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작사 김수현, 작곡 정재윤)은 1996년 발매된 남성
3인조 R&B/soul 그룹「솔리드」3집 음반〈타이틀 곡 :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에 수록된 곡입니다.
한 커플의 황당한 상황을 담은 가사와 경쾌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어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타이틀 곡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대충 설명하자면 "한 남자가 여자친구 몰래 소개팅을 했는데,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본인의 여자친구였고, 이런 황당한 상황에
서로 미안해 하면서도 천생연분(天生緣分) 임을 상기 (想起)"
하는 내용입니다.
정통 R&B Soul 음악을 추구했던 「솔리드」는 처음엔 이 노래를
넣을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뽕필"이 강하게
섞여있었기 때문에 빼려고 했지만, 이 노래를 빼면 전작(前作)에
큰 인기를 얻었던 「솔리드」표 댄스 음악이 없어져 할 수 없이
넣었는데 대 히트를 기록하면서 「솔리드」하면 떠오르는 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은 그룹 《신화》가 커버 했으며, '캐스커'가
Electronic House 로 Remix했죠.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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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예쁘다고 해도
너를 떠올리며 거절했지만
이번 한 번 뿐이라는걸 맹세해
약속을 정하고 그 날이왔어
신경써서 옷도 입고 머리도 하고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에서
무슨 말을 할까 고민도 하고
널 만날때완 다른 느낌에
설레임을 안고 집을 나섰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거야
나를 믿고있는 너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 뿐이야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십 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어떤 여자일까 상상을했어
예뻤으면 키도 컸으면 좋겠어
혹시나 하고 주위를 살피고
흐르는 노래를 따라불렀어
드디어 내 친구의 모습보이고
난 수줍어 고개를 숙였여
국민학교 동창이란 친구얘기에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드니
내 앞에 있는건 다름아닌 너
황당한 나보다 더 당황하는 너
서로 믿고 있던 너와 나
그냥 맘껏 웃어 버렸어
서로 용서해 이번만
이래서 우리는 어쩔수가 없나봐
서로의 눈을 피해 만나보아도
결국엔 이렇게 우리 둘이서
또 만나게 되어있는 거잖아
이렇게 예쁜 너의 곁엔
이렇게 착한 내가 있었어
우리는 결코 헤어질 수 없어
영원히 사랑할 수 밖에 없어
그렇게 미안해 하지마
예쁜 추억을 만든것뿐야
너를 사랑해 영원히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