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 현충일 추념식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한 김도현 대위·이혜민 소위
해군본부 정보과 김도현 대위
청산리대첩 100주년 뜻깊어
위국헌신·군인 본분 자세 다짐
국군수도병원 이혜민 소위
지난 3월 임관과 동시에 대구로
장병·국민 위해 일할 것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이자 지난 3월 간호장교 임관 직후 대구에서 코로나19 극복 임무를 수행한 이혜민(왼쪽) 소위와 ‘청산리 대첩의 영웅’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인 김도현 대위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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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남녀 장교가 정복을 입고 당당한 목소리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본부 정보과 김도현 대위와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 이혜민 소위.
김 대위는 봉오동전투와 4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벌어져 봉오동전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청산리대첩의 영웅’의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로서 이날 국민 앞에 서게 됐다. 김 대위는 “김좌진 장군의 직계손으로서 봉오동전투·청산리대첩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뜻깊은 자리에 서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충원에 잠드신 순국선열들 앞에 군인이자 해군 장교로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떤 국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뜻을 이어받아 위국헌신과 군인 본분의 자세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김 대위와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한 이 소위의 경우 지난 3월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신임 소위로 임관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대구로 향했던 간호장교 중 한 명이다. 이날 이 소위는 “호국영령의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추념식이 열린 대전현충원은 이 소위에게는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 6·25전쟁 참전용사이신 할아버지가 영면해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이 소위는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당신이 겪으셨던 일을 이야기해주시며 조국을 위해 피 흘렸던 사실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셨다”면서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장병, 국민을 위해 일하는 간호장교가 돼야겠다는 각오를 자연스럽게 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임관과 동시에 이 소위는 이곳에서 간호장교로서 자신의 소명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는 “더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 전우들의 건강을 지키는 간호장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장병은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헌신적인 간호장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성수·맹수열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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