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청주 동생네 다녀 왔어요.
동생주려고 이런저런 먹거리를 만들어
가방에 담아 메고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를 두세번 갈아타며
즐거운 마음으로 청주터미널에 도착해 택시를 탔어요.
동생은 시내버스 번호를 알려줬지만
나와서 기다린다는 소리에 마음이 급해
언제 시내버스 기다리냐 그냥 택시타자 한거 까지는 좋았는데
내가 또 나 다운 행동을 하고 말았네요.
한참을 가야 한다니 가방을 메고 있기 불편해
내려서 옆에다 두고 앉았다가
당연히? 그냥 두고 내렸지요.
가방을 안 가지고 내린것도 모르고 다니다가
동생이 맛있는거 사준다기에 여기 먹을거 많이 해왔으니
이거 먹지뭐 하고 보니 등이 허전한겁니다. 에휴~
쪽가방에 지갑은 따로 메고 있다 내렸으니
가방에 나를 알릴 그 아무것도 없고
택시가 일반 택시가 아니고 콜택시지만
내가 부른게 아니고 줄서있는 택시를 탔기에
아무정보도 없고
콜택시는 전화해봐도 고객센터나 분실물 신고접수처도 없다고 하네요.
기사분이 하도 친절하셔 고마운 마음에
카드로 계산 안 하고 현금으로 드렸기에
여기저기 수소문해도 찾을길이 없다 하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혹시나 하고 들어간
청주 여행자 센터 직원의 도움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다
경찰서 신고나 하고 기다려 보라는 말에
신고하고 기다리니 정말 고맙게도 오후쯤 소식이 와서
한걸음에 달려가 찾아왔는데요.
경찰분이 기사분 번호는 알려주실수 없다고 해서
걸어주신 전화로 감사 인사는 드리고
친절하셨던 여행자센터 직원은
청주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 찾아
게시판에 감사글 올려드렸구요.
그런 일들은 나름대로 찾아서 내 할 도리는 잘 합니다.
문제는 점점 심해지는 이 깜빡증을 달고사는 정신머리 입니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겠다는 위기의식은 생기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에 오는 날
마침 동생네 집 앞에 있는 미술관에서
피카소전이 열리고 있더라구요.
저 메고 있는 가방 앞으로 몇번이나 더 메고 다니다 버려질까요.
첫댓글 혼자 다니면 안될꺼같어 넌..
어떤 상황이 생기면 엄청 급해서 앞뒤 분간도 못하고 빨리 행동에 옮기다보니 그런일이 생길수밖에..
아무리 방가운 사람이 눈앞에 있어도 내짐을 챙겨야되는건 기본인데...
니가 너무 급해서 그래...
다른 대책은 없어..
많이 차분해지는거 밖에..
한번 그러고나면 극도로 신경을 써 니수명도 단축되는거 같은 생각 안드니?
감사글 올리는거 않해도 되니 고져 차분하게...
고쳐지리라 생각은 않하지만 또한번 지껄여 본다 나두 ㅋ
좀 고쳐 보려고 노력중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
하도오래 몸에 배인 습관이라
일단 전화기 한군데 두는 연습을 하는데
잘 안된다.
어제도 검은색옷 벗어 놓은데다 전화기 던져 놓고 한참 찾았음 ㅎ
급하다 보면 깜박하는거죠.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시다 보면
좋은일만 있으실거고요..^^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하더라구요.
나보다 심하지는 않겠지만요.
뭐 어쩌겠어요.
그럭저럭 사는수밖에요.^^
해피엔딩 이라서 그냥 웃으렵니다 ㅎ
못 찾았으면 많이 섭섭했을거 같아요.
지니누님!
정말 다행이네요..
늘 행복 하세요,,,
다행이지요.
이제는 좀 조심 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