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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한국에서는 열대 과일이 뜨고 있다. 1970년대까지 흔치 않던 바나나. 파인애플 외에 스타애플. 구아바 등 이름도 생소한 열대 과일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값이 만만치 않아 서민들이 즐기기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열대 과일이 아주 저렴하고 다양하지만 과일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자신의 몸에 맞는 과일 고르기, 신선한 과일 고르는 법, 제대로 보관하는 법 등 과일 관련 정보를 알고 있으면 과일의 영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체질에 맞는 과일, 증상별 도움이 되는 과일, 제대로 골라서 제대로 먹는 방법 등 건강식품 과일의 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는 내용들을 소개한다.
☆ 두리안 (Durian)
열대 과일의 왕. 원산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두리안은 마치 시궁창에서 나는 듯한 역한 냄새로도 유명하다. 호텔에선 반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그 냄새를 가리고도 남는다. 때문에 "두리안에 미치면 집도 팔고 마누라까지 판다"는 베트남 속담까지 있을 정도다. 또 외관이 뾰족하기 때문에 "두리안을 살 때는 장사꾼과 흥정하지 말라"는 속설이 있다.
열량(100g당 133㎉)이 높아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멀다. 먹으면 몸에서 열이 많이 나므로 술안주로 먹는 것은 금물이다. 두리안을 베트남에선 '서우지엥'으로 부르는데 비탄, 아픔, 가시라는 뜻이다. 피로,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두리안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다.
고르기 - 만져보았을 때 단단한 것이 좋으며 너무 익은 것은 껍질이 갈라지기 쉽다. 보관 시에는 다른 음식과 멀리, 집밖에 두어야 한다.
☆ 롱안 (Longan)
용의 눈을 닮았다고 하여 롱안(龍眼)으로 불리는 이 과일은 얇은 껍질로 싸여있는데 이 껍질은 쉽게 벗겨진다. 껍질의 색은 갈색에서 노란빛을 띄는 붉은색이며 작은 돌기들이 나있기도 하다. 과육은 반투명의 하얀색이며 옅은 핑크빛을 띄기도 한다. 롱안은 단맛이 나며 수분이 많고 사향 향이 나는 과일이다.
고르기 - 잘 익은 롱안은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다. 맛 좋은 롱안을 고르는 확실한 방법은 사기 전에 송이에서 하나를 따 먹어보는 것이다.
☆ 라이찌 (Lychee)
붉은 빛이 도는 껍질을 까면 안에 콩 모양의 씨가 있다. 껍질을 벗긴 후 칼로 반을 잘라 씨를 꺼낸 후 먹거나 과육 부분에 세로로 칼집을 내어 씨와 분리하여 먹는다.
라이찌는 중국 남부지역의 과일로서 중국 사람들이 귀히 여기는 과일이다. 망명한 중국 시인 수텅포(Su Tung Po)는 자신이 남부지방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을 때 라이찌가 유일한 위안이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을 정도이고, 양귀비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고르기 - 줄기가 싱싱하고, 붉은 색이 많으며 겉이 단단하고 오톨도톨한 것을 골라야 한다.
* 중국사람들은 라이찌가 뜨거운 기(잇헤이)를 가지고 있어 속에 열이 많은 사람이 이 과일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고 하여 양을 조절해 먹는다.
☆ 용과 (Dragonfruit)
용의 여의주 모습을 닮은 선인장 열매 용과(龍果)는 드래곤후르츠, 피타야 등으로 불린다. 중앙아메리카 원산으로 아시아의 따뜻한 지방에서도 재배된다.
중금속 해독작용이 뛰어난 천연 알부민을 비롯하여 비타민, 칼슘, 인, 철분 등 인체에 유효한 미네랄 성분과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공해에 찌든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기능성 과일로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노화방지와 다이어트, 변비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유럽에서는 무공해 천연식품의 조류에 힘입어 그 인기가 매우 높다.
고르기 - 둥글고 선홍색에 가까운 것이 좋다. 표피에 갈색 잎이 생긴 것은 너무 익은 것이니 약간 푸른잎이 있는 것을 사다 하루 이틀 놓아둔 후 먹는 것도 좋다.
☆ 람부탄 (Rambutan)
람부탄은 말레이시아어로 털이 있는 열매라는 뜻. 멍게와 비슷하게 생겼다. 붉고 부드러운 털로 덥힌 울퉁불퉁한 껍질을 벗겨내면 말랑말랑한 흰색 알맹이가 나온다. 과즙이 풍부하며 단맛과 신맛을 낸다. 반으로 자르면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다. 겉껍질은 조금 두꺼우나 쉽게 까지고 흰 과육 안에는 콩보다 조금 큰 씨가 들어 있다. 손에 힘을 주어 껍데기를 벗기면 달콤한 알맹이가 나온다. 맛은 매우 달다.
고르기 - 익기 전에는 밤송이처럼 생겼으며 덜 익은 것은 분홍빛을 띤다. 잘 익은 것은 진한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붉고 진한 게 좋다.
☆ 망고스틴(Mangosteen)
비타민B, C, 칼슘이 함유되어있다. 향기가 있고 새콤달콤하여 열매 중의 여왕이라고 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말레이시아가 원산지. 열매 크기는 탁구공보다 약간 크고 짙은 자줏빛을 띤다.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육종 마늘과 같은 하얀색 과육이 나온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 망고스틴은 새콤한 맛 때문에 오징어나 생선요리에 많이 쓰이기도 한다.
고르기 - 크고 단단하나 돌멩이처럼 딱딱하면 안 된다. 손으로 힘껏 눌러보아 약간 눌러진다 싶을 정도가 좋다. 너무 단단한 것은 속에 알맹이가 아닌 다른 것으로 가득 차 있어 먹을 수 없다. 생과는 칼로 껍질을 반으로 잘라 안을 꺼내먹거나 꼭지부분을 따서 오렌지처럼 벗겨먹기도 한다,
☆ 아보카도(Avocado)
지방 함유량이 30%에 달해'숲속의 버터'란 별명이 있다. 악어 등처럼 울퉁불퉁한 껍질을 벗겨내면 노란색을 띤 부드러운 과육이 나온다. 과육은 버터같이 부드럽고 노란색을 띠며 독특한 향기가 난다.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알려져 있는데, 30% 정도의 지방, 많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들어 있고 비타민의 함량도 높다. 그냥 먹기도 하고 소스를 만들거나 샐러드 등의 요리재료로 쓰며, 빵에 발라먹거나 아보카도기름을 채취하기도 한다.
고르기 - 손으로 살짝 눌러보아 부드럽게 눌러지는 잘 익은 아보카도를 고른다.
먹는 방법 - 씨를 중심으로 세로로 자른 후 스푼으로 씨를 들어내고 나이프나 손으로 껍질을 벗겨 먹는다.
* 잘 익은 아보카도는 냉장고에서 며칠간 보관할 수 있으나 익지 않은 아보카도는 냉장고에 넣어서는 안 된다. 또한 아보카도를 자른 후에는 냉장고에 넣기 전에 레몬즙을 절단면에 발라주시면 생생한 과육색을 변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열대과일이므로 익은 다음에는 냉장 보관하더라도 5일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코코넛 (Coconut)
지방과 열량이 많은 코코넛, 윗부분을 자르고 빨대를 꽂아 액체를 마시는 공 모양의 과일. 차게 해야 제 맛이 나며, 안의 과육을 긁어 먹으면 맛이 구수하다. 식용로 쓰일 정도로 지방 함량이 높다. 사과의 100g당 지방 함량이 0.4g인 데 비해 코코넛은 33.6g이나 된다. 게다가 코코넛 지방은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 비율이 89%에 이르러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100g당 열량도 353㎉이다. 장점은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 예방 효과가 있다.
고르기 - 흔들어 보았을 때 찰랑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 파파야(Papaya)
단백질 소화제 파파야, 잘 익은 것은 겉이 호박처럼 딱딱하다. 속은 붉은 빛을 띠는 노란색이며, 수분이 많고 달다. 반면 덜 익은 것은 무처럼 푸르스름한 흰색을 띠는데 베트남 요리에서 채소처럼 쓰인다. 어린 열매를 고기와 함께 찌면 고기
가 연해진다. 파파인이라고 하는 단백질 분해 효소 덕분이다.
스테이크, 튀김, 장어 요리 등 고단백질 음식을 먹은 뒤 디저트로 먹으면 소화. 흡수가 잘돼 위의 부담을 줄인다. 파파야와 우유를 믹서에 갈아 만든 '파파야 밀크'는 소화가 잘되고 비타민C와 베타 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권할 만한 건강음료다.
고르기 -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있으며 껍질이 깨끗한 것을 고른다. 노란색을 띠면 먹을 때이다.
☆ 석류(Pomegranate)
고대 페르시아에서부터 "생명의 과일" "지혜의 과일"로써 귀중히 여겨왔던 석류.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에스트로겐 성분이 들어 있어서 갱년기 장애를 예방하는 등 여성들에게 좋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그리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석류는 페르시아만 주변 지역이 원산지로 이란산이 가장 유명하다.
더운 날씨가 오래 지속되고 지대가 높아 석류가 잘 자라서 과즙이 풍부하다고 한다. 80여 가지의 품종이 있고, 핑크색, 자주색, 황색, 녹색 등 색도 다양한데, 붉은 색이 가장 대중적인 품종이다.
고르기 - 색이 빨간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검붉은 색이 돌면 너무 익은 것이고, 선홍색이면 덜 익어서 맛이 시고 알갱이도 작다. 그리고 눌러 보았을 때 단단한 것이 좋고, 상처가 있거나 움푹한 골이 많이 파인 것도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꼭지를 꺾어보았을 때 상태가 좋은 것은 부드럽게 휘어지지만 그렇지 않고 오래된 것은 꼭지가 말라서 쉽게 부스러진다.
☆ 자몽(Grapefruit)
자몽(그레이프 후루츠)의 이름은 포도와 같이 송이를 이루어 열매를 맺는데서 유래한다. 보통 노란색과 붉은색의 종류가 있다.
영양 - 비타민 C가 풍부하다. 한 개당 하루 필요량을 훨씬 초과하는 100밀리그램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그레이프 후루츠는 당도가 낮고 많은 식이 섬유소를 기지고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 비타민 C 보급원으로서 가장 적당하다. 그레이프 후루츠의 뚜렷한 특징은 신맛인데, 이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타민 C는 충분히 섭취해야겠는데 이 신맛 때문에 그레이프 후루츠를 싫어하는 사람은 포도주나 양주를 섞어 먹으면 신맛이 싹 가신다.
고르기 - 완전한 동그란 모양에 묵직하게 무거운 것이 최고이다. 껍질과 내용물 사이에 틈이 있으면 눌려서 찌르러지지만, 내용물이 알차게 들어 있으면 완전한 원으로 눌러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크기는 어른 주먹보다 약간 큰 정도이고 껍질은 매끄럽고 담황색이다. 과육은 매우 연하고 즙이 많으며 백색인데, 새콤달콤하면서 약간 쓴맛이 매우 상쾌한 느낌이다.
☆ 구아바(Guava)
비타민 C(100g당 183㎎)가 귤의 3배 이상 들어 있는 '자연의 감기약'이다. 칼륨이 풍부해 혈압 조절 효과도 있다. 당분 흡수를 억제하고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혈당 낮추기)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된다. 정장 작용을 해 설사가 잦은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암, 노화의 원인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토마토, 수박 등에 있는 붉은 색소 성분)도 풍부하다.
고르기 - 작은 사과크기로 노란 빛이 감도는 걸 고른다. 잘 익으면 노란빛이 난다.
☆ 슈가애플(Sugar Apple)
슈가애플 이나 시나몬 애플이라고 알려진 수류탄 모양의 회녹색의 과일이며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석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긴 겉모습과는 달리 제법 알찬 속살을 지녔다. 야구공보다 조금 큰 크기로 수저나 포크로 떠먹는 게 일반적이다. 맛은 상당히 달콤하며 즙이 많고 신맛은 덜하다. 과육은 흰색이며 씨가 있다.
고르기 - 손으로 쪼갤 수 있을 정도로 잘 익은 것을 골라야 한다.
☆ 로즈애플 (Rose Apple)
필리핀산 과일로 껍질 채 먹는 작은 배 모양의 과일이다. 녹색, 흰색, 연분홍색의 로즈애플은 맛이 달콤하지만 진분홍색, 붉은 색의 로즈애플은 신맛이 난다.
고르기 - 색이 연분홍색을 띠고 광택이 나며 흠집이 없는 걸 고른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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