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단체들이 10월 22일 사랑의교회 앞에서 공공도로 불법 점용 상태를 원상회복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평신도연합, 기독교회복센터, 사랑의교회갱신공동체,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종교투명성센터, 한국교회정화운동협의회는 10월 22일 서초구 사랑의교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공공 도로 지하를 불법으로 점용한 점을 인정하고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전문
언제부터인지 종교계는 광장과 거리에 모여서 실력 행사하여 세상에 세를 과시하는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계종도 불교 대회를 통해 정치권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뒤로는 거액의 국고 보조금을 챙기는 행위를 지금도 계속 일삼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 개신교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0월 27일 한국교회는 악법 저지라는 미명 하에 예배를 빙자한 정치 집회를 예고하였습니다. 실력 행사를 통해 정치권에 다양한 압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전면에 사랑의교회 오 목사가 우뚝 서 있습니다.
오늘 다양한 이권의 청탁으로 점철된 사랑의교회 건물에 모인 이유는 오 목사가 공공도로점용의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대외 활동을 통해 이 문제를 봉합하려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시민의 세금이 투입된 공공도로가 불법적으로 사적 이익을 위해 그리고 특정 개인과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제2의 사랑의교회가 또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한국교회에도 그리고 대한민국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전례가 됩니다.
이에 사랑의교회와 오 목사에게 올바른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곳을 지나시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사랑의교회와 오 목사의 행위를 예의 주시하시고 종교가 국가 권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관행을 제보해 주십시오. 그리고 당사자들에게 우리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다시 알려 드리니 사태 해결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나, 사랑의교회와 오 목사는 진정으로 국민 앞에 회개하고 공공 도로점용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원상 복구하라.
하나, 사랑의교회와 오 목사는 쓸데없는 대외 활동을 줄이고 10·27 정치 집회 참여를 중단하라.
하나, 서초구청은 소송으로 시간을 벌어주지 말고 다양하고 합법적인 행정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라.
하나, 정치권은 종교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말고 월급 주는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자세로 돌아오라.
2024년 10월 22일
오 목사와 사랑의교회를 규탄하는 제단체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평신도연합, 기독교회복센터,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종교투명성센터, 한국교회정화운동협의회(가나다순)
[출처: 뉴스앤조이] '10·27 집회, 오정현 목사의 공공도로 불법 점용 무마하려는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