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금은 “그루밍(Grooming)” 시장에 관심을 집중할 때!

[바람개비]

브라질, 지금은 “그루밍(Grooming)” 시장에 관심을 집중할 때!

2016-12-13 최선욱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

- 남성 전용 미용실 확산, 다양한 미용제품 출시 - 

- 브라질 남성 미용 문화 코드 숙지가 시장 진출 성공의 비결 - 

□ 개요

  ○ 브라질에는 외모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을 위한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음.  

    - 브라질 미용제품 시장 진출에는 ANVISA 인증 취득이 필요

    - 브라질 남성 미용 문화 코드를 정확히 숙지해야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있음.

□ 세부 내용 

  ○ 최근 브라질에는 외모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그루밍(Grooming) 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남성인데도 옷차림이나 화장품 구매에 금전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로써, 최근 브라질에는 이 같은 그루밍 족을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눈길을 끌고 있음.

  ○ Euromonitor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브라질의 남성용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등 남성 미용 제품 매출은 약 50억 달러로 전년 비 7.1% 성장함. 

     - 현재 브라질 남성 미용제품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2019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

    - 그동안 브라질에서 개인위생용품이나 미용제품은 주로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시됐으나, 최근 10년 사이 외모에 관심을 두는 남성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남성 전용 미용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음.

    - 브라질 슈퍼마켓이나 약국에는 Unilever ,  P&G  등 다국적 화장품 기업들이 만든  데오도란트, 쉐이빙 크림, 헤어 트리스먼트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음.    

Unilever 사의 남성용 헤어 용품  ‘Dove Men + Care’

  ○ 브라질 그루밍 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로는 ‘복고풍(Retro)’ ‘빈티지(vintage)’ ‘올드 스쿨(Old School) ’ 등을 들 수 있음. 

    - 이 같은 복고 트렌드는 이미 브라질 패션, 식품, 인테리어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유행하고 있으나, 남성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이나 서비스 분야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임.      

    - 브라질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Brahma는 복고풍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복고풍 라벨을 부착한 포장의 맥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음.

복고풍 라벨을 부착한 브라마(Brahma) 맥주

    - 브라질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복고풍 인테리어로 단장한 남성용 미용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음.

   

리오 데 자네이로의 남성 전용 미용실

상파울루의 남성 전용 미용실

  ○ 남성 전용 미용실을 즐겨 찾는 소비자 가운데 '럼버섹슈얼(lumbersexual)' 이나 '힙스터(hipster)' 패션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남.

    * 럼버섹슈얼(lumbersexual): 나무꾼을 뜻하는 'lumberjack'과 'metrosexual을 조합한 단어로 수염을 기르고 체크 무의 남방을 즐겨 입는 등 마치 나무꾼을 연상시키는 옷차림 때문에 '럼버잭'으로 불림. 이들은 또한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메트로섹슈얼'로 분류됨.

    * 힙스터는 유행 등 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를 좇는 부류를 뜻함. 인디 영화, 인디 음악과 예술, 복고풍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일반 대중과 자신들을 구분하면서 지적 우월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음. 

    - 복고풍 문화를 즐기고 자신의 외모에 많은 관심을 쏟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그루밍 족들은 주로 상파울루나 리우 데 자네이루 등과 같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상층에 속한 사람들로써 젊은 층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성향을 가진 중년층도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

럼버섹슈얼/힙스터  패션 

  ○ 그루밍 소비자층을 겨냥한 신개념의 남성전용 미용실은 최근 들어 브라질 대도시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음.

     - 남성용 미용실은 머리나 수염을 다듬는 것에 외에도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면서 당구를 치는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음.

브라질리아 남성 전용 미용실 ‘ Coronel Moustache’

    - 남성 전용 미용실에서는 고유 브랜드를 부착한 애프터 쉐이빙 로션, 샴푸, 헤어젤 등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남.  

    - 남성 전용 미용제품은 ‘자동차’ ‘pinup girl’ ‘맥주’ 등 주로 남성들이 선호하는 테마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판매되고 있음. 일례로  헤어 케어용품 전문 온라인 샵인 ‘Sobrebarba’의 경우, 복고풍 라벨을 부착한 헤어케어 용품과 수제 맥주를 묶어 만든 키트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Sobrebarba 의  키트 상품 (헤어케어 용품 + 수제맥주)

  ○ 한편, 남성전용 미용실이 늘어나면서 모발이나 수염을 다듬는 데 사용하는 젤이나 크림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 현재 브라질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국산 제품이 시판되고 있으며 가격 경쟁이 치열함. 그러나 일본 브랜드 GATSBY 사 제품의 경우, 국산 제품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도 불구, 우수한 품질로 인해 브라질 그루밍 족들이 선호하고 있음.

GATSBY 사의 Multi Form

□ 시사점

  ○ 남성전용 미용실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수염 전용 빗, 면도 크림용 브러시, 미용용품 보관용 파우치, 면도용 칼, 고성능 면도기 등 면도와 관련된 각종 액세서리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     

    - 남성 전용 미용실 이용객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중상층 소비자이기 때문에 제품 가격보다는 품질이나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함.

    - 시중에서 다량 유통되고 있는 저가의 중국 제품과는 차별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을 지닌 제품이라야 그루밍 소비자들의 관심을 주목할 수 있음.

  ○ 화장품을 비롯한 미용제품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생감시국(ANVISA) 인증을 취득해야 함.

    - ANVISA 인증은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브라질 시장 진출을 저해하는 비관세장벽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음.

    - 브라질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은 반드시 ANVISA 인증에 경험이 많은 현지 수입업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인증 취득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음.

  ○ 또한, 브라질 남성 화장품 및 미용제품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는 브라질과 한국의 ‘남성미에 대한 관점 차이’를 반드시 숙지하고 브라질 남성미의 기준을 사전에 파악해 이에 맞는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

    - 한국의 남성 미용제품 광고의 경우, ‘날씬한 몸매와 단정하고 깨끗한 얼굴을 가진 남성’을 부각시키는 반면, 브라질은 ‘ 강한 힘을 가진 근육질의 남성’을 멋진 남성으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음.  

    - 한국 기업들은 반드시 브라질 남성 미용 제품 시장의 특징과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이에 부응하는 전략으로 진출을 시도해야 함.     

자료원: Brazil Beauty News, UOL, Terra,  O Globo, G1 등 인터넷 뉴스 사이트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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