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진전이 쓸모없는 이유

[인당 전우창]

庚 壬 乙 壬

戌 戌 巳 午

양어장을 운영하다가 庚戌 대운 戊寅년에 사망한 사주입니다.

위 사주는, 자평진전 격국법으로 보면, ‘재용상관(財用傷官)의 패격’입니다. 庚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혹자는 “재용상관이 아니다. 재다신약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주장의 근거로써 아래 문장을 제시하였습니다.

“有財用傷官者，財不甚旺而比强，略露一位傷官以化之，如甲子 辛未 辛酉 壬辰. (하략)”

이 문장을 보면, “재용상관을 만족시킬 조건은 재불심왕비강, 재경투겁이다.”

“그러나 위 명조는 사오 화방과 오술 화국이 혼재되어 재왕하다. 이로써 재용상관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라고 적었습니다. 재용상관의 조건에 안 맞는 사주다. 라는 얘기죠.

이에 대한 필자의 소견입니다.

자평진전은 “재격이 되려면 財가 약해야 한다. 財가 왕하면 안 된다.”라는 논리를 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서의 문장을 혹자처럼, 자기 맘대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有財用傷官者，財不甚旺而比强，略露一位傷官以化之，如甲子 辛未 辛酉 壬辰. (하략)”

바른 해석: “재용상관으로서, 재가 심히 왕하지 않고 비겁이 강하며 상관이 하나 투출하여 비겁을 설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甲子 辛未 辛酉 壬辰이다.” 입니다.

즉 위 문장은 ‘재용상관이 될 조건’을 제시한 문장이 아닙니다. 재용상관이면서도 財가 처한 상황이 특이한 경우가 있음을 거론한 것입니다.

壬 辛 辛 甲

辰 酉 未 子 즉, 재용상관이면서 壬이 비겁 辛을 설하는 사례를 거론한 것입니다.

고서 문장을 자기 맘대로 해석하며 남을 오도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자평진전 격국법에는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는 격국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재다신약은 자평진전 격국법 이전에 존재했던 고법의 격국입니다. 즉 자평진전이 채택하지 않은 격국입니다.

혹자가 만약 아래 사주에 대해

庚 壬 乙 壬

戌 戌 巳 午

“재용상관이 아니다. 재다신약이다.”라고 주장한다면,

이건 자평진전 격국법이 무용지물이라는 걸 스스로 증언하는 행위입니다. 자평진전 격국법을 배워도 쓸모가 없다는 주장이지요.

이 사주를 고법의 ‘재다신약’으로만 논해야 하며, ‘재용상관의 패격’으로 논하면 절대 안 된다라고 한다면, 도대체 자평진전 격국법을 배워서 무얼 할 수 있겠습니까?

참고: 자평진전 재성 격국의 종류

재왕생관, 재용식생, 재격패인, 재용식인, 재용상관, 재대칠살용겁, 재대칠살용식, 재용살인, 재용단투재 등.

아래 글을 참고 자료입니다.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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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산책 論 기초실력

원장 서상원 24.09.16 00:37

자평의 근간은 격국이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 격국은 기초라고 불리고 있다.

그럼에도 언제나 격국무용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어 왔다.

그들에겐 기초가 필요없다는 말인데..

이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한 분의 사주풀이를 사례로 들어보고자 한다.

시 일 월 년

庚 壬 乙 壬

戌 戌 巳 午

壬 辛 庚 己 戊 丁 丙

子 亥 戌 酉 申 未 午

그 분은 위 명조를 두고 재격에 을목이 상신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이 주장에 이상한 점을 못 느꼈다면, 단언컨데 당신은 기초가 부실하다.

아래는 자평진전 논재 재용상관 원문이다.

자평진전 논재

有財用傷官者，財不甚旺而比强，略露一位傷官以化之，如甲子 辛未 辛酉 壬辰，甲透未庫，逢辛爲劫，壬以化劫生財，汪學士命是也，財旺無劫而透傷，反爲不利，蓋傷官本非美物，財輕透劫，不得己而用之. 旺而露傷，何苦用彼？徒使財遇傷而死生官之具，安望富貴乎？

재용상관을 만족시킬 조건은 재불심왕비강, 재경투겁이다.

그러나 위 명조는 사오 화방과 오술 화국이 혼재되어 재왕하다. 이로써 재용상관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렇다면 위 명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재다신약으로 통변해보자. 아래는 연해자평 격국생사인용 원문이다.

연해자평 격국생사인용

官星太歲、財多身弱，元犯七殺，身輕有救則吉，無救則凶

경술운 무인년 인오술이 모여 무토에게 힘을 실어주니 칠살을 범하였고, 이를 구해줄 수 있는 글자가 없으니 사망한 것이다.

심플하지 않은가?

현장에선 이렇게 단순 간단 명료한 로직으로 통변을 해야 하는 법이다.

[곽가]

격국은 일간의 사회참여 형태와 진퇴 그리고 시기를 보는 유용한 학설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격국이 아무리 훌륭해도 일간의 동태가 그 격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면 무용지물이겠지요.
그리고 격국으로 알 수 있는 것도 한계가 분명있습니다.
하나의 용신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려는 술사가 문제이지 격국무용론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인당 전우창]

격국에 목숨 거는 분들 중에, 격국법을 똑바로 제대로 배운 이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 경험치에 따른 판단으로선 그렇습니다.

격국법이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는 (주변을 참고하여) 각자가 알아서 판단하면 됩니다.

다만, 격국의 중요성을 남에게 주장할 땐, 뭘 좀 제대로 알고서 주장해야 합니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이비는 다만 사이비이지, 정파가 아닙니다.

[모모미]

맞습니다. 격국이라는 허상을 갖고 상담에 임하면 안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갑진]

庚 壬 乙 壬
戌 戌 巳 午

술술토가 칠살이면 칠살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할 겁니다
재생살은 파국이니까요
인수로 화살이냐 목으로 식제이냐
그런데 을경합이니까 두 상신이 효과가 떨어지죠

壬 丙 庚 辛
辰 子 寅 丑--편집증[칠살국]

庚 壬 乙 壬
戌 戌 巳 午--자살[칠살중중]

칠살중중을 방치하는 것은 두려운 겁니다
그래서 고서에 칠살의 제복을 말했던 것이죠

[대원명리학]

자살시기는 몇월로 추정이 될까요??

[인당 전우창]

월운은 기재되지 않았습니다만
추정한다면 병진월, 무오월, 계해월 등이 가능성이 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