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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장춘단 공원 - 나훈아
작사: 최치수
작곡: 배상태
1.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 날 이 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2.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쥐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 사람이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 있는데
외로움을 달래 가면서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문화일보] <오후여담>뮤지컬 ‘배호’2012.05.11 김종호/논설위원
1971년 11월7일 29세로 요절한 가수 배호가 남긴 250여곡 중 상당수는 요즘도 많은 사람의 애창곡이다. 여러 갈래의 배호 팬클럽 또한 활동이 활발하다. 배호의 70회 생일인 지난 4월24일 배호사랑회가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연 제16회 배호가요제도 성황을 이뤘다. 배호는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서울 용산의 삼각지 교차로 주변 400m 구간이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대중가요 가수 이름을 단 '배호길'로 명명되고, 파도 명소인 강원도 주문진 앞바다 등 전국 5곳에 배호 노래비가 세워진 배경도 마찬가지다.
항일독립군의 아들로 1942년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나 1946년 귀국한 배호의 호적 이름은 배만금. 집에선 '신웅'으로 불렸다. 어린 시절부터 지독한 가난 속에 겪은 온갖 풍상은 그의 노래를 더 애절하게 들리게 한 요인이다. '엄마야 누나야'를 작곡한 셋째 외삼촌 김광수가 운영하던 서울 종로 1가의 궁전카바레에서 드럼을 치며 노래하던 그는 넷째 외삼촌인 김광빈이 작사·작곡해준 '굿바이'로 1963년 정식 데뷔한 뒤에도 오랫동안 무명이었다.
1967년 사촌형 배상태가 작곡한 이인선 작사의 '돌아가는 삼각지'로 비로소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악화한 신장염과 사투를 벌이며 그 음반을 취입할 때도 몸을 가누기 어려워 막바지엔 의자에 앉은 채로 노래를 불렀다. 무대 뒤에서도 주사바늘을 꽂은 채 누워 있기 일쑤였던 그는 심지어 동료의 등에 업힌 채 또다른 동료가 들어준 마이크에 입을 대고 눈물 흘리며 노래해 관객의 코끝을 더 찡하게 한 적도 있다. 숨이 차서 짧은 호흡으로 흐느끼듯 절규하듯 부른 것이 처연함을 더 짙게 한 그의 노래는 거의 다 불후의 명곡이다. '비 내리는 명동거리''당신' '누가 울어'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파도' '안개낀 장충단공원' '안녕' '0시의 이별' 등등.
배호의 삶과 음악을 담은 뮤지컬 '천변 카바레―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 배호'가 강헌·박현향 대본, 최민철 주연, 김서룡 연출로 오는 15∼26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0년의 첫 공연을 더 짜임새있게 재구성했다고 한다. 배호의 폐부를 찌르는 노래, 음악 활동에 대한 불굴의 의지 등은 뮤지컬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예술로 끊임없이 재창조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
투병 5년간 ‘트로트 틀’ 깨고 떠나 강헌 대중음악평론가
1966년 2월, 장구한 한국 트로트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보컬리스트 중의 한 사람으로 영원히 남게 될 스물넷의 음악 청년에게 급성 신장염이라는 당시로서는 불치의 병마가 급습했다. 한국의 병원에선 신장 투석도 불가능했던 시기였다. 헌칠한 키에 어울리는 정장과 넥타이, 그리고 이지적인 마스크와 금테 안경이 잘 어울렸던 배호는 그해 병마에 시달리면서 ‘누가 울어’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전우 작사, 나규호 작곡) 같은 명곡을 녹음했지만 음반사의 부도로 흐지부지되고 만다.
서울 청량리의 단칸방에서 어머니와 누이의 간호를 받으며 병석에 누워 있던 그에게 군에서 막 제대한 신예 작곡가 배상태가 ‘돌아가는 삼각지’ 악보를 들고 찾아온 것은 이듬해인 1967년 2월경이었다. 지방 공연을 마치고 제때 서울의 녹음실에 도착했다면 배호의 신화를 만든 이 노래의 주인공은 남일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몸으로 녹음실 부스에 들어선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한 소절씩 테이프에 담았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배호는 비록 5년도 채 되지 않을 짧은 시간이지만 진정한 불멸의 연대기를 기술하기 시작한다.
그의 생애는 격동기의 한국 현대사를 살아낸 거개의 사람들처럼 파란만장했다. 1942년, 평북 철산 출신으로 도쿄대 수의학과를 나온 지식인 아버지 아래 중국 산둥 성 지난 시에서 태어난 배만금(배호의 본명·아명은 신웅)은 광복 난민으로 모국에 돌아와 김구의 도움으로 서울에 정착했지만 그의 유년 시절은 전쟁과 피란, 아버지의 타계와 가난 같은 불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핏속엔 많은 음악인을 배출한 외가의 예술혼이 움트고 있었고 마침내 1956년 중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와 외삼촌 김광수, 김광빈의 도움으로 미8군에서 드럼을 연주하며 음악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1963년 ‘굿바이’로 데뷔하고 이듬해 외삼촌인 김광빈 악단장이 제공한 ‘두메산골’로 데뷔 음반을 발표하면서부터 한국 트로트의 역사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노래의 매력을 분만하기 시작했다. 가수로 알려지기 전부터 그가 미8군과 낙원동의 클럽에서 재즈 드러머로 음악 이력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의 트로트 해석이 참신할 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스펙트럼을 발산하는 데엔 드러머로서 리듬 감각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의 목소리는 한없이 여유롭고 감미롭게 들리지만 그 내면에는 완벽하게 포착된 흔들림 없는 박자와 음정의 장악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가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로 알려지기 전부터 클럽에서 드럼을 연주하며 샹송 ‘고엽’과 팝 넘버인 ‘센티멘털 저니’ 같은 레퍼토리로 ‘핸섬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사실은 그가 기존의 트로트 질서에 어떻게 세련되고 신선한 스타일을 불어넣게 되는지를 알게 해 준다. 배호는 병상에서 ‘돌아가는 삼각지’의 어마어마한 히트 소식을 들었다. 이 노래는 그와 그의 가족을 굶주림으로부터 탈출시켰지만 어마어마한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무리한 일정의 녹음과 공연, 그리고 방송 출연이 불가피했다. 죽음은 이미 그의 곁에 서성거렸고 배호는 자신의 운명에서 도주하지 않았다.
구두에 들어가지 않는 부은 발로 진행자의 등에 업혀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각혈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슬픈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졌지만 그는 ‘무대에서 죽겠다’는 자신의 유일한 좌우명을 마지막까지 지켰다. 백영호와 박춘석, 이봉조 등 당대의 작곡가들이 그에게 노래를 바쳤지만 그의 백조의 노래는 ‘돌아가는 삼각지’와 ‘안개 낀 장충단 공원’으로 그를 있게 한 배상태의 ‘마지막 잎새’와 ‘영시의 이별’이었다. 그리고 1971년 11월 7일 이종환이 진행하던 ‘별이 빛나는 밤에’ 방송을 마치고 스물아홉의 그는 영원히 밤하늘의 별이 되었다.
1981년 MBC 특집 여론조사에서 배호는 좋아하는 가수 1위에 뽑혔고 1998년 조선일보가 실시한 건국 이후 음악 전문가 조사에서 6위에 올랐다. 2001년 KBS 조사에서도 타계 가수 중 당당히 1위에 올라 세기가 바뀌고도 식지 않는 그에 대한 사랑을 증명했다. 유독 비와 이별의 시정을 사랑했던 그의 노래와 함께 국방회관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차 삼각지에 다녀 왔다. 돌아오는 길에 오랫만에 삼각지 주변의 사진을 몇장 찍어 왔다.
중학교 다닐때는 전차타고 지나던 길인데, 로타리형 육교를 세워서 배호라는 가수가 '돌아가는 삼각지'라는 히트곡을 내었지...
어떤 여름날 홍수가 나서, 길에 가득찬 물이 버스안에 까지 차올라서 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상명여고 학생들을 주변의 미군들이 양팔에 하나씩을 안아다 태워 주던 기억이 떠 올랐다. 이태원에서 종로의 학원을 다니던 때는 보광동에서 나오는 만원 버스에서 떠 밀리며 다녔지.육군본부와 국방부에서 자주 지나치던 익숙한 정경들도 떠 올랐다.
그많던 군복과 군장 가게들이 계룡대로 따라 옮긴 뒤라,
삼각지 주변에는 옛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뮤지엄웨딩홀쪽의 중국집과 몇집의 모습이 그많던 기념품점과 군장 가게, 그리고 미군들을 상대로 하던 초상화 화실과 화구점 등 예전 거리를 떠 올릴 수 있었다.
자료출처: 흰할매
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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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천사영희님 반갑습니다 ~~^*^
발자취 남겨 주심에 감사 드리며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옛날 노래 가사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라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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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세월따라 노래도
늘 좋은 음악 정보 올려 주심에 감사 드려요.
항상 관심 있게 잘 보고 갑니다.
힘찬 하루 되세요.
혹여 여쭈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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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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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주는것 
은 주는것 )
제목도 가사도 잘모러는 노래인데
한줄만 알아요 .
근데 이노래를 하늘나라 가신 울 아버지께서
항상 레코드판을 들어시며 좋와 하시였그던요.
옛날 전축 장농 만한그 있죠 그그 울 집에 있었그던요.
아버지께서 군출신이였셨서 관사에서 유연시절을
보냈그던요 .
방한아에 전축을 모셔놓고 그렇게 음악을
저도 음악을 좋와 해서 음악을 전공을 할려고
하니 여자가 무신넘에 음악이냐며 절대 안된다고
하시여 접었그던요.
근데 다행이 딸이 음악을 전공을 하여
지금 열심히 활동 하고 있답니다.
가수 아니고 학교 쪽에서
(
가사요것
근데 가사 요것 밖에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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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혹여 아실련지요 .
아무리 찻아봐도 못찻겠네요.
아버지랑 마지막 가족여행 해운대
갔는데 이 노래를 불렀셨그던요.
노래가 끝나고 나서 우리 사남매 잘 지내라고
하셧그던요 .
요즘 그 기억이 많이 나네요.
제가 장녀라 저한태 많이 기대하셨그던요.
그래서 지금껏 동생들 잘 챙기고 삽니다 .
부모가 없음 제가 ( 장녀) 가 부모라고
항상 말씀 하셨그던요.
그 말씀 명심하고 지금도 잘 지키고 살려고
노력 한답니다.
다행히 동생들도 부모 처름 잘 따라 주곤 하니
고맙지요 .
백상만님 혹여 아시면 노래 부탁합니다.
늘 카페를 위해 사명감으로 가지고
활동 해주심에
음악
감하고 갑니다.
천사영희님 반갑습니다
위에 내용을 읽어보니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구구절절 느껴집니다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엘피지 음반이 나오던 시절 이었습니다
옛날에는 녹음실이 지금처럼 시설이 좋치않은 시설에서 녹음을 하다보니
주위에 소리및바람등등 여러가지가 녹음이 들어가는 시절입니다
하지만 옛음반에 추억이 정이 많이가는 엘피지 음반입니다
그시절의 자연의 소리와 엘피지 돌아가면서 소리내는 전축바늘이 끌어내는 싹싹소리가 아름다운 하나의 추억입니다
옛날의 전축은 유리관 진공으로 만든 다이오드 형식입니다
은은한 멋이있는 음악소리가 나오도록 만든 전자제품입니다
음악을 아는 사람은 지금도 옛날에 사용하는 전축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의 씨디음반은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여서 주위의 소리 또한 목소리 박자 모든것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를 다합니다
아무리 노래 못하는 사람이 노래를 불러도 그사람의 목소리만 나두고서 소리.박자.노래전주곡.종합하여서 노래를 컴퓨터 처리를 하면
일반가수처럼 아주멋진 씨디음반이 단생합니다
혹시 이글을 음반협회나.녹음실협회에서 보신다면.... 저보고 꾸지람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너그럽게 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천사영희님 천사영희님이 가사만 아시고 노래제목은 모른다고 하신 노래는 "사랑은 주는것" 입니다
다음뮤직에서 이달 6월30일 부터는 뮤직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훈아님에 노래는 못올리고 음원을 구입을 하지 못하고 죄송하구요 이렇게 부득이 공유캠처로 올립니다
바쁜 와 중에도 회원한명의 말에 소중한 답변 주시어 너무나 감사해서 몸들바를 모러겠습니다.

과 
이 함께 하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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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너무나 감사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항상 하시는 일 잘 되시고 건강하세요 .
노래 제목 너무나 감사드려요.
.
이 아침도 나훈아님에 노래에
감하고 갑니다.
천사영희님 발자취 남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사랑은 주는것" 노래는 운영자님께서 음악 모음곡 창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그쪽으로 방문 하시여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