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장마가 한창이라서,
매일 비가 내리는데...
비 내리는 밤에,
소주가 생각나서,
삼겹살집을 찾았고...
삼겹살 기름을 닦으라고,
식빵을 네 주는데...
난,
노릇한 식빵에 Feel이 꽂혀서,
4조각이나 구워 먹었고...
그런데,
바삭한 식빵은,
정말 맛있었네요!!!
불금을 보내고,
삼성산을 찾아왔는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날은 후덥지근하네요!!
어쨌튼,
술냄새 폴폴 풍기면서,
우리들 놀이터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누군가 놀이터를 밀어버리고,
이렇게 화려한 공간으로 만들어 놨고...
날도 꾸물하고,
걷기도 싫어서,
여기에 자릴 잡으려 했더니...
아직은,
개장을 안 해서 놀 수도 없지만,
나이가 많아서 들어갈 수도 없다고!!
그래서,
좁은 공간을 버리고,
널찍한 냇가로 왔는데...
역시,
물도 맑을 뿐만 아니라,
수량도 풍부하네요!!
참고로,
오늘 산행은,
나이가 지긋한 중년과 계곡 산행인데...
나이가 많지 않지만,
어느덧 환갑이 멀지 않은,
중년의 부부(??)로 추정되지만...
실제 부부이든,
다정한 친구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하루 동안,
계곡 산행을 같이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표이고...
평소에는,
수량이 많지 않은 장소인데...
며칠 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에는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있고...
물살이 빠른 곳은,
바위를 따라 오르고,
완만한 곳은 계곡을 즐기며 올랐습니다.
수심도 얕고,
모래가 가득한 구간은,
다 함께 수중 트래킹을 즐기는데...
신발과 우산을 같이 들고서,
물속을 걷다 보니,
이색적인 느낌이... ㅎㅎ
암튼,
산 정상을 가는 것이 아니라서,
물놀이에 방점을 찍고 올라갑니다.
대부분 계곡은,
완만하게 물이 흐르고...
그래서,
맨발로 계곡을 올랐습니다.
덕분에,
지압도 되고,
건강까지 챙겼네요!!
모래와 자갈 구간은,
어렵지 않게 올랐는데...
바위 구간은,
미끄러워서 계곡을 벗어났고...
짧은 구간이지만,
계곡 트래킹의 묘미를,
관악산 계곡에서 즐겼습니다.
관악산의,
유일한 폭포인데...
오늘은,
물이 제법 많이 흐르고...
역시,
여름 한철은,
시원한 계곡이 최고입니다.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는 장소인데...
날이 흐리고,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암튼,
조금은 습한 기운이 있지만,
무덥지 않은 날씨를 즐기며 산행을...
흐리던 날씨는,
말끔하게 갰는데...
햇살이 강해지면서,
날은 점차 뜨거워지고...
여름에,
비 온 뒤 선선한 날씨가,
갑자기 뜨거워지나 적응이 힘들고...
여기도,
평소에는 물이 한 방울도 없는 곳인데...
비 온 뒤라 그런지,
물이 제법 흐르는데...
오늘,
일행과 함께 할 장소도,
이 정도 수량이 있었으면 했고...
장마가 시작되니,
버섯이 지천으로 올라오네요.
이 버섯은,
무당버섯으로 보이는데...
만일,
무당버섯이 맞다면,
먹어도 죽지는 않는다고... ㅎㅎ
버섯과 놀다 보니,
중년의 부부(??)는 저만치 앞서가고...
같이 놀기 위하여,
부지런히 걸었지만...
속도가 빨라서,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고...
등산로에는,
붉은 무당버섯에 이어,
흰색 버섯이 자라고 있는데...
모양은,
밀버섯과 비슷하지만,
도저히 이름은 모르겠고...
암튼,
독버섯 일지 몰라서,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ㅎㅎ
먼저 갔는데,
나를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혼자 놀기는 외로운데,
이런저런 얘기라도 할 수 있으니,
고맙지 않을 수가 없었고...
암튼,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고,
식당을 찾아 나서는데...
오늘은,
여기에서 시간을 보낼까 합니다.
수량도 많고,
모기도 없는 데다가,
사람도 없어서... ㅎㅎ
산은 모르겠고,
여기에 짐을 풀고,
무더위를 식혀 보기로... ㅎㅎ
일단,
냇물이 너무 추워서,
따끈한 국물로 시작하는데...
숟가락은 2개인데,
젓가락은 어디에도 없고...
자연의 도움을 받아,
한 젓가락에 후루룩... ㅎㅎ
이 바위는,
일행이 머리로 살짝 박았더니,
어이없게도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고...
아마도,
바위가 너무 물러서,
사람 머리보다 약했던 듯... ㅎㅎ
참고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바위는 깨지고 발등에 상처가... ㅋㅋ
죄 없는 바위를 깨고서,
다소 쑥스러워 하는데...
이때까지는,
아무런 통증이 없다가,
다음날 퉁퉁 부었다고...
암튼,
비가 내릴 거 같아서,
머물렀던 장소를 정리하고 하산을...
내려가는 길에도,
버섯이 지천으로 피는데...
이 녀석은,
광대버섯 종류로 보이는데,
정확한 이름은 너무 어렵네요...
암튼,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이 아니면,
먹지 않고 보는 것에 만족하기로...
넘어진 사람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내려가는데...
다리를 저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서 파스를 찾아보는데...
항상,
가방에 파스가 항상 있었는데,
오늘은 파스도 없네요!!!
아쉽지만,
힘내라는 말만 하고서,
묵묵히 뒤를 따라 가는데...
조그만,
잣송이가 눈에 들어와서,
발로 비볐더니...
역시,
시간이 가을로 향해가니,
잣도 씨알이 제법 굵었고...
몇 톨 안 되지만,
앞에 가는 일행에게,
잣을 한 톨씩 권했고...
돌아오는 대답은,
이런 걸 누가 먹냐며,
퉁명하게 쏘아붙이고...
묘한 분위기에,
어쩔 줄 몰라하다가,
혼자 다 먹었더니 배가 터지려 했고... ㅎㅎ
비가 오려고 해서,
서둘러 내려왔는데...
하늘은,
묘하게 구름이 걷히고...
암튼,
요즘 날씨는,
가늠할 수가 없네요!!
관악산 계곡이,
푸른색을 띤다는 것을,
이번 산행에서 처음으로 보네요.
수량이 항상 이 정도라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여름을 나기에는 퇴고의 장소인데...
암튼,
물놀이 조심하라고,
붉은색 밧줄로 표시할 만큼 수량이 많았고...
산행(??)은 마무리되고,
이제 다음 장소를 찾아 나서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다음 목적지가 불분명한데...
암튼,
누군가에게 연락하면서,
한적한 호수공원을 걸어갑니다.
이제,
떨어져 가도 되련만...
둘이 얼마나 좋으면,
날도 더운데 끝까지 붙어 다니고...
암튼,
연애는,
나이와는 전혀 무관한 듯... ㅎㅎ
오전에는,
물도 없이,
허전한 놀이터였는데...
분수도 있고,
꼬맹이들의 활짝 웃는 소리까지...
암튼,
관악산의,
새로운 명소가 새롭게 추가되었고...
길가에는,
비비추가 활짝 피었는데...
보라색 꽃이,
청아한 모습으로 반겨주네요!!
그나저나,
뒤풀이 장소를 정하고,
시원한 막걸리를 먹어야 하는데!!!
날은,
점차 뜨거워지고...
덕분에,
시원하게 즐겼던 계곡은,
다시 절실하게 그리워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곡을 갈 수는 없으니,
에어컨을 찾아서 부지런히 걸었고...
2차는,
맛난 갈빗집으로 왔는데...
여길 찾은 이유는,
소주와 맥주가 3천 원이라서... ㅋㅋ
수술을 마치고,
집에서 요양 중인 친구에게,
갈비를 대접하려 했는데...
갈비는 늦었고,
시원한 커피로 대신했습니다.
먹지도 못하는 커피와,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은,
묘한 여운을 남기는데...
아무래도,
커피로는 부족함이... ㅎㅎ
자리를 옮겨서,
술로 여름밤을 즐겨봅니다.
역시,
이 맛에...
더구나,
엄청난 소나기는,
계속해서 술을 불렀고...
이미,
두 잔을 지났지만...
얼음 가득한 칵테일은,
여름밤을 아름답게 포장해 주고...
더구나,
산에서는 막걸리,
갈빗집에서는 쏘맥으로,
3차는 아이스 초코로,
4차는 칵테일에 맥주까지...
다음날,
눈을 떴으나...
도저히 집을 나설 수 없어,
하루 종이 집구석에...
덕분에,
읽지 못한 책도 한 권 마무리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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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술 중에 선택이 필요한데...
그 둘이,
떨어질 생각을 안 하니,
내 몸만 죽을 지경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는...
아니,
버릴 수 없는 내가,
너무나 한심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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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
물놀이가 그리워 다시 삼성산을 찾았고!!!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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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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