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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36권
增壹阿含經卷第三十六
동진 계빈 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김월운 번역
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 譯
42. 팔난품(八難品)①
八難品第四十二之一
[ 1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범부들에게는 설법을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시절이 있다. 비구들아, 알아야 하느니라. 설법을 듣지 못해 사람이 수행할 수 없는 여덟 시절이 있느니라.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법의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반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이때 어떤 중생은 지옥에 태어나 여래가 행한 바를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이 첫 번째 어려움이다.
爾時,世尊告諸比丘:“凡夫之人不聞不知說法時節。比丘,當知有八不聞時節,人不得修行。云何爲八?若如來出現世時,廣演法教,得至涅槃,如來之所行。然此衆生在地獄中,不聞不睹,是謂初一難也。
이시,세존고제비구:“범부지인불문불지설법시절。비구,당지유팔불문시절,인불득수행。운하위팔?약여래출현세시,광연법교,득지열반,여래지소행。연차중생재지옥중,불문불도,시위초일난야。
또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법의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러나 이때 어떤 중생은 축생으로 태어나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이 두 번째 어려움이다.
若復如來出現世時,廣演法教。然此衆生在畜生中,不聞不睹,是謂第二之難。
약부여래출현세시,광연법교。연차중생재축생중,불문불도,시위제이지난。
또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법의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러나 이때 어떤 중생은 아귀로 태어나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이 세 번째 어려움이다.
復次,如來出現世時,廣說法教,然此衆生在餓鬼中,不聞不睹,是謂此第三之難也。
부차,여래출현세시,광설법교,연차중생재아귀중,불문불도,시위차제삼지난야。
또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법의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러나 이때 어떤 중생은 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나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이것이 네 번째 어려움이다.
復次,如來出現世時,廣演法教,然此衆生在長壽天上,不聞不睹,是謂第四之難也。
부차,여래출현세시,광연법교,연차중생재장수천상,불문불도,시위제사지난야。
또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법의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러나 이때 어떤 중생은 변방에 태어나 성현을 비방하고 온갖 삿된 업을 짓는다. 이것이 다섯 번째 어려움이다.
復次,如來出現世時,廣演法教,然此衆生在邊地生,誹謗賢聖,造諸邪業,是謂第五之難。
부차,여래출현세시,광연법교,연차중생재변지생,비방현성,조제사업,시위제오지난。
또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법의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반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이때 어떤 중생은 중심국[中國:인도]에 태어나기는 해도 여섯 감각기관이 온전치 못하고 또한 선악의 법을 분별하지도 못한다. 이것이 여섯 번째 어려움이다.
復次,如來出現世時,廣演法教,得至涅槃,然此衆生生於中國,又且六情不完具,亦復不別善惡之法,是謂第六之難也。
부차,여래출현세시,광연법교,득지열반,연차중생생어중국,우차륙정불완구,역부불별선악지법,시위제륙지난야。
또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법의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반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이때 어떤 중생은 중심국에 태어나고 또 여섯 감각기관이 완전하여 결함이 없기는 하나 ‘사람도 없고 보시도 없으며 받는 이도 없다. 또한 선악의 과보도 없고, 금생도 후생도 없고, 부모도 없으며, 세상에는 아라한이 되어 스스로 증득해 즐겁게 노니는 사문 바라문도 없다’는 삿된 소견을 가진다. 이것이 일곱 번째 어려움이다.
若復如來出現世時,廣演法教,得至涅槃,然此衆生在於中國,雖復六情完具,無所缺漏,然彼衆生心識邪見:無人,無施,亦無受者,亦無善惡之報,無今世、後世,亦無父母,世無沙門、婆羅門等成就得阿羅漢者,自身作證而自遊樂。是謂第七之難也。
약부여래출현세시,광연법교,득지열반,연차중생재어중국,수부륙정완구,무소결루,연피중생심식사견:무인,무시,역무수자,역무선악지보,무금세、후세,역무부모,세무사문、파라문등성취득아라한자,자신작증이자유악。시위제칠지난야。
또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지 않아 열반에 이르도록 설법할 수 없을 때, 어떤 중생은 중심국에 태어나고 여섯 감각기관이 온전하여 법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총명하고 재주가 많아 법을 들으면 곧 이해하고 ‘물건도 있고 보시도 있으며 받는 이도 있다. 선악의 과보도 있고, 금생과 후생도 있으며, 세상에는 바른 소견을 고루 닦아 아라한을 증득한 사문 바라문도 있다’는 바른 소견을 닦는다. 이것이 여덟 번째 어려움으로서 이는 범행을 닦을 수 있는 시절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이런 여덟 가지 어려움이 있고 이는 범행을 닦을 수 있는 시절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復次,如來不出現世,亦復不說法,使至涅槃者,又此衆生,生在中國,六情完具,堪任受法,聰明高才,聞法則解,修行正見便:有物,有施,有受者,有善惡之報,有今世、後世,世有沙門、婆羅門等修正見,取證得阿羅漢者。是謂第八之難,非梵行所修行。是謂比丘有此八難,非梵行所修行。
부차,여래불출현세,역부불설법,사지열반자,우차중생,생재중국,륙정완구,감임수법,총명고재,문법칙해,수행정견편:유물,유시,유수자,유선악지보,유금세、후세,세유사문、파라문등수정견,취증득아라한자。시위제팔지난,비범행소수행。시위비구유차팔난,비범행소수행。
비구들이여, 범행을 닦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한 시절이 있으니, 그 한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면 법의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반에 이르게 한다. 이때 어떤 중생은 중심국에 태어나서 지혜롭고 훌륭한 말솜씨에 총명하여 부딪치는 사물마다 모두 통달하며, 바른 소견을 닦고 선악의 법을 분별하며 ‘금생도 있고 후생도 있으며, 세상에는 바른 소견을 닦아 아라한을 증득한 사문 바라문도 있다’고 한다. 이것이 이른바 ‘범행을 닦는 사람들이 이 한 시절에 수행하면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니라.”
於是比丘,有一時節法,梵行人所修行。云何爲一?於是如來出現世時,廣演法教,得至涅槃,然此人生在中國,世智辯聰,觸物皆明,修行正見,亦能分別善惡之法,有今世、後世,世有沙門、婆羅門等修正見,取證得阿羅漢者。是謂梵行人修行一法,得至涅槃。”
어시비구,유일시절법,범행인소수행。운하위일?어시여래출현세시,광연법교,득지열반,연차인생재중국,세지변총,촉물개명,수행정견,역능분별선악지법,유금세、후세,세유사문、파라문등수정견,취증득아라한자。시위범행인수행일법,득지열반。”
그때 세존께서는 곧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한 가지가 아닌 여덟 가지 어려움은
사람이 도를 얻지 못하게 하네.
지금 현재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
이 세상 어디서도 만날 수 없으리.
爾時,世尊便說此偈: 이시,세존편설차게:
八難非一類, 팔난비일류,
令人不得道, 령인불득도,
如今現在前, 여금현재전,
世閒不可遇。 세한불가우。
마땅히 바른 법을 배워야 하고
또한 적절한 시기 놓치지 말라.
지나간 일들만 돌이켜 생각하면
곧바로 지옥에 떨어지리라.
亦當學正法, 역당학정법,
亦莫失是處, 역막실시처,
追憶過去等, 추억과거등,
便生地獄中。편생지옥중。
여기서 탐욕을 끊어 없애고
올바른 법을 고요히 사유하라.
그러면 이 세상에 오래 머물며
끊기어 사라지는 그런 때 없으리.
於是斷無欲, 어시단무욕,
思惟於正法, 사유어정법,
久存於世閒, 구존어세한,
而無斷滅時。이무단멸시。
여기서 탐욕을 끊어 없애고
올바른 법을 고요히 사유하라.
나고 죽는 근본을 영원히 끊고
이 세상에 오래 머물리라.
於是斷無欲, 어시단무욕,
思惟於正法, 사유어정법,
永斷生死原, 영단생사원,
久存於世閒。구존어세한。
이미 사람의 몸을 받아
바르고 참된 법을 분별하고도
과보를 얻지 못하는 자들
반드시 여덟 가지 어려움에 봉착하리.
以得於人身, 이득어인신,
分別正眞法, 분별정진법,
諸不得果者, 제불득과자,
必遊八難處。필유팔난처。
이제 여덟 가지 어려움 말했으니
이것은 불법의 중요한 행이라
이 어려움 벗어나기 한 가지도 너무 힘들어
바다를 떠도는 판자 만나는 것 같아라.
今說有八難, 금설유팔난,
佛法之要行, 불법지요행,
一難猶尚劇, 일난유상극,
如板浮大海。여판부대해。
비록 한 가지 어려움을 벗어날
그럴 이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네 가지 진리를 한 번 잃으면
영원히 바른 길을 벗어나게 되리.
雖當離一難, 수당리일난,
然可有此理, 연가유차리,
設離一四諦, 설리일사체,
永離於正道。영리어정도。
그러므로 마음을 오로지하여
오묘한 이치를 고요히 사유하라.
지극한 정성으로 바른 법 들으면
무위의 경지를 얻게 되리라.
是故當專心, 시고당전심,
思惟於妙理, 사유어묘리,
至誠聽正法, 지성청정법,
便得無爲處。편득무위처。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부디 방편을 구해 여덟 가지 어려운 곳을 멀리 떠나고 거기에 태어나기를 원하지 말라. 이와 같나니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是故比丘,當求方便,遠離八難之處,莫願其中。如是諸比丘,當作是學。”
“시고비구,당구방편,원리팔난지처,막원기중。여시제비구,당작시학。”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2 ]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덟 개의 큰 지옥이 있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환활지옥(還活地獄)이요, 둘째는 흑승지옥(黑繩地獄)이며, 셋째는 등해지옥(等害地獄)이요, 넷째는 체곡지옥(涕哭地獄)이며, 다섯째는 대체곡지옥(大涕哭地獄)이요, 여섯째는 아비지옥(阿鼻地獄)이며, 일곱째는 염지옥(炎地獄)이요, 여덟째는 대염지옥(大炎地獄)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덟 개의 큰 지옥이니라.”
爾時,世尊告諸比丘:“有八大地獄。云何爲八?一者還活地獄,二者黑繩地獄,三者等害地獄,四者涕哭地獄,五者大涕哭地獄,六者阿鼻地獄,七者炎地獄,八者大炎地獄。如是比丘,八大地獄。”
이시,세존고제비구:“유팔대지옥。운하위팔?일자환활지옥,이자흑승지옥,삼자등해지옥,사자체곡지옥,오자대체곡지옥,륙자아비지옥,칠자염지옥,팔자대염지옥。여시비구,팔대지옥。”
그때 세존께서는 곧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환활지옥과 흑승지옥
등해지옥과 두 체곡지옥
5역죄 지은 이 가는 아비지옥
염지옥과 대염지옥
爾時,世尊便說此偈: 이시,세존편설차게:
還活及黑繩, 환활급흑승,
等害二涕哭, 등해이체곡,
五逆阿鼻獄, 오역아비옥,
炎大炎地獄。 염대염지옥。
이것이 여덟 지옥
그곳은 살 수 없는 곳
이 모두는 악을 지은 탓
열여섯 작은 지옥 그 주위를 에워쌌네.
此名八地獄, 차명팔지옥,
其中不可處, 기중불가처,
皆由惡行本, 개유악행본,
十六隔子圍。십륙격자위。
쇠로 만들어진 감옥 위로는
거센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1유순 안은 온통
사나운 불길에 너무도 뜨거워라.
然彼鐵獄上, 연피철옥상,
爲火之所燒, 위화지소소,
遍一由旬內, 편일유순내,
熾火極熱盛。치화극열성。
네 개의 성에 문도 네 개
그 사이는 너무도 평평하여라.
또 이렇게 쇠로 성을 만들고
단단한 철판으로 그 위를 덮었다네.
四城四門戶, 사성사문호,
其閒甚平整, 기한심평정,
又以鐵作城, 우이철작성,
鐵板覆其上。철판복기상。
“이것은 모두 중생들이 죄를 지은 과보의 인연 때문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하며, 살과 피는 모두 없어지고 오직 뼈만 남게 하느니라.
무슨 이유로 환활지옥(還活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온몸이 쭉 잡아당겨져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에 시달리되 도망갈 수도 없어 온몸의 살과 피가 없어지게 된다. 그때 그들은 저희끼리 말한다.
‘중생아, 다시 살아나라. 다시 살아나라.”
이때 그 중생들은 곧 저절로 다시 살아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환활지옥이라 하느니라.
“斯由衆生罪報之緣,令彼衆生受苦無量,肉血消盡,唯有骨存。以何等故,名爲還活地獄?復有彼衆生形體,挺直亦不動搖,爲苦所逼,不能移轉,形體以無肉血。是時,衆生自相謂言:衆生還活,還活。是時,彼衆生便自還活。以此因緣故,名爲還活地獄。
“사유중생죄보지연,령피중생수고무량,육혈소진,유유골존。이하등고,명위환활지옥?부유피중생형체,정직역불동요,위고소핍,불능이전,형체이무육혈。시시,중생자상위언:중생환활,환활。시시,피중생편자환활。이차인연고,명위환활지옥。
또 무슨 이유로 흑승지옥(黑繩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몸의 힘줄이 모두 밧줄로 변하고, 그러면 톱으로 그 몸을 켠다. 그러므로 흑승지옥이라 하느니라.
復以何因,名爲黑繩地獄?然彼衆生形體、筋脈,皆化爲繩,以鋸鋸身故,名爲黑繩地獄。
부이하인,명위흑승지옥?연피중생형체、근맥,개화위승,이거거신고,명위흑승지옥。
또 무슨 이유로 등해지옥(等害地獄)이라 하는가? 이때 그곳의 중생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서로 그 목을 베는데 이내 다시 살아난다. 이러한 이유로 등해지옥이라 하느니라.
復以何因緣名等害地獄是時彼衆生集在一處,而梟其首,尋復還生。由此因緣,名爲等害地獄。
부이하인연명등해지옥시시피중생집재일처,이효기수,심부환생。유차인연,명위등해지옥。
또 무슨 이유로 체곡지옥(涕哭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선의 근본이 완전히 끊어져 털끝만큼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지옥 안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데, 그곳에선 원망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체곡지옥이라 하느니라.
復以何因緣,名爲涕哭地獄?然彼衆生善本斷滅,無毛髮遺餘在,在彼地獄中,受惱無量,於中,稱怨喚呼聲不斷絕。由此因緣,名爲涕哭地獄。
부이하인연,명위체곡지옥?연피중생선본단멸,무모발유여재,재피지옥중,수뇌무량,어중,칭원환호성불단절。유차인연,명위체곡지옥。
또 무슨 이유로 대체곡지옥(大涕哭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그 지옥에서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그런 고통을 한량없이 받는다. 그러면 그들은 그곳에서 울부짖으며 가슴을 치고 제 몸을 쥐어뜯으며 한목소리로 부르짖는다. 이런 이유로 대체곡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 하는가? 부모를 죽이고, 부처님의 탑을 부수며, 대중들과 싸우고, 그릇되고 뒤바뀐 소견을 익히며, 삿된 소견과 어울리는 중생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고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아비지옥이라 하느니라.
復以何因緣,名爲大涕哭地獄?然彼衆生在地獄中,受無量苦痛,不可稱計。於中喚呼,椎胸自摑,同聲唱㘁。由此因緣,名爲大涕哭地獄。復以何因緣,名爲阿鼻地獄?然衆生之類殺害父母,壞佛偸婆,鬪亂衆僧,習邪倒見,與邪見共相應,一切不可療治。以是之故,名爲阿鼻地獄。
부이하인연,명위대체곡지옥?연피중생재지옥중,수무량고통,불가칭계。어중환호,추흉자괵,동성창㘁。유차인연,명위대체곡지옥。부이하인연,명위아비지옥?연중생지류살해부모,괴불투파,투란중승,습사도견,여사견공상응,일절불가료치。이시지고,명위아비지옥。
또 무슨 이유로 염지옥(炎地獄)이라 하는가? 그 지옥에 있는 중생들은 몸에서 연기가 나며 온몸이 문드러진다. 그러므로 염지옥이라 하느니라.
復以何因緣,名爲炎地獄?然衆生之類在彼獄中,形體煙出,皆融爛故,名爲炎地獄。
부이하인연,명위염지옥?연중생지류재피옥중,형체연출,개융란고,명위염지옥。
또 무슨 이유로 대염지옥(大炎地獄)이라 하는가? 그 지옥에 있는 중생들은 죄인들이 있었던 흔적조차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대염지옥이라 하느니라.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런 이유로 여덟 개의 큰 지옥이라 하느니라.
復以何因緣,名爲大炎地獄?然彼衆生在此獄中,都不見罪人之遺餘。是謂比丘,由此因緣,名爲八大地獄。
부이하인연,명위대염지옥?연피중생재차옥중,도불견죄인지유여。시위비구,유차인연,명위팔대지옥。
그 낱낱의 지옥에 열여섯 개의 작은 지옥이 있으니, 그 이름은 우발지옥(優鉢地獄)ㆍ발두지옥(鉢頭地獄)ㆍ구모두지옥(拘牟頭地獄)ㆍ분다리지옥(分陀利地獄)ㆍ미증유지옥(未曾有地獄)ㆍ영무지옥(永無地獄)ㆍ우혹지옥(愚惑地獄)ㆍ축취지옥(縮聚地獄ㆍ도산지옥(刀山地獄)ㆍ탕화지옥(湯火地獄)ㆍ화산지옥(火山地獄)ㆍ회하지옥(灰河地獄)ㆍ형극지옥(荊棘地獄)ㆍ비시지옥(沸屎地獄)ㆍ검수지옥(劍樹地獄ㆍ열철환지옥(熱鐵丸地獄)이다. 이와 같은 열여섯 작은 지옥에 버금가는 한량없는 지옥이 있어, 중생들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 그곳에 태어난다.
一一地獄,有十六隔子,其名優鉢地獄、鉢頭地獄、拘牟頭地獄、分陁利地獄、未曾有地獄、永無地獄、愚惑地獄、縮聚地獄、刀山地獄、湯火地獄、火山地獄、灰河地獄、荊蕀地獄、沸屎地獄、劍樹地獄、熱鐵丸地獄。如是比十六隔子,不可稱量。使彼衆生,生地獄中。
일일지옥,유십륙격자,기명우발지옥、발두지옥、구모두지옥、분타리지옥、미증유지옥、영무지옥、우혹지옥、축취지옥、도산지옥、탕화지옥、화산지옥、회하지옥、형극지옥、비시지옥、검수지옥、열철환지옥。여시비십륙격자,불가칭량。사피중생,생지옥중。
혹 바른 소견을 훼손하는 중생이 있어 바른 법을 비방하며 멀리한다면 그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 모두 환활지옥에 태어나고, 살생하기를 좋아하는 중생들은 모두 흑승지옥에 태어난다. 그 어떤 중생이 소나 염소 따위를 잡는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등해지옥에 태어나고, 그 어떤 중생이 주지 않는 것을 가지고 남의 물건을 훔친다면 그는 체곡지옥에 태어난다. 그 어떤 중생이 항상 음탕한 짓을 좋아하고 또 거짓말을 한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대체곡지옥에 태어나고, 그 어떤 중생이 부모를 죽이고 절을 부수며 비구들과 싸우고 성인을 비방하며 뒤바뀐 소견을 익힌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아비지옥에 태어난다. 그 어떤 중생이 이곳에서 들은 말을 저기 가서 전하고 저기에서 들은 말을 다시 여기 와서 전하며 사람들을 이용한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염지옥에 태어나고, 그 어떤 중생이 닥치는 대로 싸우고 남의 물건을 탐내며 인색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의심을 품는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대염지옥에 태어나느니라. 또 그 어떤 중생이 온갖 잡된 업을 짓는다면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 열여섯 작은 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彼或有衆生毀正見者,誹謗正法,而遠離之,命終之後,皆生還活地獄中。諸有衆生好喜殺生,便生黑繩地獄中。其有衆生屠殺牛羊及種種類,命終之後,生等害地獄中。其有衆生不與取竊他物者,便生涕哭地獄中。其有衆生常喜婬泆,有復妄語,命終之後,生大涕哭地獄中。其有衆生殺害父母,破壞神寺,鬪亂聖衆,誹謗聖人,習倒邪見,命終之後,生阿鼻地獄中。其有衆生此閒聞語,復傳來至彼,設彼閒聞,復傳來至此,求人方便,彼人命終之後,生炎地獄中。其有衆生鬪亂彼此,貪著他物,興起慳疾,意懷猶豫,命終之後,生大炎地獄中。其有衆生造諸雜業,命終之後生十六隔子中。
피혹유중생훼정견자,비방정법,이원리지,명종지후,개생환활지옥중。제유중생호희살생,편생흑승지옥중。기유중생도살우양급종종류,명종지후,생등해지옥중。기유중생불여취절타물자,편생체곡지옥중。기유중생상희음일,유부망어,명종지후,생대체곡지옥중。기유중생살해부모,파괴신사,투란성중,비방성인,습도사견,명종지후,생아비지옥중。기유중생차한문어,부전래지피,설피한문,부전래지차,구인방편,피인명종지후,생염지옥중。기유중생투란피차,탐저타물,흥기간질,의회유예,명종지후,생대염지옥중。기유중생조제잡업,명종지후생십륙격자중。
그때 옥졸들은 그 중생들을 부리며 헤아리기 어려운 고통을 주는데, 팔을 자르기도 하고 다리를 자르기도 하고 팔과 다리를 모두 자르기도 하며, 코를 베기도 하고 귀를 베기도 하고 코와 귀를 모두 베기도 한다. 나무더미를 가져다 누르기도 하고, 배 위에 풀을 덮기도 하며, 머리채를 잡아 매달기도 하고, 가죽을 벗기기도 하며, 살을 도려내기도 하고, 두 토막으로 가르기도 하며, 혹은 다시 봉해 합치기도 한다. 혹은 잡아다 다섯 부분으로 나누기도 하고, 잡아다 불에다 뒤적거리며 굽기도 하며, 쇠를 녹여 붓기도 하고, 다섯 갈래로 찢기도 하며, 그 몸을 잡아 늘이기도 하고, 날카로운 도끼로 목을 베기도 하지만, 곧 다시 살아난다. 그들은 반드시 인간세계에서 지은 죄가 끝나야만 그곳을 벗어난다.
이때 옥졸들은 그 중생을 잡아다 큰 몽둥이로 몸을 부수고 혹은 등골의 힘줄을 벗기기도 한다. 또 말에다 매달고 칼로 된 숲을 달려 올라갔다가 다시 말을 몰아 내려오는데, 이때 쇠 부리를 가진 까마귀들이 그 살을 쪼아 먹는다. 다시 다섯 겹으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들어 끓는 가마에 던져 넣고 쇠꼬챙이로 그 몸을 푹푹 찌르지만, 바람이 그 몸에 스치면 본래대로 다시 살아난다.
이때 옥졸들은 다시 그 중생들을 칼날이 빽빽한 산과 불이 이글거리는 산에 오르게 하며 잠깐도 멈추지 못하게 하는데, 그곳에서 겪는 고통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인간세계에서 지은 죄가 모두 끝나야만 그곳에서 벗어난다.
是時,獄卒役彼衆生,苦痛難量。或斷手,或斷腳,或斷手腳,或截鼻,或斷耳,或斷耳、鼻,或取材木押之,或以草著其腹,或取髮懸之,或剝其皮,割其肉,或分爲二分,或還縫合之,或取五刖之,或取火側炙之,或融鐵灑之,或五磔之,或長其身,或以利斧而梟其首,尋復還生。要當人中罪畢,然後乃生。是時,獄卒取彼衆生,大椎碎其形體,或取脊脈剝之,復驅逐使上劍樹,復驅使使下。是時,有鐵嘴烏,尋復食之。復取五繫之,不得動轉。尋復擧著大鑊湯中,加以鐵叉而害其身。風吹其身,復還生如故。是時,獄卒復使衆生上刀山、火山,不令停住,其中受苦不可稱計。要當人中所作罪畢,然後乃出。
시시,옥졸역피중생,고통난량。혹단수,혹단각,혹단수각,혹절비,혹단이,혹단이、비,혹취재목압지,혹이초저기복,혹취발현지,혹박기피,할기육,혹분위이분,혹환봉합지,혹취오월지,혹취화측자지,혹융철쇄지,혹오책지,혹장기신,혹이리부이효기수,심부환생。요당인중죄필,연후내생。시시,옥졸취피중생,대추쇄기형체,혹취척맥박지,부구축사상검수,부구사사하。시시,유철취오,심부식지。부취오계지,불득동전。심부거저대확탕중,가이철차이해기신。풍취기신,부환생여고。시시,옥졸부사중생상도산、화산,불령정주,기중수고불가칭계。요당인중소작죄필,연후내출。
그때 그 죄인들은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다시 뜨거운 재로 가득 찬 지옥에 들어가기를 구하는데, 그곳에서도 한량없는 고통을 겪는다. 다시 그곳에서 나와 거꾸로 가시가 달린 지옥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선 바람이 불면 그 고통이 한량없다. 다시 그곳에서 나오면 뜨거운 똥이 이글거리는 지옥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그 뜨거운 똥이 이글거리는 지옥에 있던 구더기들이 그 뼈와 살을 파먹는다. 그러면 중생들은 그 고통은 견딜 수가 없어 다시 칼이 숲처럼 빽빽한 지옥으로 도망치는데, 그 몸이 찢기는 고통은 참을 수가 없다.
是時,罪人不堪受此苦痛。復求入熱灰地獄中,受苦無量。復從中出,入逆刺地獄。其中風吹,痛不可計。復從中出,入熱屎地獄中。是時,熱屎地獄中,有濡細虫,噉彼骨肉。是時,衆生不堪受苦痛,復移至劍樹地獄,傷壞形體,痛不可忍。
시시,죄인불감수차고통。부구입열회지옥중,수고무량。부종중출,입역자지옥。기중풍취,통불가계。부종중출,입열시지옥중。시시,열시지옥중,유유세충,담피골육。시시,중생불감수고통,부이지검수지옥,상괴형체,통불가인。
그때 옥졸들이 그 중생들에게 묻는다.
‘너희들은 어디서 왔는가?’
죄인들은 대답한다.
‘저희도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릅니다.’
또 묻는다.
‘지금 무엇을 구하는가?”
그들은 대답한다.
‘저희는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너무도 괴롭습니다.’
그때 옥졸들은 불에 달군 쇠구슬을 죄인의 입에 집어넣는데, 몸이 타며 문드러지는 그 고통은 견딜 수가 없다. 그러나 반드시 그 죄의 근원이 없어진 뒤에야 목숨을 마친다. 이때 그 죄인들은 다시 많은 지옥을 거치며 그곳에서 수천만 년 동안 고통을 겪은 뒤에야 그곳을 벗어나게 되느니라.
是時,獄卒語彼衆生曰:汝等爲從何來?是時,罪人報曰:我曹亦復不知爲從何來?又問:爲從何去?報曰:亦復不知當何所至。又問:今欲求何等?報曰:吾等極患飢渴。是時,獄卒以熱鐵丸,著彼罪人口中,燒爛身體,痛不可堪。要當畢其罪本,然後乃命終。是時,罪人復還歷經爾許地獄,於中受苦,數千萬歲,然後乃出。
시시,옥졸어피중생왈:여등위종하래?시시,죄인보왈:아조역부불지위종하래?우문:위종하거?보왈:역부불지당하소지。우문:금욕구하등?보왈:오등극환기갈。시시,옥졸이열철환,저피죄인구중,소란신체,통불가감。요당필기죄본,연후내명종。시시,죄인부환력경이허지옥,어중수고,수천만세,연후내출。
비구들이여, 알아야 하느니라. 그때 염라대왕은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짓는 중생들은 모두 이와 같은 죄를 받나니, 몸과 입과 뜻으로 선을 행하는 중생들은 이에 견주어 모두들 광음천(光音天)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느니라.”
比丘,當知閻羅王便作是念:諸有衆生身、口、意行惡,盡當受如此之罪。諸有衆生身、口、意行善者,如是之比皆當生光音天。”
비구,당지염라왕편작시념:제유중생신、구、의행악,진당수여차지죄。제유중생신、구、의행선자,여시지비개당생광음천。”
그때 세존께서는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치 저 광음천에 사는 듯
어리석은 자들은 늘 기뻐하네.
마치 저 지옥에 있는 듯
지혜로운 이는 늘 두려워하네.
是時,世尊便說此偈:시시,세존편설차게:
愚者常歡喜, 우자상환희,
如彼光音天, 여피광음천,
智者常懷懼, 지자상회구,
猶如處地獄。 유여처지옥。
“그때 죄인들은 염라대왕으로부터 이런 분부를 듣는다.
‘나는 언제나 옛날에 지은 죄를 모두 없앨 수 있을까? 그래서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사람의 몸을 받아 착한 벗들이 모두 모이는 중심국에 태어나고, 불법을 독실하게 믿는 부모 밑에서 자라 여래의 제자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현세에서 번뇌를 없애 번뇌가 없게 될 수 있을까? 내 너희들에게 거듭 당부하나니, 너희들은 부지런히 노력해 여덟 가지 어려운 곳을 떠나고 중심국에 태어나 착한 벗을 사귀고 범행을 닦아 소원을 이루어 본래의 서원을 잃지 말도록 하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덟 큰 지옥과 열여섯 작은 지옥을 떠나고자 한다면 부디 방편을 구해 8정도를 닦도록 하라. 이와 같나니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是時,比丘聞閻羅王作是教令:我今何日當滅昔所作罪?於此命終,得受人形,生中國之中,與善知識共會,父母,篤信佛法,於如來衆中,得出家學道,於現法中,得盡有漏,成無漏。我今重苦汝:“勤加用意,去離八難處,得生中國,與善知識相遇,得修梵行,所願成果,不失本誓。是故比丘,若善男子善女人欲離八大地獄及十六隔子者,當求方便,修八正道。如是比丘,當作是學。”
시시,비구문염라왕작시교령:아금하일당멸석소작죄?어차명종,득수인형,생중국지중,여선지식공회,부모,독신불법,어여래중중,득출가학도,어현법중,득진유루,성무루。아금중고여:“근가용의,거리팔난처,득생중국,여선지식상우,득수범행,소원성과,불실본서。시고비구,약선남자선녀인욕리팔대지옥급십륙격자자,당구방편,수팔정도。여시비구,당작시학。”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3 ]①
이와 같이 들었다.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毗舍離)의 나기원(㮈祇園)에서 5백 명의 대 비구들과 함께 계시면서 천천히 세간을 유행하고 계셨다.
一時,佛在毘舍離柰祇園中,與大比丘衆五百人俱。漸漸復在人中遊化。
일시,불재비사리내기원중,여대비구중오백인구。점점부재인중유화。
그때 세존께서는 비사리성를 돌아보시고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지금 보는 저 비사리
이후로 두 번 다시 보지 못하고
또 다시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제는 하직하고 떠나가야겠구나.
是時,世尊還顧觀毘舍離城,尋時,便說此偈: 시시,세존환고관비사리성,심시,편설차게:
今觀毘舍離, 금관비사리,
更後不復睹, 경후불부도,
亦復更不入, 역부경불입,
於是當別去。 어시당별거。
이때 비사리성 사람들은 이 게송을 듣고 모두 근심에 잠겨 세존의 뒤를 따라가며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저희끼리 말하였다.
“오래지 않아 여래께서 세상을 떠나시리니, 이 세상은 광명을 잃겠구나.”
是時,毘舍離城中人民聞說此偈,普懷愁憂,從世尊後,各各墮淚,自相謂曰:“如來滅度將在不久。世間當失光明。”
시시,비사리성중인민문설차게,보회수우,종세존후,각각타루,자상위왈:“여래멸도장재불구。세간당실광명。”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만해라, 그만해라. 너희들은 근심하지 말라. 부서져야 할 물건은 부서지지 않게 하려 하여도 그것은 되지 않느니라. 나는 전에 네 가지 가르침으로 깨달음을 얻었고 또 사부대중에게 이 네 가지 가르침을 가르쳤다.
네 가지란 무엇인가? ‘일체의 행(行)은 무상하다.’ 이것이 첫 번째 법이다. ‘일체의 행은 괴롭다.’ 이것이 두 번째 법이다. ‘일체의 행은 나가 없다.’ 이것이 세 번째 법이다. ‘열반은 완전히 사라짐이다.’ 이것이 네 번째 법의 근본이니라.
이와 같이 여래는 오래지 않아 세상을 떠날 것이다. 너희들은 이 네 가지 법의 근본을 알고 모든 중생들에게 널리 그 뜻을 설명하라.”
世尊告曰:“止止。諸人,勿懷愁憂。應壞之物,欲使不壞者,終無此理。吾先以有四事之教,由此得作證,亦復以四部之衆,說此四事之教。云何爲四?一切行無常,是謂一法。一切行苦,是謂二法。一切行無我,是謂三法。涅槃爲滅盡。是謂第四法之本。如是不夂,如來當取滅度。汝等當知四法之本,普與一切衆生而說其義。”
세존고왈:“지지。제인,물회수우。응괴지물,욕사불괴자,종무차리。오선이유사사지교,유차득작증,역부이사부지중,설차사사지교。운하위사?일절행무상,시위일법。일절행고,시위이법。일절행무아,시위삼법。열반위멸진。시위제사법지본。여시불치,여래당취멸도。여등당지사법지본,보여일절중생이설기의。”
그때 세존께서는 비사리성 백성들을 돌아가게 하려고 곧 큰 구덩이를 신통으로 만드셨다. 그래서 여래께서는 비구들을 데리고 저쪽 언덕에 계시고 그 나라 백성들은 이쪽 언덕에 있게 되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자기 발우를 허공에 던져 그 백성들에게 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이 발우를 잘 공양하고 또 재주가 뛰어난 법사를 공양한다면 영원히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그 발우를 주시고 곧 구시나갈국(拘尸那竭國)으로 가셨다.
爾時,世尊欲使毘舍離城人民還歸,卽化作大坑,如來將諸比丘衆,在彼岸,國土人民而在此岸。是時,世尊卽擲己鉢,在虛空中,與彼人民,又告之曰:“汝等好供養此鉢,亦當供養高才法師,長夜之中,獲褔無量。”是時,世尊與彼鉢已,卽時,詣拘尸那竭國。
이시,세존욕사비사리성인민환귀,즉화작대갱,여래장제비구중,재피안,국토인민이재차안。시시,세존즉척기발,재허공중,여피인민,우고지왈:“여등호공양차발,역당공양고재법사,장야지중,획부무량。”시시,세존여피발이,즉시,예구시나갈국。
그때 구시나갈국의 5백여 역사(力士)들은 한 자리에 모여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는 다 같이 우리가 죽은 뒤에 그 이름이 널리 퍼지고, 자손들이 ‘옛날 구시나갈 역사들의 힘은 미치기 어렵구나’는 말을 전하게 할 만한 특별한 일을 하자.”
조금 뒤에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어떤 공덕을 지어야 할까?’
그때 구시나갈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네모반듯한 큰 돌이 있었는데, 길이 120걸음에 너비는 60걸음이었다.
“우리는 함께 이 돌을 세우자.”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세우려 하였으나 도저히 세울 수가 없었다. 움직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들 수 있었겠는가?
이때 세존께서 그들에게 다가가 말씀하셨다.
“동자들이여, 무엇을 하려 하는가?”
是時,拘尸那竭國人民、五百餘力士集在一處,各作此論:“我同共造奇特之事,使後命終之時,名稱遠布,子孫共傳:昔日拘尸那竭力士勢叵及。斯須,復作是念:當造立何功德?爾時,去拘尸那竭國不遠,有大方石,長百二十步,廣六十步。我等當共豎之。盡其筋力,欲得豎立,而不剋獲,亦不動搖,何況能擧乎?”是時,世尊便往至彼所,而告之曰:“諸童子欲何所施爲?”
시시,구시나갈국인민、오백여력사집재일처,각작차론:“아동공조기특지사,사후명종지시,명칭원포,자손공전:석일구시나갈력사세파급。사수,부작시념:당조립하공덕?이시,거구시나갈국불원,유대방석,장백이십보,광륙십보。아등당공수지。진기근력,욕득수립,이불극획,역불동요,하황능거호?”시시,세존편왕지피소,이고지왈:“제동자욕하소시위?”
동자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는 얼마 전 ‘이 돌을 옮겨 대대로 이름을 전하자’고 의논하고는 이레 동안이나 힘을 썼지만 아직도 이 돌을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時,諸童子白佛言:“我向者“各作此論:欲移此石,使世世稱傳其名。施功已來,乃經七日,然不能令此石移轉。”
시,제동자백불언:“아향자“각작차론:욕이차석,사세세칭전기명。시공이래,내경칠일,연불능령차석이전。”
“너희들은 여래가 이 돌을 들어보게 하고 싶지 않으냐?”
佛告諸童子:“卿等欲使,如來豎此石乎?”
불고제동자:“경등욕사,여래수차석호?”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돌을 들어 보소서.”
童子報言:“今正是時。唯願世尊,當安此石。”
동자보언:“금정시시。유원세존,당안차석。”
그때 세존께서는 오른손으로 그 돌을 들어 왼손바닥에 놓으시더니 다시 허공으로 던졌다. 이때 그 돌은 범천까지 올라갔다.
是時,世尊以右手摩枚此石,擧著左手中,擲著虛空中。是時,彼石乃至梵天上。
시시,세존이우수마매차석,거저좌수중,척저허공중。시시,피석내지범천상。
그 돌이 보이지 않자 구시나갈의 역사들은 세존께 아뢰었다.
“그 돌은 지금 어디까지 올라갔습니까? 저희는 모두 볼 수가 없습니다.”
是時,拘尸那竭力士不見此石,而白世尊曰:“此石今何所至,我等今日咸共不見?”
시시,구시나갈력사불견차석,이백세존왈:“차석금하소지,아등금일함공불견?”
“그 돌은 지금 저 범천 위에 있느니라.”
世尊告曰:“此石今乃至梵天上。”
세존고왈:“차석금내지범천상。”
“그 돌은 언제 이 염부리(閻浮利) 땅으로 내려옵니까?”
童子白佛言:“此石何時當來閻浮利地上?”
동자백불언:“차석하시당래염부리지상?”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내 이제 비유를 들리라.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를 들면 스스로 아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범천에 올라가서 그 돌을 들어 이 염부리 땅으로 던지면 12년이 걸려야 이곳에 도착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여래의 위신력에 감응한다면 지금 당장 돌아올 것이다.”
世尊告曰:“我今當引譬喩,智者以譬喩自解。設復有人往梵天上,取此石,投閻浮地者,十二年乃到。然今如來威神所感,正爾當還。”
세존고왈:“아금당인비유,지자이비유자해。설부유인왕범천상,취차석,투염부지자,십이년내도。연금여래위신소감,정이당환。”
여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돌은 곧 돌아왔고 공중에선 수백 가지 하늘 꽃이 비처럼 흩날렸다.
如來說此語已,是時,彼石尋時還來,虛空之中,雨諸天華,若干百種。
여래설차어이,시시,피석심시환래,허공지중,우제천화,약간백종。
이때 5백여 명의 동자들은 멀리서 그 돌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제 자리에 있지 못하고 모두 흩어져 달아났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라. 여래가 알아서 하리라.”
是時,彼童子、五百餘人遙見石來,各各馳散,不安本處。佛告童子:“勿懷恐懼。如來自當知時。”
시시,피동자、오백여인요견석래,각각치산,불안본처。불고동자:“물회공구。여래자당지시。”
세존께서는 왼손을 쭉 뻗어 그 돌을 잡더니 오른쪽 손바닥에 세우셨다. 그때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허공의 신묘한 하늘들은 온갖 우발연화(憂鉢蓮華)를 흩뿌렸다.
그때 5백 동자들은 모두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였다.
“너무도 기이하고 너무도 특별하구나. 여래의 위신은 참으로 따를 수가 없다. 이 돌은 길이가 120걸음에 너비가 60걸음인데 그것을 한 손으로 세우시다니.”
爾時,世尊舒左手,遙接彼石,著右手中,而豎之。是時,三千大千剎土六變震動,虛空之中,神妙之天散種種憂鉢蓮華。是時,五百童子皆嘆未曾有:“甚奇,甚特!如來威神實不可及。此石今長百二十步,廣六十步,然以一手而安處之。”
이시,세존서좌수,요접피석,저우수중,이수지。시시,삼천대천찰토륙변진동,허공지중,신묘지천산종종우발련화。시시,오백동자개탄미증유:“심기,심특!여래위신실불가급。차석금장백이십보,광륙십보,연이일수이안처지。”
이때 5백 동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어떤 힘으로 이 돌을 움직이셨습니까? 신통의 힘입니까, 지혜의 힘입니까? 어떤 힘을 써서 이 돌을 세우셨습니까?”
是時,五百童子白佛言:“如來以何力移動此石?爲神足之力,爲用智慧之力,安處此石乎?”
시시,오백동자백불언:“여래이하력이동차석?위신족지력,위용지혜지력,안처차석호?”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신통의 힘도 쓰지 않고 지혜의 힘도 쓰지 않았다. 나는 부모의 힘으로 이 돌을 세웠다.”
佛告童子曰:“吾亦不用神足之力,亦復不用智慧之力。吾今用父母之力,安處此石。”
불고동자왈:“오역불용신족지력,역부불용지혜지력。오금용부모지력,안처차석。”
“여래께서 부모의 힘을 쓰셨다니,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어떤 것입니까?”
諸童子白佛:“不審,如來用父母之力,其事云何?”
제동자백불:“불심,여래용부모지력,기사운하?”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너희들을 위해 비유로 말하리라. 지혜로운 이는 비유를 들면 스스로 아느니라. 동자들이여, 알아야 하느니라. 열 마리 낙타의 힘은 한 마리 보통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고, 또 열 마리 낙타와 한 마리 보통 코끼리의 힘은 한 마리 가라륵(迦羅勒)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며, 또 열 마리 낙타와 한 마리 보통 코끼리와 가라륵 코끼리의 힘은 한 마리 구다연(鳩陀延)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니라.
또 열 마리 낙타와 한 마리 보통 코끼리와……(이하 생략)……구타연 코끼리의 힘도 한 마리 바마나(婆摩那)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고, 또 이 코끼리들의 힘을 합해도 한 마리 가니류(迦泥留)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며, 또 이 코끼리들의 힘을 합해도 한 마리 우발(優鉢)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고, 또 이 코끼리들의 힘을 합해도 한 마리 발두마(鉢頭摩)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며, 또 이 코끼리들의 힘을 합해도 한 마리 구모다(拘牟陀)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고,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한 마리 분다리(分陀利)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며,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한 마리 향(香) 코끼리의 힘보다 못하고,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한 마리 마하나극(摩呵那極)의 힘보다 못하니라.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나라연(那羅延) 한 명의 힘보다 못하고,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전륜성왕(轉輪聖王) 한 명의 힘보다 못하며,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아유월치(阿維越致) 한 명의 힘보다 못하고,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보처보살(補處菩薩) 한 명의 힘보다 못하며,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보리수 밑에 앉은 보살 한 명의 힘보다 못하고, 또 그것을 합해 비교해도 한 여래가 부모에게 받은 몸의 힘보다 못하다. 나는 이제 부모의 힘으로 이 돌을 세웠느니라.”
世尊告曰:“吾今當與汝引譬,智者以譬喩自解。童子,當知十駱駝之力不如一凡象力。又復十駱駝及一凡象之力不如一迦羅勒象力。又復十駱駝及一凡象力幷迦羅勒象力不如一鳩陁延象力也。正使十駱駝、一凡象力乃至鳩陁延象力不如一婆摩那象力也。復計此象之力,不如一迦泥留象力也。復計諸象之力復不如一優鉢象力也。復計爾許象之力,復不如一鉢頭摩象力也。復計挍爾許象力,復不如一拘牟陁象力也。復取計挍之,復不如一分陁利象力也。復取計挍,復不如一香象之力。復取計挍之,復不如一摩呵那極之力。復計挍之,復不如一那羅延之力。復取計挍之,復不如一轉輪聖王之力。復取計挍之,不如一阿維越致之力。復取計挍之,不如一補處菩薩之力。復取計挍之,復不如一道樹下坐菩薩之力。復取計挍之,復不如一如來父母遺體之力。吾今以父母之力,安處此石。”
세존고왈:“오금당여여인비,지자이비유자해。동자,당지십락타지력불여일범상력。우부십락타급일범상지력불여일가라륵상력。우부십락타급일범상력병가라륵상력불여일구타연상력야。정사십락타、일범상력내지구타연상력불여일파마나상력야。부계차상지력,불여일가니류상력야。부계제상지력부불여일우발상력야。부계이허상지력,부불여일발두마상력야。부계교이허상력,부불여일구모타상력야。부취계교지,부불여일분타리상력야。부취계교,부불여일향상지력。부취계교지,부불여일마가나극지력。부계교지,부불여일나라연지력。부취계교지,부불여일전륜성왕지력。부취계교지,불여일아유월치지력。부취계교지,불여일보처보살지력。부취계교지,부불여일도수하좌보살지력。부취계교지,부불여일여래부모유체지력。오금이부모지력,안처차석。”
5백 동자는 다시 세존께 아뢰었다.
“여래께서 가지신 신통의 힘은 어떤 것입니까?”
爾時,五百童子復白世尊言:“如來神足力者,其事云何?”
이시,오백동자부백세존언:“여래신족력자,기사운하?”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내 제자 중에 목건련(目犍連)이라고 있었다. 그는 신통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자였다. 그와 함께 비라야죽원(毗羅若竹園)에 있을 때였다. 그때 그 나라에 심한 흉년이 들어 사람들은 서로를 잡아먹었고 길에는 흰 뼈가 가득했었다. 그래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구걸하기가 어려워 성중은 파리하게 여위었고 기운이 고갈되었다. 마을 사람들 역시 모두들 굶주린 낯빛으로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때 대목건련이 내게 와서 나에게 말하였다.
‘지금 이 비라야(毗羅若)는 심한 흉년이 들어 걸식할 곳이 없고 백성들은 굶주려 살 길이 없습니다. 저는 여래께서 〈이 땅 밑에는 너무도 향기롭고 맛있는 천연의 지비(地肥)가 있다〉고 하신 말씀을 직접 들었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그 지비를 땅 위로 끄집어내어 백성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성중도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제자에게 허락해 주소서.’
世尊告曰:“吾昔有弟子,名目犍連,神足之中,最爲第一。爾時,共遊在毘羅若竹園村中。爾時,國土至儉,人民相食,白骨盈路。然出家學士乞求難得,聖衆羸瘦,氣力虛竭。又復村中生民之類皆懷飢色,無復聊賴。是時,大目犍連來至我所,而白我言:今此毘羅若極爲飢儉,乞求無處,生民困悴,無復生路。我亦躬從如來受此言教:今此地下,有自然地肥,極爲香羙。唯願世尊,聽許弟子反此地肥,令在上,使此人民,得食噉之。又使聖衆,得充氣力。
세존고왈:“오석유제자,명목건련,신족지중,최위제일。이시,공유재비라약죽원촌중。이시,국토지검,인민상식,백골영로。연출가학사걸구난득,성중리수,기력허갈。우부촌중생민지류개회기색,무부료뢰。시시,대목건련래지아소,이백아언:금차비라약극위기검,걸구무처,생민곤췌,무부생로。아역궁종여래수차언교:금차지하,유자연지비,극위향양。유원세존,청허제자반차지비,령재상,사차인민,득식담지。우사성중,득충기력。
나는 그때 목련(目連)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땅 속의 꾸물거리는 벌레들은 어디다 두려는가?’
목련이 대답하였다.
‘한 손을 변화시켜 땅 모양으로 만들고 한 손으로 지비를 뒤집어 내면 그 꾸물거리는 벌레들은 다 제자리에서 편안할 것입니다.’
‘너는 무슨 마음으로 이 땅을 뒤집으려 하는가?’
‘제가 이 땅을 뒤집는 것은 마치 힘센 사람이 나뭇잎 한 장을 뒤집는 것과 같아서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나는 그때 다시 목련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목련아, 구태여 땅을 뒤집어 지비를 끄집어 낼 필요 없다. 왜냐하면 중생들이 그것을 보면 모두들 두려운 생각이 들어 온몸의 털이 곤두설 것이요, 또 모든 부처님의 절도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목련이 부처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 성중이 울단왈(鬱單曰)로 가서 걸식하도록 허락하소서.’
我爾時,告目連曰:諸地中蠕動之虫,欲安處何所?目連白言:當化一手,似此地形,又以一手,反此地肥,使蠕動之虫各安其所。我爾時,復告目連曰:汝當有何心識,欲反此地。目連白言:我今反此地形,猶如力人反一樹葉,而無疑難也。我爾時,復語目連曰:止,止。目連,不須反此地肥。所以然者,衆生睹此,當懷恐怖,衣毛皆豎。諸佛神寺亦當毀壞。是時,目連前白佛言:唯願世尊,聽許聖衆詣鬱單曰乞食。
아이시,고목련왈:제지중연동지충,욕안처하소?목련백언:당화일수,사차지형,우이일수,반차지비,사연동지충각안기소。아이시,부고목련왈:여당유하심식,욕반차지。목련백언:아금반차지형,유여력인반일수엽,이무의난야。아이시,부어목련왈:지,지。목련,불수반차지비。소이연자,중생도차,당회공포,의모개수。제불신사역당훼괴。시시,목련전백불언:유원세존,청허성중예울단왈걸식。
부처는 목련에게 말하였다.
‘이 대중 가운데 신통이 없는 자들은 어떻게 그곳까지 가서 걸식하겠는가?’
목련은 부처에게 말하였다.
‘신통이 없는 사람은 제가 그 국토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목련아, 과연 제자들이 거기까지 가서 걸식할 수 있겠느냐? 왜냐하면 미래 세상에도 지금처럼 이렇게 흉년이 들어 걸식하기도 어렵고, 사람들도 제 얼굴빛이 아닌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때 여러 장자와 바라문들은 비구들에게 〈당신들은 왜 울단월로 가서 걸식하지 않습니까? 옛날 석가의 제자들은 큰 신통이 있어 이런 흉년을 만나면 모두들 울단월로 가서 걸식하여 스스로 구제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석가의 제자들은 신통도 없고 위엄스러운 사문의 행도 없군요〉라고 말할 것이다. 그래서 비구들을 가벼이 여김으로써 그 장자 거사들로 하여금 모두 교만한 마음을 가져 한량없는 죄를 받게 할 것이다. 목련아, 알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저 비구 대중들이 모두 그곳으로 가서 걸식하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佛告目連:此大衆中,無神足者,當云何詣彼乞食?目連白佛言:其無神足者,我當接,詣彼土。佛告目連:止,止。目連,何須聖衆詣彼乞食。所以然者,將來之世,亦當如是飢儉,乞求難得,人無顏色。爾時,諸長者婆羅門當語比丘言:汝等何不詣鬱單越乞食。昔日,釋種弟子有大神足,遇此飢儉,皆共詣鬱單曰乞食,而自存濟。今日釋迦弟子無有神足,亦無威神沙門之行。便輕易比丘,使彼長者居士,普懷憍慢之心,受罪無量。目連,當知以此因緣,諸比丘衆不宜盡往詣彼乞食。
불고목련:차대중중,무신족자,당운하예피걸식?목련백불언:기무신족자,아당접,예피토。불고목련:지,지。목련,하수성중예피걸식。소이연자,장래지세,역당여시기검,걸구난득,인무안색。이시,제장자파라문당어비구언:여등하불예울단월걸식。석일,석종제자유대신족,우차기검,개공예울단왈걸식,이자존제。금일석가제자무유신족,역무위신사문지행。편경역비구,사피장자거사,보회교만지심,수죄무량。목련,당지이차인연,제비구중불의진왕예피걸식。
동자들아, 알아야 한다. 목련의 신통은 그 덕이 이와 같았다. 목련의 신통력을 계산하면 삼천대천세계를 빈틈없이 두루 채울 정도지만, 세존의 신통력만은 못해 그 백 배ㆍ천 배ㆍ수억만 배를 하더라도 비유로써도 견줄 수가 없다. 여래의 신통은 그 덕을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諸童子,當知目連神足、其德如是,計目連神足之力,遍三千大千剎土,無空缺處,不如世尊神足之力百倍、千倍、巨億萬倍,不可以譬喩爲比。如來神足、其德不可量也。”
제동자,당지목련신족、기덕여시,계목련신족지력,편삼천대천찰토,무공결처,불여세존신족지력백배、천배、거억만배,불가이비유위비。여래신족、기덕불가량야。”
동자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 가지신 지혜의 힘은 어떤 것입니까?”
諸童子白佛言:“如來智慧力者,何者是乎?”
제동자백불언:“여래지혜력자,하자시호?”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내게는 또 사리불이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는 지혜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자였다. 이 큰 바다는 세로와 가로가 8만 4천 유순이나 되어 물이 가득 차 있고, 또 수미산은 높이가 8만 4천 유순에 물 속으로 들어간 부분도 그와 같으며, 또 염부리(閻浮里) 땅은 남북으로 2만 1천 유순에 동서가 7천 유순이나 된다. 이제 비교해 보자면, 그 네 바다의 물을 먹[墨]으로 삼고, 그 수미산을 나무껍질로 삼고, 이 염부리 땅의 초목으로 붓을 만들어 삼천대천세계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사리불 비구의 지혜로운 업을 쓰게 한다고 하자. 동자야, 알아야 한다. 설사 먹으로 삼은 네 바다의 물이 다하고 붓이 다하고 사람들이 모두 죽도록 쓴다 하더라도 사리불 비구의 지혜는 다 쓸 수 없느니라.
동자들아, 이와 같이 그는 내 제자 중에서 지혜가 가장 뛰어난 자로서 사리불의 지혜를 능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 사리불 비구의 지혜를 계산하면 삼천대천세계를 빈틈없이 두루 채울 정도지만, 여래의 지혜와 비교하려 한다면 그 백 배ㆍ천 배ㆍ수억만 배를 하더라도 비유로써도 견줄 수가 없다. 여래가 가진 지혜의 힘은 이와 같으니라.”
世尊告曰:“我昔亦有弟子,名舍利弗,智慧之中,最爲第一。如大海水縱撗八萬四千由旬,水滿其中,又須彌山高八萬四千由旬,入水亦如是。然閻浮里地南北二萬一千由旬,東西七千由旬,今取較之,以四大海水爲墨,以須彌山爲樹皮,現閻浮地草木作筆,復使三千大千剎土人民盡能書,欲寫舍利弗比丘智慧之業。然童子,當知四大海水墨、筆人之漸漸命終,不能使舍利弗比丘智慧竭盡。如是童子,我弟子之中,智慧第一,不出舍利弗智慧之上。計此舍利弗比丘,遍滿三千大千剎土無空缺處,欲比如來之智慧,百倍、千倍、巨億萬倍不可以譬喩爲比。如來智慧力者,其事如是。”
세존고왈:“아석역유제자,명사리불,지혜지중,최위제일。여대해수종광팔만사천유순,수만기중,우수미산고팔만사천유순,입수역여시。연염부리지남북이만일천유순,동서칠천유순,금취교지,이사대해수위묵,이수미산위수피,현염부지초목작필,부사삼천대천찰토인민진능서,욕사사리불비구지혜지업。연동자,당지사대해수묵、필인지점점명종,불능사사리불비구지혜갈진。여시동자,아제자지중,지혜제일,불출사리불지혜지상。계차사리불비구,편만삼천대천찰토무공결처,욕비여래지지혜,백배、천배、거억만배불가이비유위비。여래지혜력자,기사여시。”
이때 동자들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혹 그 힘보다 더 큰 힘도 있습니까?”
是時,童子復白佛言:“頗更有力出此力者乎?”
시시,동자부백불언:“파경유력출차력자호?”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물론 그 모든 힘을 능가하는 힘이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무상(無常)의 힘이다. 오늘 밤중에 여래는 쌍수(雙樹) 사이에서 무상의 힘에 이끌려 열반에 들것이다.”
世尊告曰:“亦有此力出諸力之上。何者是?所謂無常力是。今日如來夜半,在雙樹閒爲無常力所牽當,取滅度。”
세존고왈:“역유차력출제력지상。하자시?소위무상력시。금일여래야반,재쌍수한위무상력소견당,취멸도。”
그러자 동자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하였다.
“여래께서 열반하심은 어찌 이다지도 빠르단 말인가? 이제 세상은 안목을 잃게 되었구나.”
爾時,諸童子咸共墮淚:“如來取滅度,何其速哉!世喪眼目。”
이시,제동자함공타루:“여래취멸도,하기속재!세상안목。”
그때 바라타(婆羅陀) 장자의 딸인 군도라계두(君荼羅繫頭) 비구니가 있었는데, 그 비구니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오래지 않아 세상을 떠나신다는 소식을 들은 지 이미 며칠이 지났다. 지금 세존께 나아가 친히 뵙고 문안드려야 마땅하리라.’
그 비구니는 곧 비사리성을 나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가다가, 비구 대중들과 5백 동자들을 거느리고 쌍수 사이로 가시는 부처님을 멀리서 보았다.
爾時,君茶羅繫頭比丘尼,是婆羅陁長者女。此比丘尼便作是念:吾聞世尊取滅度不久,然日數已盡。今宜可往至世尊所,親覲問訊。是時,彼比丘尼卽出毘舍離城,往至世尊所,遙見如來徑將諸比丘衆及五百童子,欲詣雙樹閒。
이시,군다라계두비구니,시파라타장자녀。차비구니편작시념:오문세존취멸도불구,연일수이진。금의가왕지세존소,친근문신。시시,피비구니즉출비사리성,왕지세존소,요견여래경장제비구중급오백동자,욕예쌍수한。
그 비구니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세존께 아뢰었다.
“저는 세존께서 오래지 않아 열반에 드실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爾時,比丘尼至世尊所,頭面禮足,白世尊言:“我聞世尊取滅度,將在不久。”
이시,비구니지세존소,두면례족,백세존언:“아문세존취멸도,장재불구。”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여래는 바로 오늘밤 열반에 들 것이다.”
그러자 비구니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출가하여 도를 배웠지만 아직 소원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존께서 저를 버리고 열반에 드시다니요.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소원을 이루도록 미묘한 법을 말씀해 주소서.”
世尊告曰:“如來取滅度,正在今日夜半耳。”是時,比丘尼白佛言:“我今所以出家學道,又不果所願。然世尊捨我滅度,唯願說微妙之法,使果其願。”
세존고왈:“여래취멸도,정재금일야반이。”시시,비구니백불언:“아금소이출가학도,우불과소원。연세존사아멸도,유원설미묘지법,사과기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괴로움의 근원을 사유하라.”
世尊告曰:“汝今當思惟苦之原本。”
세존고왈:“여금당사유고지원본。”
“정말 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정말 괴롭습니다, 여래시여.”
比丘尼復白佛言:“實苦,世尊。實苦,如來。”
비구니부백불언:“실고,세존。실고,여래。”
“네가 어떤 이치를 관찰했기에 괴롭다고 말하는가?”
世尊告曰:“汝觀何等義而言苦乎?”
세존고왈:“여관하등의이언고호?”
비구니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태어나는 괴로움ㆍ늙는 괴로움ㆍ병드는 괴로움ㆍ죽는 괴로움ㆍ근심하고 슬퍼하며 번민하는 괴로움ㆍ원수와 만나는 괴로움ㆍ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괴로움, 그 요점만 말한다면 5성음(盛陰)이 곧 괴로움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저는 이런 이치를 관찰했기 때문에 괴롭다고 말한 것입니다.”
比丘尼白佛言:“生苦、老苦、病苦、死苦、憂悲惱苦、怨憎會苦、恩愛別離苦。取要言之,五盛陰苦。如是世尊,我觀此義已故,言謂苦。”
비구니백불언:“생고、로고、병고、사고、우비뇌고、원증회고、은애별리고。취요언지,오성음고。여시세존,아관차의이고,언위고。”
그때 비구니는 이 이치를 사유하고는 곧 그 자리에서 세 가지 통달한 지혜를 얻었다. 비구니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세존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원컨대 제가 먼저 열반에 들도록 허락하소서.”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是時,比丘尼思惟義已,卽於座上,得三達智。是時,比丘尼白佛言:“我不堪見世尊取滅度,唯願聽許先取滅度。”是時,世尊默然可之。
시시,비구니사유의이,즉어좌상,득삼달지。시시,비구니백불언:“아불감견세존취멸도,유원청허선취멸도。”시시,세존묵연가지。
그러자 비구니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 발에 예를 올리고는 이내 부처님 앞에서 몸이 허공으로 날아올라 열여덟 가지 신통을 부렸다. 다니기도 하고 앉기도 하며 경행하기도 하고 몸에서 연기와 불을 뿜기도 하였으며, 아무런 걸림 없이 자유자재로 솟아오르기도 사라지기도 하였고, 물과 불을 뿜어 온 허공을 가득 채우기도 하였다.
그 비구니는 이렇게 무수한 신통변화를 부리고는 곧 무여열반의 세계에서 열반에 들었다. 그가 열반에 든 날 8만 천자는 청정한 법안(法眼)을 얻었다.
是時,比丘尼卽從座起,禮世尊足,尋於佛前,身飛虛空,作十八變。或行或坐,或復經行,身放煙火,踊沒自由,無所觸㝵,或出水火,遍滿空中。是時比丘尼作無央數之變已,卽於無餘涅槃界,而取滅度。是時,當取滅度之日,八萬天子得法眼淸淨。
시시,비구니즉종좌기,례세존족,심어불전,신비허공,작십팔변。혹행혹좌,혹부경행,신방연화,용몰자유,무소촉애,혹출수화,편만공중。시시비구니작무앙수지변이,즉어무여열반계,이취멸도。시시,당취멸도지일,팔만천자득법안청정。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성문 중에서 지혜가 민첩하기로 제일인 비구니는 바로 군도라 비구니이니라.”
爾時,世尊告諸比丘:“我聲聞中,第一比丘尼智慧捷疾者,所謂君茶羅比丘尼是也。”
이시,세존고제비구:“아성문중,제일비구니지혜첩질자,소위군다라비구니시야。”
그리고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쌍수 사이로 가서 여래를 위해 북쪽으로 머리를 두도록 자리를 펴라.”
是時,世尊告阿難曰:“汝往雙樹閒,與如來敷座,使頭北首。”
시시,세존고아난왈:“여왕쌍수한,여여래부좌,사두북수。”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는 세존의 분부를 받고 쌍수 사이로 가서 여래를 위해 자리를 펴고는 세존께 돌아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세존께 아뢰었다.
“북쪽으로 머리를 두도록 자리를 폈습니다. 때를 알아서 하소서.”
對曰:“如是,世尊。”卽受佛教,往雙樹閒,與如來敷座,還至世尊所,頭面禮足,白世尊曰:“敷座已訖,使頭北首,宜知是時。”
대왈:“여시,세존。”즉수불교,왕쌍수한,여여래부좌,환지세존소,두면례족,백세존왈:“부좌이흘,사두북수,의지시시。”
그러자 세존께서는 곧 그 나무 사이에 펴놓은 자리로 가셨다.
그때 존자 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무슨 이유로 여래께서는 자리를 펴되 북쪽으로 머리를 두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까?”
卽時,世尊往彼樹閒,就所敷座。是時,尊者阿難白世尊言:“有何因緣,如來敷座,言頭北向?”
즉시,세존왕피수한,취소부좌。시시,존자아난백세존언:“유하인연,여래부좌,언두북향?”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불법은 북천축(北天竺)에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북쪽을 향하도록 자리를 펴게 하였느니라.”
佛告阿難:“吾滅度後,佛法當在北天竺。以此因緣故,使敷座北向。”
불고아난:“오멸도후,불법당재북천축。이차인연고,사부좌북향。”
이때 세존께서는 세 가지 법의를 제정하셨다. 아난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엇 때문에 여래께서는 지금 세 가지 법의를 나누어 제정하십니까?”
是時,世尊分別三衣。爾時,阿難白佛:“以何等故如來今日分別三衣?”
시시,세존분별삼의。이시,아난백불:“이하등고여래금일분별삼의?”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미래 세상의 단월 시주를 위해 이 옷을 나누어 제정하는 것이다. 그들이 복을 받게끔 하기 위해 옷을 나누어 제정하는 것이다.”
佛告阿難:“我以當來之世,檀越施主故,分別此衣耳。欲使彼人受其褔故,分別衣爾。”
불고아난:“아이당래지세,단월시주고,분별차의이。욕사피인수기부고,분별의이。”
그리고 조금 있다가 세존께서는 입으로 오색 광명을 내어 온 사방을 두루 비추셨다. 그때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또 무슨 이유로 여래께서는 지금 입으로 오색 광명을 내시는 겁니까?”
是時,世尊須臾之頃,口出五色光,遍照方域。爾時,阿難復白佛言:“復以何因緣,如來今日口出五色光?”
시시,세존수유지경,구출오색광,편조방역。이시,아난부백불언:“부이하인연,여래금일구출오색광?”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조금 전 이렇게 생각하였다.
‘과거 도를 이루기 전에 나는 오랫동안 지옥에서 뜨거운 쇠 구슬 삼켰었고, 혹은 풀과 나무를 먹고 이 4대(大)를 기르기도 했으며, 혹은 노새ㆍ나귀ㆍ낙타ㆍ코끼리ㆍ말ㆍ돼지ㆍ양이 되기도 했고, 혹은 아귀가 되어 이 4대를 기르기도 했으며, 혹은 사람이 되어 태에 들어가는 재앙을 겪기도 했고, 혹은 천상의 복을 누리며 천연의 감로를 먹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이제 여래가 되어 근원이 되는 힘으로 도를 깨달아 여래의 몸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이처럼 입으로 오색 광명을 내는 것이니라.”
世尊告曰:“我向作是念:本未成道時,長處地獄,呑熱鐵丸,或食草木,長此四大,或作騾、驢、駱駝、象、馬、猪、羊,或作餓鬼,長四大,形有受胎之厄,或受天褔,食自然甘露。我今以成如來,以根、力、覺、道,成如來身。由此因緣故,口出五色光爾。”
세존고왈:“아향작시념:본미성도시,장처지옥,탄열철환,혹식초목,장차사대,혹작라、려、락타、상、마、저、양,혹작아귀,장사대,형유수태지액,혹수천부,식자연감로。아금이성여래,이근、력、각、도,성여래신。유차인연고,구출오색광이。”
또 조금 있다가 입에서 미묘한 광명을 내니 먼저 광명보다 더 훌륭하였다. 그러자 아난이 다시 세존께 아뢰었다.
“또 무슨 이유로 여래께서는 아까보다 더 훌륭한 광명을 내시는 겁니까?”
是時,須臾之閒,口出微妙之光,勝於前光。是時,阿難白世尊言:“復以何因緣,如來重出光,勝於前者?”
시시,수유지한,구출미묘지광,승어전광。시시,아난백세존언:“부이하인연,여래중출광,승어전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조금 전 이렇게 생각하였다.
‘과거 모든 불세존들께서 열반에 드셨을 때, 남기신 그 법은 세상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
나는 거듭 사유하였다.
‘어떤 방법을 써야 내 법을 세상에 오래 존재하게 할까? 여래의 몸은 금강과 같은 몸이다. 나는 이 몸을 겨자씨만큼 잘게 부수어 세상에 널리 전해 미래 세상에 믿고 즐거워하는 단월로서 여래의 형상을 보지 못한 이들로 하여금 공양하는 인연을 짓게 하자. 그 복으로 말미암아 장차 네 가지 성(姓)의 집이나 사천왕ㆍ삼십삼천ㆍ염천(豔天)ㆍ도술천(兜術天:兜率天)ㆍ화자재천(化自在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태어날 것이다. 또 그 복으로 말미암아 장차 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태어나고, 혹은 또 수다원의 도ㆍ사다함의 도ㆍ아나함의 도ㆍ아라한의 도ㆍ벽지불의 도를 얻고 혹은 부처의 도를 이룰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런 광명을 내는 것이니라.”
世尊告曰:“我向者作是念:過去諸佛世尊取滅度,遺法不久,存於世。我復重思惟:以何方便,使我法,得久存在世。如來身者,金剛之數,意欲碎此身,如芥子許,流布世閒,使將來之世,信樂檀越不見如來形像者,取供養之因緣。是褔祐,當生四姓家、四天王家、三十三天、豔天、兜術天、化自在天、他化自在天。因此褔祐,當生欲界、色界、無色界,或復有得須陁洹道、斯陁含道、阿那含道、阿羅漢道、辟支佛道、若成佛道。由此因緣故,出斯光明爾。”
세존고왈:“아향자작시념:과거제불세존취멸도,유법불구,존어세。아부중사유:이하방편,사아법,득구존재세。여래신자,금강지수,의욕쇄차신,여개자허,류포세한,사장래지세,신악단월불견여래형상자,취공양지인연。시부우,당생사성가、사천왕가、삼십삼천、염천、두술천、화자재천、타화자재천。인차부우,당생욕계、색계、무색계,혹부유득수타원도、사타함도、아나함도、아라한도、벽지불도、약성불도。유차인연고,출사광명이。”
이때 세존께서는 몸소 승가리를 네 겹으로 접어 베고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대고 누워 다리를 포개셨다. 그러자 존자 아난은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쩔 줄 몰랐다. 또 “나는 아직 도를 이루지 못해 번뇌에 묶여 있다. 그런데 지금 세존께서 나를 두고 열반에 드시다니 나는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가?”라며 스스로를 책망하였다.
是時,世尊躬自襞僧伽梨,四疊,右脅著地,腳腳相累。是時,尊者阿難悲泣涕零,不能自勝。又自考責:旣未成道,爲結所縛,然今世尊捨我滅度,當何恃怙?
시시,세존궁자벽승가리,사첩,우협저지,각각상루。시시,존자아난비읍체령,불능자승。우자고책:기미성도,위결소박,연금세존사아멸도,당하시호?
세존께서는 그런 줄을 아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난 비구는 지금 어디 있느냐?”
是時,世尊知而告諸比丘曰:“阿難比丘今爲所在?”
시시,세존지이고제비구왈:“아난비구금위소재?”
비구들이 아뢰었다.
“아난 비구는 지금 여래의 침상 뒤에서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쩔 줄 모르고 있습니다. 또 ‘나는 아직 도를 이루지 못했고 번뇌를 끊지도 못했다. 그런데 지금 세존께서 나를 두고 열반하시다니’라며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습니다.”
諸比丘對曰:“阿難比丘今在如來牀後,悲號墮淚,不能自勝。又自考責:旣不成道,又不斷結使,然今世尊捨我涅槃。”
제비구대왈:“아난비구금재여래상후,비호타루,불능자승。우자고책:기불성도,우불단결사,연금세존사아열반。”
그러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쳐라, 그쳐라. 아난아, 근심하지 말라. 세상에 있는 물건으로서 무너져 소멸해야 할 것은 아무리 변하지 않게 하려 하여도 그리 될 수 없느니라.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며 바른 법 닦기를 생각하라. 그렇게 하면 오래지 않아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뿐만 아니라 번뇌 없는 행을 성취할 것이다.
과거 다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多薩阿竭阿羅呵三耶三佛)에게도 그런 시자가 있었고, 또 미래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에게도 아난과 같은 그런 시자가 있을 것이다.
전륜성왕에게는 보기 드문 네 가지 법이 있다. 네 가지란 무엇인가? 이른바 전륜성왕이 나라 밖으로 나갈 때 이를 본 백성들은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그때 전륜성왕이 어떤 명령을 내리면 이를 듣는 사람들은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또 그 명령을 듣고는 아무도 싫증을 내지 않는다. 그때 전륜성왕은 침묵을 지키는데 백성들은 왕의 침묵을 보고 또 다시 기뻐한다. 비구들아, 이른바 전륜성왕에게는 이런 네 가지 보기 드문 법이 있느니라.
爾時,世尊告阿難曰:“止止。阿難,無爲愁憂。夫物處世,應當壞敗,欲使不變易者,此事不然。勤加精進,念修正法。如是,不久亦當盡苦際,成無漏行。過去世時,多薩阿竭阿羅呵三耶三佛亦有如此侍者。正使將來,恒沙諸佛亦當有此侍者,如阿難比。轉輪聖王有四未曾有法。云何爲四?於是轉輪聖王欲出國界時,人民見者,莫不喜悅。爾時,轉輪聖王有所言教,其有聞者,靡不喜悅。聞其言教,乃無厭足。爾時,轉輪聖王默然,正使人民見王默然,亦復歡喜。是謂比丘,轉輪聖王有此四未曾有之法。
이시,세존고아난왈:“지지。아난,무위수우。부물처세,응당괴패,욕사불변역자,차사불연。근가정진,념수정법。여시,불구역당진고제,성무루행。과거세시,다살아갈아라가삼야삼불역유여차시자。정사장래,항사제불역당유차시자,여아난비。전륜성왕유사미증유법。운하위사?어시전륜성왕욕출국계시,인민견자,막불희열。이시,전륜성왕유소언교,기유문자,미불희열。문기언교,내무염족。이시,전륜성왕묵연,정사인민견왕묵연,역부환희。시위비구,전륜성왕유차사미증유지법。
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지금 아난에게도 네 가지 보기 드문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만일 아난 비구가 잠자코 대중 가운데로 가면 그를 보는 사람들은 모두 기뻐한다. 또 아난 비구가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며, 침묵해도 그러하다. 또 아난 비구가 사부대중이나 찰리 바라문 대중에게로 가거나 국왕이나 거사들 가운데로 들어가면 그들은 모두 기뻐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싫어하지 않는다. 또 그때 아난 비구가 무슨 말을 하면 그 법의 가르침을 듣는 사람들은 아무도 싫어하지 않는다.
비구들아, 이것이 아난의 보기 드문 네 가지 법이니라.”
比丘,當知阿難今日亦有四未曾有法。云何爲四?正使阿難比丘默然至大衆中,其有見者,莫不喜悅。正使阿難比丘有所說者,其聞語者,皆共歡喜。假使默然亦復如是。正使阿難比丘至四部衆中,剎利、婆羅門衆中,入國王、居士衆中,皆悉歡悅,興恭敬心,視無厭足。正使阿難比丘有所說者,其聞法教,受無厭足。是謂比丘,有此四未曾有之法。”
비구,당지아난금일역유사미증유법。운하위사?정사아난비구묵연지대중중,기유견자,막불희열。정사아난비구유소설자,기문어자,개공환희。가사묵연역부여시。정사아난비구지사부중중,찰리、파라문중중,입국왕、거사중중,개실환열,흥공경심,시무염족。정사아난비구유소설자,기문법교,수무염족。시위비구,유차사미증유지법。”
그때 아난은 세존께 아뢰었다.
“여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합니까? 가령 비구들이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집집마다 걸식하면서 그 복으로 중생들을 제도할 때 말입니다.”
是時,阿難白世尊曰:“當云何與女人從事?然今比丘到時,著衣持鉢,家家乞食,褔度衆生?”
시시,아난백세존왈:“당운하여녀인종사?연금비구도시,저의지발,가가걸식,부도중생?”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서로 바라보지 말라. 서로 바라보게 되더라도 이야기를 나누지 말며, 만일 이야기를 나누게 되거든 부디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가져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곧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자들과 사귀지 말고
또 이야기를 나누지도 말라.
만일 여자를 멀리 떠난다면
여덟 가지 어려움을 벗어나리라.
佛告阿難:“莫與相見,設相見,莫與共語。設共語者,當專心意。”爾時,世尊便說此偈:
莫與女交通,
亦莫共言語,
有能遠離者,
則離於八難。
增壹阿含經卷第三十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불고아난:“막여상견,설상견,막여공어。설공어자,당전심의。”이시,세존편설차게:
막여녀교통,
역막공언어,
유능원리자,
칙리어팔난。
증일아함경권제삼십륙
계묘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