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會意)]
회의는 뜻(意)을 모은다(會)라는 의미로써,
두 개 이상의 상형자(象形字)나 지사자(指事字)를 합하여,
그 의미와 의미를 결합해 뜻이 다른 뜻이 이루어지게 되는
방식의 글자를 말한다.
회의의 개념은 한자 생성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진일보된
한자 발전의 출발점이 되었으나, 의미와 의미가 결합하여
또 다른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소리까지
넣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형성(形聲)자가 생겨나게 되었다.
회의문자에는 같은 글자끼리 모이는 경우와 다른 글자끼리
모이는 경우가 있는데, 글자의 구성요소에 따라
동체회의, 이체회의, 변체회의, 겸성회의로 나뉘게 된다.
예)
① 동체회의(同體會意) : 같은 글자로 이루어 진 한자
나무목 木 + 나무목 木 → 수풀림 林(나무가 모여 숲을 이룬다)
나무목 木 + 나무목 木 + 나무목 木 → 나무빽빽할삼 森
(나무가 아주 많이 모여서 큰 숲이 된다)
계집녀 女 + 계집녀 女 + 계집녀 女 → 간사할간 姦
(계집들끼리 모이니 간사해 진다)
불화 火 + 불화 火 → 불꽂염 炎 (불씨가 모여서 불꽃이 된다)
불화 火 + 불화 火 + 불화 火 → 탈염 염
(불과 불들이 모여 세차게 타오른다)
날일 日 + 날일 日 → 번창할창 昌(하루 하루, 나날이 번창해 간다)
한일 一 + 한일 一 → 두이 二(하나와 하나가 모여 둘이 된다)
아들자 子 + 아들자 子 → 쌍둥이자 자
(아들을 둘을 낳으니 쌍둥이가 된다)
소우 牛 + 소우 牛 + 소우 牛 → 놀라뛸 분
(소들이 세 마리가 만나니 놀라서 뛴다)
물수 水 + 물수 水 + 물수 水 → 큰물묘 묘
(물들이 모여 큰 물을 이룬다)
힘력 力 + 힘력 力 + 힘력 力 → 힘합할협 협
(힘과 힘들이 합하여 무언가를 이룬다)
수레거 車 + 수레거 車 + 수레거 車 →울릴굉 轟
(수레가 여러대 부딪히니 울린다)
말마 馬 + 말마 馬 + 말마 馬 → 말달릴표 표
(말들이 서로 모여서 뛰며 달린다)
개견 犬 + 개견 犬 + 개견 犬 → 개달릴표 표
(개들이 서로 모여서 힘차게 달린다)
흴백 白 + 흴백 白 + 흴백 白 → 빛날효 효
(하얀 것들 모이니 밝게 빛나며 환하다)
날일 日 + 날일 日 + 날일 日 → 밝을정 晶
(환한 날들이 서로 모이니 밝게 빛난다)
귀이 耳 + 귀이 耳 + 귀이 耳 → 소근거릴섭 섭
(귀들이 서로 모여 소근거린다)
털모 毛 + 털모 毛 + 털모 毛 → 짐승털취 취
(짐승의 털들이 모여 부드럽고 윤기가 난다)
입구 口 + 입구 口 + 입구 口 → 품수품 品
(입들을 서로 다물고 있어 품행이 으뜸이다)
② 이체회의(異體會意) : 서로 다른 글자로 이루어 진 한자
사람인 人 + 나무목 木 → 쉴휴 休(사람이 나무에 기대에 쉰다)
입구 口 + 새조 鳥 → 울명 鳴 (새가 입을 벌려서 지저귀며 운다)
해일 日 + 달월 月 → 밝을명 明
(해와 달의 빛이 온 세상을 비추이니 밝다)
사람인 人 + 설립 立 → 자리위 位(사람이 서있는 곳이 자리가 된다)
문문 門 + 해일 日 → 사이간 間
(열려진 문 사이로 해가 들어와 비추인다)
밭전 전 + 힘력 력 → 사내남 男
(밭에서 힘써 농사지으며 일하는 사람은 남자이다)
한일 一 + 두이 二 → 석삼 三(하나와 둘이 모여 셋이 된다)
사내남 男 + 계집녀 女 + 사내남 男 → 여자희롱할뇨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이에 놓고 희롱한다)
③ 변체회의(變體會意) : 구성요소의 획이 줄거나 변하여
모인 글자로,성체회의(省體會意)라고도 한다.
늙을노 老 + 아들자 子 → 효도할효 孝
(아들이 늙으신 부모를 모셔 효도한다)
지을영 營 + 힘력 力 → 수고스러울로 勞
(집을 힘써서 지으니 수고스럽다)
옳을양 羊 + 톱니모양의 창, 나 아 我 → 옳을의 義
(톱니모양의 창으로 희생양을 잡는 경건한
의식에 담기는 옳고 의로운 생각)
④ 겸성회의(兼聲會意) : 구성요소 중의 하나가 뜻과 음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글자
사람인 人 + 선비사 士 → 벼슬사 仕(벼슬을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