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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각화 시 무늬 완(靑磁刻花詩文盌), 경기도 개성부근 출토,
도자기(청자), 높이 4.5cm, 입지름 15.2cm, 덕수 2357, 국립중앙박물관
청자 각화 시 무늬 완(靑磁刻花詩文盌: 시가 새겨진 청자 완[靑磁陰刻詩名盌])은 고려(高麗)의 수도(首都) 경기도 개성(開城)부근에서 출토 되었다. 내면에는 '심정을 읊다'[道情]이라는 제목의 시가 새겨져 있다.
世人臨逼幾時休(세인임핍기시휴)
-쉴 새 없이 허덕대는 세상世上 사람들
從春復至秋(종춘복지추)
-봄부터 가을까지
忽然面皴與白頭(홀연면준여백두)
-어느새 얼굴은 주름지고 머리는 세어
問君憂不憂(문군우부우)
-자네는 걱정되지 않는가,
速省悟早回頭(속성오조회두)
-한시 바삐 깨닫고 일찌감치 고개 돌려
除身莫外求(제신막외구)
-벼슬을 밖에서 구하지 말게.
價饒高貴作公侯(가요고귀작공후)
-명망 높고 고귀한 벼슬아치 되는 것이
爭如修更修(쟁여수갱수)
-어찌 마음 닦고 또 닦음만 하겠는가.
院郞歸(원랑귀)
-원랑(院郞)이여 돌아가게나
-‘심정(心情)을 읊다 <道情(도정)>’, 작자미상(作者未詳)
※ 제신(除身) : 조정(朝廷)에서 임금이 아랫사람을 관직에 임명하기 위해 발급하는 관리(官吏)의 사명장(任命狀)
※ 공후(公侯) : 원래 중국 주(周)의 오등작(五等爵) 중 1번째를 의미 하는데, 이후 높은 지위의 관료를 일컬는 말이 되었다.
출처 및 찬고문헌: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정보, Daum·Naver 백과 사전
◈ 에미(Emmy)상 장벽 깬 K드라마
|[‘오징어게임’ 美에미상 6관왕]
|‘오징어게임’ 6관왕으로 새 역사
|73년만에 非영어 작품 첫 수상
|이정재 男주연상, 황동혁 감독상
|모두 亞 최초… ‘K콘텐츠 파워’
“시즌2로 돌아오겠다” ‘오징어게임’이 비영어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 에미상 6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왼쪽 사진)는 오징어게임 대본을 처음 접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이야기가 게임과 함께 펼쳐졌다. 천재가 쓴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은 “감독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이후로 늘 꿈꿔왔던 순간이다. 지금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오징어게임 시즌2는 더 어둡고 심오하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게티이미지코리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비영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지닌 에미상을 수상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12일(현지 시간)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51)이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50)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 드라마 역사를 다시 썼다. 앞서 4일 열린 드라마 기술진 등에 대한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 여배우상(이유미), 스턴트 퍼포먼스상 등 4개 상을 받은 데 이어 감독상,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오징어게임은 에미상 6관왕에 올랐다.
2020년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지난해 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아메리칸뮤직어워즈 수상에 이어 오징어게임까지 에미상을 받으면서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장르별 상을 휩쓸며 주요상 수상 퍼즐을 완성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1화 ‘무궁화 꽃이 피던 날’로 아시아 국적 감독 최초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에미상 14개 후보에 오른 뒤 사람들은 내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나 혼자 만든 역사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역사를 만든 것”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황 감독은 함께 후보에 오른 미국 HBO ‘석세션’의 마크 마일러드, 애플TV플러스 ‘세브란스: 단절’의 벤 스틸러 등 쟁쟁한 감독들을 모두 제쳤다.
이정재 역시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그는 올해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자신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석세션’의 제러미 스트롱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꺾고 상을 차지했다. 이정재는 영어로 짧게 소감을 밝힌 뒤 우리말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성기훈’(이정재 배역)의 수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날 외신도 시상식 결과를 앞다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거둔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역사를 다시 썼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오징어게임이 최초의 비영어 수상작이 되면서 74년 역사의 에미상에서 엄청난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축전을 보내 “불평등과 기회의 상실이라는 현대 사회 난제에 대한 치밀한 접근과 통찰이 세계인의 큰 공감을 얻었다”며 축하했다.
● “자본주의 묵직한 풍자”… 74년 에미상, 非영어 작품에 문열다
|‘오징어게임’ 美에미상 새 역사
황동혁 “비영어 마지막 수상 아니길”
‘빈부격차 심화’라는 사회적 메시지… 세련되고 과감한 연출에 세계 공감
黃 “올림픽 아닌데 국가대표된 느낌, 오징어게임2로 작품상에도 도전”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받은 마지막 비영어 드라마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의 에미상 수상 역시 마지막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요.”
12일(현지 시간)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 ‘오징어게임’으로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이 영어로 소감을 밝히자 객석에선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1949년 시작된 에미상 역사상 비영어 드라마가 에미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오랜 세월의 승리-2022 에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오징어게임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보도했다.
황 감독은 시상식에서 “역사를 만든 건 오징어게임의 문을 연 바로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나를 오늘 여기 에미상에 초대해줬다”며 세계 시청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뒤이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영어가 아닌 드라마로 처음 에미상의 벽을 넘었다”며 “올림픽이 아닌데 국가대표가 된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황 감독에 이어 아시아 국적 배우로는 처음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영어로 “매우 감사하다”고 연이어 말한 그는 “황 감독이 현실 문제들을 멋진 각본과 비주얼로 스크린에 옮겨줬다”며 고마워했다.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나섰다. 무대 오른쪽에는 드라마 속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인형 영희의 모형이 설치돼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이날 이정재는 정호연과 함께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무대 한쪽에는 드라마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나온 영희 인형이 놓여 있었고, 이를 본 이정재와 정호연은 게임을 하듯 잠시 멈춰서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9월 17일 ‘오징어게임’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되자 세계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공개 후 28일간 ‘오징어게임’의 시청 시간은 16억5000만 시간. 세계인 3명 가운데 1명이 오징어게임을 1시간 이상 시청한 셈이다. 2위인 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4’(13억5200만 시간), 3위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파트5’(7억9200만 시간)를 압도한다. 오징어게임은 현재 시즌2 제작이 진행 중이고 드라마가 공개된 9월 17일을 LA시가 ‘오징어게임의 날’로 지정하는가 하면 넷플릭스가 리얼리티쇼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제작을 발표하는 등 파급력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김숙영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극학과 교수는 “지금도 미국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나온 게임을 직접 해보거나 디자인을 따라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난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대개 홈리스가 주인공인데 오징어게임은 친숙한 주제로 낯선 시공간에서 신선함과 재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드라마에 담긴 메시지가 묵직했던 점 역시 에미상이 오징어게임을 선택한 요인으로 꼽힌다. 빈부격차가 심화되며 절망에 빠진 시대를 세련되면서도 과감한 방식으로 그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미국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국가지만 이에 대한 풍자가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만큼 잘 드러난 작품은 정작 미국에 없었다”며 “에미상은 감독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예술적 성취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팬데믹을 겪고 있는 와중에 빈부격차, 자본주의 사회가 갖는 문제점 등을 지적한 주제의식에 (세계인이) 공감했던 것 같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게임이 다룬 문제는 국제적인 인플레이션과 겹쳐 세계에 메아리쳤다”고 수상 이유를 분석했다.
작품상은 ‘석세션’에 돌아갔다. 황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로 작품상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오징어 게임' 배우들과 황동혁 감독(왼쪽에서 세번째). /AP 연합뉴스
황동혁 “나는 답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
[‘오징어게임’ 美에미상 6관왕]
기자 꿈꾸다 영화감독의 길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장르 넘나들며 작품세계 넓혀
홀어머니, 할머니 밑에서 자라며 고교 시절 기자를 꿈꿨던 소년. 그 소년이 30여 년 뒤 아시아 국적 감독 최초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 줄 누가 상상했을까.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51·사진)은 기자가 되고 싶어 서울대 신문학과에 진학했지만 3학년 때 휴학했다. 영화에 관심이 생긴 것도 그 무렵이었다. 그는 “하숙집에서 비디오를 빌려 영화만 봤다. 액션, 에로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고 했다. 제대로 영화를 공부하기로 한 그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로 떠나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학 중 만든 단편 영화 ‘미러클 마일’은 2005년 칸영화제 단편 부문에 출품됐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실화에 바탕을 둔 사회 비판적 작품을 만들었다. 장편 데뷔작 ‘마이 파더’(2007년)는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주한미군이 돼 돌아온 아들과 살인을 한 사형수 아버지 이야기를 다뤘다. 1994년 발생한 ‘월곡동 황금장 여관 모녀 토막살인 사건’이 모티브였다. 4년 뒤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토대로 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폭력을 고발한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영화 ‘도가니’(2011년)를 연출했다. 그는 “나는 답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2014년 심은경 주연의 코믹 판타지 ‘수상한 그녀’로 변신을 꾀했다. 70대 할머니가 스무 살 청춘의 몸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866만 명이 관람했다.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남한산성’(2017년)도 빼어난 완성도로 호평을 받으며 사극, 코믹물 등 여러 장르를 자유자재로 연출하는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시청한 오징어게임을 연출하며 그는 인생 2막을 맞았다. 올해 5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차기작은 분열이 낳은 폭력을 소재로 한 영화 ‘KO 클럽(Killing Old People Club)’이다.
출처: 동아일보 2022년 09월 14일(수) 문화|로스앤젤레스=김현수 특파원, 손효주 기자,김재희 기자,이지훈 기자
◆ ‘오징어겜임’ 에미(Emmy)상 6관왕, 이정재 남우주연상·황동혁 감독상…
AP뉴시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TV 쇼 부문 미국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도 이날 비 영어 작품으로서는 첫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드라마가 미국 에미상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쓰는 쾌거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 74회 에미상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에서 버라이어티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는 넷플릭스와 황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목이 메이는 듯 한국어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친구, 가족,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AP뉴시스
이에 따라 ‘오징어 게임’은 앞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정재는 에미상 시상식 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우리 컨텐츠로 해외에 나갔을때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문화를 보아달라고 했었다. 지금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 되면 세계 어느나라 분들이나 다 즐기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며 "앞으로는 훨씬더 많은 아이디어를 더 자유롭게 만들어도 소통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고 있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배우 이정재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한편 이날 배우 이정재는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아 주목을 받았다.
◇ ‘오징어 게임’ 1년의 기록들, 300억으로 1조 벌어…
12일(현지 시각)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 6관왕을 끝으로 지난해 9월에 시작돼 약 1년여 간 이어진 ‘오징어 게임’ 신드롬이 일단락됐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내놓은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시리즈였다. 단순히 대중적인 인기를 넘어 K-콘텐츠 역사를 다시 쓴 작품이었고,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작품으로서 세계 콘텐츠 업계 판도를 바꾼 드라마이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내놓은 모든 작품을 통틀어 시청자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한 ‘공개 이후 28일 간 시청 시간’을 보면 ‘오징어 게임’은 영화·드라마를 통틀어 16억5045만 시간으로 역대 1위에 올랐다. 2위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4의 13억5209만 시간이다. 온라인스트리밍플랫폼 통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ilxPatrol)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게임’은 53일 간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달렸다. 이 역시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이다. 2위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4로 44일이다.
‘오징어 게임’은 역대 최고 효율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제작비는 약 2140만 달러로 알려졌다. 현재 달러 가치로 보면 300억원이다. 국내 작품 기준으로 보면 물론 적지 않은 액수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작품과 비교하면 저예산 작품이 된다. 넷플릭스 시청 시간 2위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4의 회당 제작비는 약 1000만 달러로 전해진다. 말하자면 ‘기묘한 이야기’ 2회 분량을 만들 돈으로 ‘오징어 게임’ 9부작이 완성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이 2140만 달러로 9억 달러 효과를 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언어 장벽을 넘어 K-콘텐츠를 글로벌 대세로 이끈 작품이기도 했다. 2020년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하고, 배우 윤여정이 이듬해 같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오징어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K-콘텐츠는 전 세계적인 대세로 떠올랐다.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드라마 2편인 ‘지옥’과 ‘지금 우리 학교는’는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방탄소년단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한류를 만들어낸 콘텐츠의 힘에 관한 분석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Primtime Emmy Awards)은 TV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행사(상)이다. 미국에서 영화를 다루는 시상식 중 가장 큰 시상식이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면, TV 쪽에서는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이다. 그래서 에미 시상식을 ‘TV아카데미’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이 행사를 주최하는 게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ATAS)이다. ATAS는 1946년 시드 캐시드가 창립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 씨에게 각각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불평등과 기회의 상실이라는 현대사회의 난제에 대한 치밀한 접근과 통찰이 세계인의 큰 공감을 얻었다”며 “멋진 작품을 탄생시킨 황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호연 美에미상서 입은 루이비통 드레스 “제작만 600시간”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이정재가 무대에 오르기 전 엘 패닝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 /AP 연합뉴스
엘 패닝은 오징어게임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출연진에 대한 애정과 팬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엘 패닝은 미국 ABC 방송 간판 토크쇼인 ‘지미 키멜쇼’에 출연해 “난 오징어게임을 사랑한다. 내 목표는 오징어게임 출연자들과 셀피를 찍는 것이었다. 너무 팬이라 흥분했었다.
출처: 동아일보 2022-09-13(화) 문화(로스앤젤레스=김현수 기자)
첫댓글 고봉산 정현욱 작가님
고려시대 청자도 귀하디 귀한 대접을 받는데
시까지 새겨저 있는걸 보니 눈이 휘둥글해지네요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6관왕을 차지했다는 뉴스
온국민이 함께 축배를 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