 어떤 기울어 가는 징조가 사전에 보이다가 다가온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게 갑자기 다가왔습니다. 그들의 교만과 완악과 포악이 극심하여 하나님께서 그처럼 급작스런 멸망을 내리신 것입니다.
a. 순식간의 멸망(민16:21)
b. 일순간의 쇠락(계18:19)
2) 전면적으로 쇠락함
모압은 급작스럽게 멸망했을 뿐만 아니라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에 의하면 전면적으로 멸망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압은 멸망 당할 때에 모압의 모든 땅과 모압의 모든 족속이 멸망의 고통과 수치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모압은 멸망 당할 때에 그들을 멸망시키는 자들에 의해 온 국토가 황폐화 되었으며 모든 족속이 화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이처럼 예외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범죄한 모든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습니다.
a. 전면적인 죽음(창6:17)
b. 모든 악의 멸망(계20:15)
3) 처절하게 망함
생각하지도 않았던 때에 급작스럽게 멸망이 임하되 어느 부분이 아니라 온 나라 온 족속에게 그 화가 미쳤다는 것을 상상해 보면 우리는 그 심판의 결과가 얼마나 처참 했는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모압이 그런 심판을 받았기에 모압이 당한 멸망의 결과는 처절함 그 자체였습니다. 모압은 멸망의 결과로 예전처럼 유리하는 족속이 되었으며 수치와 조롱 거리가 되었습니다.
a. 위로도 없는 재앙(렘16:7)
b. 긍휼 없는 심판(겔9:5)
3. 멸망 위의 멸망
1) 악인에 대한 심판의 크기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에 더하면 모압은 멸망 당할 때에 그들이 받는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고 그들이 당한 슬픔으로 곡을 합니다. 그 부르짖음이 너무 커서 온 나라에 가득합니다. 그들이 당한 살육이 너무나도 커서 그들이 흘린 피가 그들의 도시를 적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심판 위의 심판을 내리십니다. 재앙 위에 재앙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악인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결코 작지 않고 크다는 것을 교훈해 줍니다.
a. 큰 환난(마24:21)
b. 큰 고통(계6:16)
2) 악인에 대한 심판의 철저함
재앙 위에 재앙을 내리시는 심판의 개념 속에는 하나님의 심판의 철저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앞에서도 하나님의 심판은 악인에 대해 전체적으로 주어진다는 것을 말했거니와 하나님의 심판은 행여 죄값을 치르지 않는 경우가 없도록 철저하게 집행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확고하고 빈틈없기 때문입니다. 이 심판은 모압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모든 죄인에 대해 동일합니다.
a. 완전한 멸망(창19:24-25)
b. 철저한 심판(계14:19-20)
3) 악인에 대한 심판의 완전성
앞에서 언급한 심판의 거대함과 심판의 철저성을 종합하여 한마디로 말하면 심판의 완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그 대상에 있어서나 죄의 정도에 대한 심판의 강도에 있어서나 정확하고 공정하다는 의미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죄있는 자만을 벌하시며 그 죄값에 해당되는 만큼 벌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에는 오차도, 착오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완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
a. 예외 없는 심판(창7:23)
b. 심판의 완전함(계21:8)
결론
창조주 되시며 주관자 되신 하나님의 존재와 섭리와 주권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멸시하는 행위, 그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가벼이 여기고 미워하며 멸시하고 괴롭히는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크고 철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죄의 자리에 서지 말고 그와 같이 온전하게 악인을 심판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믿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