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채영남) 특별사면위원회는 3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이단관련 특별사면 대상자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사면위 회의가 있던 하루 전날인 29일, 특별사면위원회 김규 목사가 위원장직을 전격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영남 총회장이 지난 제100회 총회에서 특별 사면에 대한 애정을 쏟아온 만큼, 이번에도 사면위를 통해 이단 사면에 대한 재심을 요청한 것이 알려져 이대위원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또한 이성희 부총회장도 이대위에 “사면위 출범 취지가 있는데 열매가 나와야 하지 않나?”, “회개한다면 받아줘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결국 총회 임원회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이단대책위원회가 이단특별사면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오는 9월 1일에 열리는 총회 임원회 해당 안건을 다루기 위해 임시 임원회까지 열 계획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며 김규 목사가 특별 사면 쪽으로 흘러가는 사면위 분위기에 부담을 느껴 사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면위 회의는 서기 이정원 목사가 위임을 받아 진행했다. 이 목사는 “곧 임원회로부터 위원 한 명을 충원 받고, 9월 2일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새로 뽑은 뒤 논의를 이어가겠다.”며“논의한 것은 총회 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이후 일은 총회장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전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기독공보>>를 통해 ‘특별 사면은 총회 결의를 거쳐 선포해야 한다’는 의견을 직접 게재하는 등 예장통합 내에서도 꾸준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대위가 신청한 건에 대해 김규 특별사면위원장은 “사면 불가”라는 입장을 보이며 다시 이대위에 돌려보냈으나 29일 위원장이 전격 사임한 뒤, 이정원 목사가 위임받아 30일에는 사면위 회의를 속개했다.
한편 예장통합 이단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5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특별사면을 신청한 10곳의 이단 관련 단체 및 인사들을 정리했다. 이대위 측은 이단관련 특별사면대상자에 대한 재론 요청과 제101회기 총회에 보고할 안건을 심의했다.
특별사면대상자로 언급된 이단은 △ 베뢰아파 김기동 씨와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씨=“이단임을 유지하되 긍정적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여 일정기간 예의주시” △다락방 류광수 씨=“일정기간 예의주시” △안식교(제칠일안식교와 하나님의교회 안상홍 증인회)=“이단으로 계속 규정”, △베뢰아 분파인 레만선교회 이명범 씨=“이단 해지키로 하고 예의주시”, △ 큰믿음교회 변승우 씨, 인터콥 최바울 씨, 실로등대교회 김풍일 씨(김노아)=“특별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음” 등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다른 문제는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의 큰 걸림돌이 되고 다락방 류광수 씨 건에 대해서는 지난 18일 예장합동 총회에서 열린 류광수 재심청원 공청회에서는 “재론이 여지가 없음”을 확인 한 바 있다.
따라서 오는 9월 예장통합 제101회기에 상정되는 이단 특별사면에 대해어떤 결정이 내려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크리스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