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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조센징 서러워
북한 가니 쪽바리…
조총련에 속은 부친 한 풀겠다"
북송 재일 교포의 딸
'모두 모이자' 강봉순씨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온 이웃들은
밤마다 아버지를 찾았다.
나쁜 신호였다.
급하게 달려간 아버지 앞에서 그들은
“차라리 죽겠다”
며 자해하거나, 술을 마시고
“일본에 돌아가자”
고 푸념했다.
둘째 딸 봉순이를 이뻐하던 아버지였지만
이웃집에 갈 때는 광에 가두곤 했다.
“일본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간부로 활동했던 아버지는
잘 살던 이웃들을 북한에 데려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누가 부르든 달려갔죠.
동시에 북한에서 살아가야 할 딸이 혹시
불순한 마음을 먹을까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제 55세가 된 강봉순씨는 탈북해 북송
재일교포 피해자 모임 ‘모두모이자’의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다.
----북송 재일 교포의 딸인 강봉순 ‘모두모이자’
한국지부장이 어릴 적 부모님, 언니와 찍은
가족사진을 들고 거울 앞에 섰다.
아버지는 ‘고향 앞 바다엔 뱀장어가 가득’
‘쌀알도 굵다’는 메모로 향수를 적어 놓았다.
강씨는 탈북 후 아버지 무덤의 흙을 아버지 고향인
경남 하동군에 묻었다----
<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
모두모이자 회원 등 북송 재일교포
유족 27명은
“재일교포 북송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해달라”
며 2022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8월
“재일교포의 북송은 북한 정권과 조총련에
의한 인권 유린 사건”
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우리 정부가 재일교포 북송과 관련해
조사한 첫 번째 사례였다.
◇너 남조선 출신 쪽발이지?
강원도 춘천의 이북오도청 사무실에서
최근 강씨를 만났다.
1969년 북한 함경북도 무산읍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을 ‘경남 하동군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아버지는 북송 재일교포이고 당신은
북한에서 태어났잖아요?
“아버지의 원적을 따르는 거예요.
아버지는 일본에서도 귀화를 하지 않았고,
북에서 남조선 출신이라고 차별을
받으면서도 고향을 숨기지 않으셨어요.”
-아버지가 조총련 간부였다면서요.
“조총련 재정소장이었어요.
열여덟 살에 일본으로 건너간 아버지는
큰오빠가 세 살 때 이혼하고 혼자
자식을 키웠대요.
‘조센진’으로 불리는 삶이 쉬웠을 리 없죠.
그때 북한에 오면 ‘차별 없고 일한 만큼
분배받는다’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선전을 들었답니다.”
-지상낙원이라 믿었을까요.
“무상 교육, 무상 의료에 가족이 2명이면
방 2칸짜리 아파트, 3명이면 3칸짜리
아파트를 준다고 했대요.
철저히 속은 거죠.”
1959년 12월 14일, 일본 니가타항에서
재일동포 975명을 태운 첫 배가 북한으로
출발했다.
북한 땅이 가까워지자 배가
소란스러워졌다.
지상낙원이라던 북한은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회색빛이었다.
강씨는
“다들 ‘뭔가 잘못됐다’는 걸 간파했죠.
뭘 받아먹고 우릴 데려온 거냐고
항의하는 와중에 기절한 사람,
자살한 사람도 있다고 해요”
라고 전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북송 재일교포는
모두 9만3340명으로 추산된다.
----1959년 일본 니가타항에서 재일 교포를 태운
북송선이 출항하는 모습----
< 마이니치 신문 >
-막상 가 보니 대우가 좋지 않았나요?
“지본주의 물 먹었다며 차별하고,
인민반에서도 중국이나 일본 출신자
명단은 따로 관리했어요.
여덟 살에 북한에 온 큰오빠는 커서도
술만 먹으면
‘왜 내가 쪽발이 소리 듣고 살아야 하느냐’
고 한탄했어요.
‘밥 무라’(밥 먹어라) ‘일나라’(일어나라)는
아버지의 사투리로도 남조선 출신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용접 8급 기능공을 따 조선노동당에
입당한 아버지는 북에서 재혼해 아들
하나와 봉순씨를 포함한 딸 셋을
더 얻었다.
그리고 강씨가 열두 살에 방광암으로
사망했다.
강씨는
“조총련 활동한 것을 죄스럽고 한스럽게
생각한 아버지가 배급이나 더
받아보겠다고 화장실 갈 시간까지 아껴
일하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며 눈물을 보였다.
6개월 뒤 어머니마저 사망했다.
광산에 배치된 큰오빠가 분가하고,
둘째오빠가 출근하면 강씨가 남의 집
일을 해 받아오거나 배급 타온 쌀에
도토리를 섞어 도토리밥을 먹었다.
-탈북은 어떻게 결심했나요?
“제가 결혼해서 애 낳고 2년 만에
김일성 위원장이 사망했어요.
돈 벌러 다녀오면 쫄쫄 굶은 애가
뼈만 남아 있었죠.
생전에 아버지가
‘통일 되면 고향에 가서 살자’
‘하동 밑에 남해 바다에 가면 뱀장어도
많고, 쌀알도 손가락만큼 굵다’
는 메모를 남겨두셨어요.
통일되길 기다리느니 탈출하자 싶었죠.”
2004년 탈북한 강씨는 1년 반 만에
아들도 중국 다롄으로 데려왔다.
모자가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해 돈을 모았다.
아들이 두 번 공안에게 잡혀갔을 땐
석 달치 월급을 바치고 빼왔다.
결국 쿤밍에서 라오스, 태국을 거쳐 2008년
10월 한국 땅을 밟았다.
하나원에서 나오자마자 그는 서울의
진주 강씨 종친회를 찾았다.
아버지가 남긴 친척들 이름을 읊어대자
쉽게 고향을 찾을 수 있었다.
경남 하동에 있는 할아버지 묘를 찾아
북한에 있는 아버지 무덤에서 파온
흙을 묻었다.
“그 흙 담은 통을 6년쯤 목에 걸고
다녔어요.
하동에 묻는 순간 마음을 짓누르던
무엇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었죠.
‘고향 동네 쌀알은 손가락만큼 굵다’더니
그건 아니더라고요(웃음).
그리움이 그만큼 컸던 거라고 생각해요.”
◇북한 인권 고발해야
올해는 재일교포 북송 65주년이자
그 사건을 ‘북한 정권과 조총련에 의한
인권 유린 사건’으로 첫 규정한 해다.
일본에서는 모두모이자 대표 등 북송
피해자 4명이 북한을 상대로 제기한
5억엔의 손해 배상 소송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 모두모이자 회원 등 재일교포
2세 탈북민들이 조총련과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낸다는 계획도 있다.
----지난 9월 20일, 진실화해위의 인권 유린 결정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두모이자 회원들----
< 모두모이자 >
-어떤 이들은
‘자발적으로 북한에 간 것 아니냐’
고 하는데.
“거짓 선전한 것에 속은 겁니다.
재일교포 10명 중 9명은 고향이 다
남조선이에요.
북한의 거짓 선전에 9만명 넘는 사람이
인권도 없이 억울하게 산 것을 알려야
합니다.”
-지금도 조총련이 건재하다는 게 놀랍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아직도 조총련이 날치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조총련 사무실 앞 집회가 끝나고
사무실을 들여다봤더니 공화국 깃발에,
김일성 초상화까지 달려서 마치 북한의
왕궁 같더라고요.
세뇌를 시키고, 이탈하지 못하게 서로
감시하며 버티는 거예요.”
모두모이자는 다음 달 열리는 제4차
유엔 국가별정례인권검토(UPR)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증언도
할 예정이다.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를 4년 6개월 주기로 점검하는
UPR에 앞서 북한은
“주민들이 인권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비해 왔다”
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북한은 UPR 등에서 채택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심각한 장애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적반하장이지요. 북한 소리는 믿을 게
하나도 없어요.
부부간에도 말 한마디 잘못하면 신고해
감옥에 보내는 나라에 무슨 인권이 있나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 말하지만
매주 생활총화에서 서로 비판하고
의심하고 감시하게 만드는데 그런 나라에
민주주의가 있나요?”
그가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 반장, 세대주 반장의 집중 감시
대상이던 재일교포들은
‘돌아가고 싶다’
는 말 한마디 했다고 척박한 산골로
추방됐습니다.
제가 알아 듣진 못해도 일본어로
속삭이며 서로를 위로했어요.”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나 북한에 온
강씨의 큰오빠는 56세에 죽었고,
소 달구지를 타고 옥수수 나르던 언니는
49세에 두만강에 빠져 죽었다.
브로커를 통해 돈을 보냈다가 두 번이나
잡힌 동생 소식과 조만간 환갑이라던
둘째오빠와는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
“조카들은 꽃제비가 다 됐고,
큰오빠네 조카들은 이번 수해에 집을
잃었대요.
쌀이라도 맛보게 해주고 싶은데 연락이
닿질 않아요.”
강씨는 다시 눈물을 훔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이틀 전 있었던 경의선·
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철도 폭파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
화국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
-북한이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를 끊고
폭파했습니다.
“북한이 DMZ(비무장지대)에 장벽을
더 쌓겠다고 하는 뉴스를 듣고 화가 나서
욕이 나왔어요.
기껏 만든 연락소와 도로를 폭파하고,
한국 대통령한테 멍텅구리라고 하는
북한에 뭘 기대할까요.
지금도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통일 문제라면 좌우도, 유불리도 따지지
말고 합심해야 하는데 한국에선 정쟁만
벌이고 있고요.
재일교포 1세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국제
사회에 인권 유린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통일을 위한 목소리
일본에서 ‘조센징’으로,
북한에서는 ‘쪽바리’로 불리며 이방인으로
살아온 강씨는
“한국에 와서야 ‘자유’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북한과 다른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는
언제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거예요.”
배곯던 아들은 국민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강씨는 2019년 북한인권단체
물망초가 주최한 시낭송대회에서
만해 한용운의 ‘당신을 보았습니다’로
대상을 받았다.
그가 북한 브로커에게 50만원 주고
받아왔다는 가족 사진을 기자에게 내보였다.
“우리 아버지 멋있죠?
일본에 남았으면 지금도 살아계실 텐데….
이웃들에겐 평생 죄인처럼 살고, 북한에서
일만 하다 죽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불쌍해서 눈물만 나요.”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모두모이자 한국지부장 강봉순----
<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
돌아가시기 전, 기력이 없어 말도
못 하던 아버지가 열두 살 봉순이
손바닥에 두 글자를 썼다.
바로 ‘통일’ 이었다.
“북에서는 ‘공상이 망상’이라고 했지만
한국에선 ‘공상이 꿈’이 될 수 있잖아요.
저는 아버지의 꿈이던 통일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겁니다.”
이 말을 할 땐 어린 아이처럼 눈이
반짝거렸다.
이미지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셋별아
여기 설치는 좌파개 들 모조리 그들이 좋아하는
북쪽으로 보내야 하는데 이런기사보고도 정신
못 차리면 그건 짐승이지요
JMS
속아서 간분은 안타까울 수나 있지만 국내에서
다 알면서 북한편 들고 있는 자들은 이해가
안 된다.
nolbood
북한인권을 알리는 실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에 대한
책을 편찬 하세요. 영어로도요
그럼 노벨상도 ㅎㅎ
삼족오
북한 김씨네 독재자 한테 속고 있는 게 어디
조총련 뿐이겠나,
종북 굴종 주사파와 토착 용공분자들은 아직도
북에 속으면서 사이비 교주에게 추종 맹신 하며
평화 운운하며 정신줄 놓고 있지 않은가
Bumboo
사회주의가 아니라 인민 굶겨 죽이는 사교집단
김씨 왕국을 처단해야 하는 건 맞는데 방법이
문제이다.
수백만 죽어야 하는 우크라 처럼 통일도 않되고
패해만 큰 전쟁보다 트로이 목마 개성공단을 두고
자본주의 물이 더 들게 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no1pa
좌파들은 다 북으로 가라 애미랑도 붙어 먹는
개만도 못한 좌파 자식 들
공공무무
남한에 기상하는 종부기들은 영악 하기 땜에
자신들은 북으로 가는일은 없을 것이며 남들에게
북을 추종하게 사기치고 자신의 영달을 보장하는
음흉한 무리가 아닌가 싶다.
반역당끝내기
엄연한 역사적 현실이요 비극이요 반민족적인
사실앞에서 북한 공산당의 남조선 지부격이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대한민국 내 모든
인간들은 살아서나 죽어서도 그 후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다!!
니들도 그들과 동일한 살인자로 공범이기
때문이다!!!
서울돌쇠
여의도 종북좌파 국회의원 북으로 보내기
운동해야 할것 같다.
기생충 박멸
죄명이가 좌삘 몰고 하루빨리 북으로 가거라.
기생충 노릇하느니 김정은 하수인으로 가거라.
회원80059884
남에 있는 친북ㆍ좌파들 1주일만 가서 살아보고
어디 살 것인지 결정하라고 합시다.
Sunnyj
Sweden 애선 이런 사람에게 노벨상을 줘야지
어데서 518을 미화시키는 인간에게 상을주어
나랄 시끄럽게하냐?
노벨상을 없애버려야 한다.
평화를 깨는 악마의 상이다.
naroo2000
이 사람은 김일성 김정일보다 문재인 임종석
김민웅 같은 인간들이 더 미울 것이다. 속으로..
뱃심가득
62년생인 나도 내가 어릴때 조총련재일교포들이
북으로 간다고 떠들석하던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다들 속아서 지옥으로 간다고 했었는데도
꾸역꾸역 북송선을 타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정말 인간이 어리석기는 끝이
없나보다.
지금 대한민국에 이재명 조국을 연호하는 사람들,
심지어 한동훈의 본모습도 모르고 구원자인양
하는 자유우파 사람들...
기 북한에 가서 지옥의 삶을 살고 있는데도
자기들의 소신대로 북송선을 탔던 사람들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59년부터 84년까지 무려 25년동안 지옥으로
갔으니까...
빅픽처
언제 터질지 모를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북한의
비이상적인 인간들과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공산주의 주체사상과 북한몽에 사로잡혀
한국에서 수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는
좌파들을 모두 끌어모아 그들이 추종하고 지향하는
북한으로 보내 버려야 한다.
시원한하늘
북한을 동경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과 차별받는
사람이다.
희망을 펼치려고 찾아간 북한은 탐관오리가 지배하고
착취히는 지옥이고 굶주린 삶만 남았다.
코란도 87
오늘 2024.10.20 현재 북한인권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슈화된 북한 인권이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
즉 원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어 세계에 이보다 더 수치스러운 집단이 우리민족이
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다.
강봉순씨의 봉기?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힘내시라고 응원합니다.
봉선동이
배부른 좌파종북 대표적 인물 강가부터 황가까지
121명과 그외 친북 이적단체 인사들 가족 데리고
화물선 타고 빨 리가.
선동 모략으로 간첩 활동 하지 말고
대한민국만세만세만세
종북좌파들 지상의 낙원 가서 살아라.
자유대한민국에서 선동질 하지말고....
로타블루
박지원인 이 기사를 보고 어떤 생각인지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사실과자유
재일교포 북송사건도 진상 조사하여 북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todaykim
공감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주절주절
업무상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으로 일본 내의
조총련은 거의 남한 출신이고 민단은 거의
이북 출신이더라고 말해주면 모두 놀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