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보이차가 맛있다고 해도 이정도라니....
북경에 어떤 스님께서 유학하며 운영하는 차가게가 있다... 블로그도 있어서 한번씩 들어가서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구경하고 가격을 묻곤하는데 아직 한번도 주문한 적이 없다...
이번엔 꾀 맘에드는 상품이 올라왔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OTL....
86년 하관철병이라는데 그것도 아마 86년이 아니고 그 이후에 만든 차같다는데도 가격이 48만원이란다... 내가 스님이라고 좀더 싸게 준다는데도 만만치 않은 가격.....
지유명차라고 요즘 주로 거래하는 곳이 잇는데 이곳에선 95년도에 만든 보이차가 20만원정도 하고 91년도 만든 차는 30만원정도 하며 80년대중후반은 60만원정도.....70년대후반은 150만원 정도 한단다..
보이차 한편에 357그램 정도..
달리 생각해 보면 비싼것도 아니다...와인도 오리 묵히거나 명품은 한병에 수백만원 하는 것이 많다..와인은 한번 개봉하고 바로 그날 다마시게 되는데 그거에 비하면 보이차는 두고두고 조금씩 먹어도 되니 싼편이다..
다만 예전 가격과 비교를 하니 너무 억울하다...불과 십년전만해도 지금 가격의 10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ㅠㅠ...
걱정되는 것은 앞으로다.. 요즘 보이차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보이차에 눈을 뜨기 시작해서이다.... 차를 좋아하게 되면 이차저차 마시다가 결국 보이차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워진다..그만큼 매력있는것이 보이차다...
중국인들의 인구는 15억이 넘는데 거의 대부분 차를 물마시듯 늘 옆에끼고 산다..
아직까진 질이 떨어지는 차만 마시지만 삶의 질이 향상되면 좋은차는 품귀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보이차 가격이 오르는 이유도 아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이다.. 나중엔 금값이 되거나 아예 돈주고도 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을까?
요즘 돈만 생기면 무조건 차에 관련된 것을 구입한다..
차를 우려마시는 자사호도 자사호의 원료가 폐광되고 남아있는 원료마져 곧 소진 된다니 좋은 자사는 2~3년 이후엔 구할 수 없게 될 것같다...가격도 해마다 보이차 만큼이나 오르고...
보이차나 자사호나 지금은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싼데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이번에도 자사호몇개와 보이차를 구입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기도중에 별 망상을 다 피우네...ㅠㅠ...
첫댓글 스님 전 차 맛을 잘 몰라서 스님께서 차 얘기를 하실때 마다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저도 얻어 마셔는 봤는데요.....보이차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것을 보면..
경봉스님께서는 차를 좋아 하시고 차를 찾아오는 이에게도 내어 주셨답니다. 성철스님께서는 수행인이 차상을 펼쳐 놓고 한가하게 차를 마시는 것을 금기시하셨고 서암스님이나 종정이신 법전 스님도 마찬가지. 금강경독송회를 만드시고 도인이라 이르셨던 백성욱박사도 느긋하게 노인의 마음을 연습한다며 마음공부하는 이가 차를 마시는 것을 경계했다 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