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르포] 천안 고속철도 역세권주변
2003년01월23일 10:34
“아파트 좀 사고 싶은데요.”
“서울에서 오셨어요?”
고속철도 천안역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 내용이다.
기자가 쌍용동 신현대 공인중개를 방문했을 때도 50대 후 반 남자가 서울에서 내려왔다.
방문 목적은 당연히 소형 아파트 매입 .
천안은 2003년 부동산 투자의 제1순위다.
올해 부동산시장이 약보합 을 면치 못할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국내 주요 금융기관 CEO를 대 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올해 기피해야할 재테 크 수단 1호로 부동산을 들었다.
그만큼 올해 부동산 경기가 불안하 다는 얘기다.
하지만 천안은 예외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과 고속철도 개통이라는 호재가 맞물리는 천안 신시가지는 올해 유일한 투자 유망지역”이라며 “신혼부부나 독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형아 파트에 투자 할 것”을 추천했다.
천안 백제부동산 유충렬 대표는 “ 지난해 투자열풍이 불어 이미 상당히 올랐지만 고속철도가 개통될 때 까지 가격상승은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된 고속철도 배후지 아파트는 100%로 분양됐다.
프리미엄도 올해 1000만원 이상 추가 상승했다.
매물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지역 생활정보지에는 ‘매물 좀 주세요. 최고가로 매매해드리겠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도 나온다.
사실 천안은 생각보다 멀지 않다.
서울역에서 기차로 50분(새마을호 기준)이면 충분하다.
12월 수도권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되면 수원에서 40분, 수도권으로 완전 편입된다.
2004년 고속철도 서울~대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역에서도 불과 34분이다.
일산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것보다 빠르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도 한창 공사중이다.
하늘길 바닷길도 확 트였다.
청주국제공항까지 30분, 대 중국 무역 교두보가 될 평택도 30분 이내다.
천안삼거리, 호두과자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처음 천안역에 내리 면 수원인지 천안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사람이 많고 거리 가 복잡하다.
유동인구도 많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표도 예매하지 않으면 구하기 쉽지 않다.
천안은 크게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구분된다.
천안역은 구시가지 중 심이다.
택시로 15분이면 신시가다.
확 트인 도로와 높이 솟은 아파 트 단지는 한눈에 잘 계획도시임을 말해준다.
신현대부동산 김용남 사장은 “천안이 하늘 아래 가장 안전한 곳(天 安)에서 전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곳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동 중 만난 택시기사는 “천안 인구가 45만이지만 최근 10년 동안 크게 늘 었다”며 “신시가지는 천안의 강남이요. 전국에서 천안만큼 확 변한 것도 없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교육여건도 좋다.
천안단국대, 순천향대 등 12개 대학이 자리잡고 있 다.
서울대는 내부적으로 캠퍼스 이전을 결정하고 아산신도시를 우선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
천안에서 고속철도 역사를 넘어가면 아산 신도시예정지다.
아산은 이 미 800만평 규모로 신도시 개발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 자 천안공장, 삼성SDI가 들어와있고 40만평 규모의 삼성 테크노 타운 이 새로 조성되고 있다.
2004년이면 1차 개발예정지에 대한 분양이 이뤄지고 2006년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정대용 기자> <매경ECONOMY 제11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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