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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10
씬/1 전회 몽타쥬
쪽지에 대해 물어보는 안드레아. 불안한 우진.
빗속의 안드레아와 은하. 그모습을 보는 우진.
우진의 나이트 가운에서 쪽지를 발견하는 안드레아를 부르는 은하의 표정.
씬/2 성당 일각 (밤) - 전회 회상
안드레아와 은하 앉아 있다.
은하 : 그때의 아팠던 그 기억들...나는 지금껏 모두다 가슴에 싸안고 살았는데..그렇게 말하지마.
아무리 니가 이제는 날 사랑할 수 없어도 날 사랑하는 게 아니라도... 그렇게는 말하지 말아줘.
안드레아 : (보는 표정)
은하 : .... (입 막는) 하지마.
안드레아 : (표정)
은하 : (잠시 그러다가) ...미안해. (하고 확 가버린다)
안드레아 : (표정)
안드레아 그렇게 묵묵히 앉아서. 그렇게 앉아 있는 안드레아. 그러다가 갑자기 안드레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안드레아 : !
안드레아 천천히 뺨을 만지는. 안드레아 자신의 뺨에 물기를 확인한다.
그렇게 확인하며 놀라고 당황하는 안드레아의 표정에서.
씬/3 성당 안 (아침)
주일 아침 미사를 드리고 있는 모습. 젬마 수녀와 마리아 아줌마 앉아 있고. 은하 제단 위의 안드레 아를 본다.
사제(베드로신부)는 성반을 / 옆에 선 안드레아는 성작을 받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신자들 베드로 신부 안드레아 엄숙하게 성반과 성작을 바라보고 있다.
문이 열리고 우진이 들어선다. 뒤쪽에 앉는 우진. 우진 은하가 앉아 있는 대각선 뒤다. 앞쪽 자리의 은하를 바라보는 우진.
베드로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전능하신 천주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신자들 : 아멘.
성가대 소리 높여 찬양을 드리는 모습.
그것을 보고 있는 안드레아. 안드레아를 보는 은하. 그리고 은하를 보는 우진의 모습.
씬/4 성당 앞 (낮)
젬마 수녀와 마리아 아줌마가 신자들을 성당 현관 쪽에서 배웅하고 있는. 성당 문 쪽에서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안드레아와 은하.
사람들 얼추 빠져나간 것 같은. 안드레아 은하 서로 어색하게 외면하고 있는.
안드레아 : 들어가자.. (하는데)
은하 : .. 응.. (가려고 돌아서는데)
은하 ! 멈춰 선다. 안드레아 돌아보는데. 우진이 서 있다.
안드레아 은하 우진 세 사람. 그렇게 각자의 감정을 가지고 마주 보는데.
씬/5 성당 일각 (낮)
나란히 앉아 있는 은하와 우진.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는.
은하 : 하고 싶은 말 있니?
우진 : (표정) .. 니가 해.
은하 : (가만히) 니가 왜 그런짓을 했는지...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마음으로는 안된다.
우진 : ... (표정)
은하 : 그렇게.. 오랫동안 ....너는 나를 속였어.
우진 : (화가 난다) ..그래. 맞아. 속였다.
은하 : (잠시 그러다가) 시간을 줘. 널 이해할 시간이 필요해.
우진 : ... (피식) 시간 가지고 되겠어?
은하 : (잠시 그러다가) 시간을 줘. 나중에 다시 얘기 하자. (일어난다. 우진 따라 일어서는. 은하 가려면)
우진 : 꼭 나 때문이니?
은하 : (멈춰 선다 돌아보면)
우진 : 니가 이러는게 꼭 나 때문이냐구? 그래 그 쪽지 내가 가로챘어. 내가 너희 둘을 갈라놓은 거 맞아. 널 속였던 것도 맞아.
하지만 그건 벌써 오래전 일이다. 기억조차 희미해진 오래전 일이야. 그러니 지금 니가 이러는게 나 때문이기만 한건 맞는거니?
은하 : 이러지마 우진아... 너 때문이란거 아냐. 그냥 나한테 시간을 달라는 거야.
우진 : 시간을 달라... 안드레아에게 돌아갈 구실로 이러는 건 아니구?
은하 : (표정) !
안드레아 : 그런 말 하지마.
우진과 은하 돌아 본다. 어느새 서 있는 안드레아. 안드레아 두 사람에게 다가온다.
안드레아 : 그런 말 하지마라.
우진 : (보는)
안드레아 : 나는 이제 (사제복을 입은) 니가 보다시피 은하가 돌아 올 수 있는 그런 남자가 아니야.
나는 절대로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없어. 가지 않을 거다. 이건 인간의 약속이 아니야. 이 약속으로도 부족하니?
은하 : (표정) ! (안드레아를 본다)
우진 : ... 약속은 중요한 게 아니야. 문제는 마음이지. 어떠니 조은하? 안드레아 신부님에 대한 니 마음은 어디쯤 있는 거니?
...그건 여전히 사랑 아니니?
은하 : (보는 그러다가 눈물 한방울이 굴러 떨어진다)
안드레아 : (표정) !
우진 : ...맞구나? (보는 무서운 표정) 그렇다면 내 쪽에서 사양이야. 이번엔 내가 널 버릴 거다. 버리는 건 나야.
그리곤 확 은하를 지나쳐 간다.
은하 그대로 서 있는. 안드레아도 그대로 서서. 그렇게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
씬/6 길가 (아침)
안드레아 출근 준비를 한 은하를 태우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여자 1,2가 지나다가 로만 칼라 차림의 안드레아와 은하를 돌아 본다. 멀어지는걸 보고.
여자1 : 안드레아 수사님인가?
여자2 : 근데 뒤에 여자는 누구야?
여자1 : (다시 돌아 보는 표정)
씬/7 버스 정류장 (아침)
은하와 안드레아 아무 말 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은하 : 걱정마 덤벼들지 않아.
안드레아 : (본다) !
은하 : (보고 웃는) 괴롭히지 않을게. 너 걱정하고 있었지?
안드레아 : (시선을 피한다)
은하 : .... 이젠 정말 안되는 거지?
안드레아 : ! (표정)
은하 : 안되는 거지?
안드레아 : (부드럽지만 단호한) 응. 안돼.
은하 : ...(짐짓 웃는) 너무 하다 너... 나는 니가 부러워. 그렇게 단호하게 갈 길이 정해진 니가 부럽다.
안드레아 : (그대로)
은하 : ...그냥 예전처럼 보고만 있는 것도 안되니?
안드레아 : (보는)
은하 : 그냥 나만 보고 있는 것도 안돼?
안드레아 : (시선 아래로 피하는) ..안돼.
은하 : (슬프고 서운하다 그러다가) 니 병 나줘.
안드레아 : !
은하 : 니가 걸렸다는 그 병 내가 걸리고 싶어. 나 줘. 이런 땐 정말 눈물 같은 거 흘리고 싶지 않단 말야.
(하고 눈물 닦는 그러다 두 손으로 얼굴 가리는)
안드레아 : (본다 위로하듯 은하의 머리로 손 올리다 그대로 멈칫. 다시 내리는)
얼굴 가리고 있는 은하와 옆에 서 있는 안드레아. 그렇게 두 사람의 모습 멀어진다.
씬/8 의료원 입원실 (낮)
안드레아 눈물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기를 내려다본다. 안드레아 그러다가 아이를 들어올린다.
떨리는 안드레아. 아이를 안아서 가슴에 품는 안드레아. 안드레아의 뺨에 눈물이 흐른다.
씬/9 의료원 복도 (낮)
아이들 맞힐 주사기를 들고 걷고 있는 에스델 그러다가 열린 문틈으로 입원실에 서 있는 안드레아의 뒷모습을 본다.
아이를 안고 있는 안드레아. 에스델 놀라는 표정.
에스델 : (너무나 기뻐서) 안드레아 수사님!
안드레아 : (돌아본다)
에스델, 안드레아의 눈물을 보는.
씬/10 의료원 외경 일각 (낮)
안드레아와 에스델 앉아 있다.
에스델 : 기뻐요 수사님. 오랫동안 짊어지셨던 병을 이곳에 돌아와서 이렇게 쉽게 벗으시다니요.
안드레아 : .... 그냥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으로도 병이 나 버리는 것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에스델 : (본다)
안드레아 : 저는... 아직 너무나 부족하군요. 전 이탈리아로 도망 갔던 겁니다. 그분에 대한 확신만으로 간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벌로 우리들은...모두 서로 깊이 상처를 입히고 입어야 했겠죠.
에스델 : 그런 일로 벌주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잠시 그러다가 목걸이를 풀어서 안드레아에게 준다)
안드레아 : (받는 그리고 보는) ?
에스델 : 은하씨와의 추억이지요?
안드레아 : !
에스델 : 친구 분 때문에 확신하기 전까진 그냥 어렴풋하게 짐작하고 있었을 뿐이예요. 그런데 수사님과 은하씨를 좀
놀리고 싶은 기분도 있었고.. (웃는다) 아무리 우리들이라도 추억 하나씩은 가슴에 품을 수 있지 않나요?
그런 건 그분도 눈감아 주실 거예요. 돌려 드릴게요.
안드레아 : (목걸이 본다 보다가 꽉 쥐어 보는 표정)
에스델 : 정말로... 떨어져 있는 것만으로도 병이 나 버리는 일들이 세상에 있군요.
씬/11 병원 인턴실 (낮)
은하 심장병 약인 듯 한 웅큼의 약을 먹는 모습. 그리고 서글픈 표정.
그러다가 정신 차리 듯 기운내고 인턴실을 나가는 은하.
씬/12 응급실 (낮)
은하 들어오는데 우진을 비롯한 의료 팀들이 맥박이 정지된 쇼크 상태의 환자에게 인공 심폐술을 하고 있다.
우진 : 더 힘껏 눌러봐, 에피네프린 1밀리 투입하고.
간호사 링겔관에 주사약을 투여한다.
이때, 간호 보조원들이 밀고 오는 이동 전기충격기. 우진, 기계를 재빨리 집어든다.
우진 : (심장 마사지하던 스텝을 밀치고 들어온다) 내가 할게. 200주울. (모니터를 보곤 다시) 300주울.
우진, 기계를 던지고 환자의 가슴에 올라가 심박을 한다.
우진 : 소디엄 바이카보네이트! (다시 모니터 보며) 아트로핀(atropine 경련 완화제)
은하 : (재빨리 링겔관에 주사약을 투여한다)
계속해서 환자의 가슴에 심박을 하고 있는 우진. 천천히 모니터로 다시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온몸에 힘이 빠지는 우진. 주위 스탭들 안심하는 모습들.
우진 : 계속 체크하고...중환자실로 옮겨.
스탭 : 네..선생님.
응급실을 나가려는 우진 은하와 부딪힌다. 우진 잠시 그러다가 표정 변화 없이 은하를 그대로 스쳐서 나선다.
은하 그대로 서 있는. 서 있는데 호출기가 울린다. 은하 호출기를 확인한다.
씬/13 부원장실 (낮)
들어오는 우진. 경은이 챠트를 넘겨보며 차 마시고 있는.
우진 : 어머니.
경은 : (보고 웃어 보인다) 모처럼 점심 시간이 비는 구나. 약속은 없다던데 ..괜찮으면 점심 같이 하자.
우진 : (표정)
씬/14 레스토랑 (낮)
자리에 앉는 경은과 우진. 메뉴를 보는 두 사람.
경은 : 소설가 박윤수옹 수술 챠트 봤다. 윤교수가 집도한다고 들었는데.. 너도 참가한다고 신문에서 읽었다.
우진 : 주말에 춘천에 내려가서 합류합니다.
경은 : 아주.. 어려운 케이스더구나.
우진 : 네. 전체적으로 심장 부근의 근육이 약화 되는 희귀병이라서 이식수술의 성공확률이 희박합니다.
이번 경우는 그래도 괜찮은 케이스예요. 증상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장기도 최적으로 적합한 상태니 해볼만 하죠.
그렇지 않았으면 참가하지 않았을 겁니다.
경은 : (본다) 유명한 분들의 수술은 명예도 되지만 그만큼 부담이 있지. 난 니가..
우진 : 제가 알아서 합니다.
경은 : (한숨) 그래 기왕 참가하게 된 거니 성공을 빈다. (웃어 주는)
시간이 되면 수술 경과도 볼 겸 너도 볼 겸 나도 주말에 유리와 내려가 보마.
우진 : (묵묵히) ...원하시는대로 하시죠. (한다)
하는데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는.
경은 : 한 명 더 오면 그때 시키죠.
우진 : !
경은 : 은하를 불렀다. (하다가) 어 저기 오는 구나?
우진 : (빠르게 돌아본다) !
은하, 들어오다가 멈칫하는. 우진 돌아본 표정. 은하 걸어온다 걸어와서 앉는. 우진 은하를 보는 표정.
경은 : 이렇게 셋이 같이 밥 먹는 것도 참 오랜만이구나.
우진 : (벌떡 일어난다)
경은 : 우진아?
은하 : .. 앉아. 내가 갈게. (일어난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경은 : 은하야. (보다가) 앉아라 둘 다. 사람들이 보고 있다.
우진과 은하 잠시 그렇게 서 있는. 은하 자리에 앉으면 우진 따라 앉는다. 우진 은하를 보는 표정.
경은 : 이게..어떻게 된 거니? (우진에게) 우진이 니가 설명해라. (우진 그냥 있자) 은하야? (한다)
은하 : 죄송합니다.
경은 : 두 사람... 싸운 거니? (하다가) 물론 싸움이야 할 수 있어. 하지만 뭐든 지나친 건 좋지 않다.
우진 : 뭐든 지나친 건 좋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뻔뻔스러운 것도... 지나치게 참는 것도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도 전 다 싫습니다.
경은 : (표정)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니?
우진 : ....어머니의 그 지나친 사랑.. (은하본다) 지나친 미련.. (경은에게) 이제 그 대상이 돌아와 기쁘시겠습니다. 어머니.
경은 : !
은하 : (표정)
우진 : 그러니.. (이를 갈 듯) 두 사람 다 이제 놓아 드리죠. (확 일어나 가 버리는)
은하 : ....
경은 : (잠시 그러다가) ...안드레아가 왔니?
은하 : 네 ....
경은 : (표정) 그래.. 올 거란 얘길 들었다.. 소식듣고 있었어...왔구나... (하는데)
씬/15 학교 운동장 (저녁)
학교 운동장을 뛰고 있는 안드레아의 모습. 뛰면서 숨 몰아쉰다.
안드레아를 보고 있는 은하. 안드레아 수건으로 땀을 닦다가 은하를 본다.
씬/16 운동장 스탠드 (저녁)
앉아 있는 은하와 안드레아.
은하 : 신부님들도 운동을 하네? 신기하다.
안드레아 : (싱긋) ...몰랐니? 수도원엔 운동장이 깊게 패일 정도야.
은하 : ..오늘 선생님이 니가 온걸 알게 되셨어.
안드레아 : (본다)
은하 : 우진이가 선생님께 말씀 드렸어...난 (짐짓 미소) 우진이 때문에 마음이 아파.
안드레아 : (표정) !
은하 : 선생님은 널 만나러 올 염치가 없으시데.
안드레아 : 만나는 게 부담스러우시면 안 만나면 되는 거야.
은하 : 그러지마. (그러다가) 나는 그래도 기대하고 있어. 선생님이 널 보러 오셨을 때... 어쩌면 니 병도 낫게 되는 게 아닐까..
안드레아 : ! (본다)
은하 : 그럼... 그렇게 마음이 녹고 나면.. 너도 날 좀 불쌍하게 생각해 주지 않을까...
안드레아 : ! 그런말.. 하지 마라. (그러다가 짐짓 미소) 넌 그런 신경 쓸 필요 없어. 내 병에 대해서도 내 어머니에 대해서도
너는 더 이상 신경 쓰지마. 나 말고 (사이) 우진이에게나 신경 써. (일어나서 앞으로 내려 간다)
은하 : ! .... 안드레아.
안드레아 : (몇 발자욱 가다가 돌아보면)
은하 : 나... 우진이와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거 같아.
안드레아 : !
은하 : 니가 무엇으로 돌아왔든.. 어떤 모습이든 나는 니가 돌아와서 행복해.
니가 돌아오고 이런 마음으로 난 더 이상 우진이를 만날 수 없어.
안드레아 : (냉정하게 본다) 그럼 지금까지 우진이에 대한 니 마음은 뭐니?
은하 : (표정)
안드레아 : 그것도 사랑이야.
은하 : !
안드레아 : 나는 아니야. 안돼. 절대로 안돼는 거야.
은하 : ..... (잠시 그러다가)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죄니? 이젠 내가 널 사랑하는 게 죄야?
안드레아 : (표정 그러다가 주먹을 꽉 쥐어 본다. 이윽고 휙 돌아서 간다)
씬/17 별장 외경 (밤)
씬/18 별장 (밤)
낚시에서 돌아온 정박사 별장 안으로 들어 서면, 거실 창가에 앉아있는 경은을 발견한다. 경은 옆에 커다란 짐가방이 놓여 있다.
정박사 잠시 바라보다 경은에게 바로 가지 않고 주방으로 가서 물을 한 잔 따라서 가지고 오는.
경은 : ... 짐을 싸놨어요. 집으로 가요.
정박사 : (컵을 만지작 거리는) ...안드레아를 만난 거요?
경은 : ...(돌아본다) ... 당신도 알고 있었군요.
정박사 : (잠시 그러다가) 그래. 몇일 전에 우진이가 왔었어. 그애는 정말로 신부님이 되서 왔던가?
경은 : ... 아니요. (목 메이는) 모르겠어요. 아직 만나지 못했으니까. 그애를 만나러 갈 염치가 없어서 이리로 왔어요.
정박사 : 미안하오.
경은 : 차라리.. 안 보는게 그 앨 위하는 게 아닐까 나타나지 않는게 그 앨 위해 더 좋은거 아닐까...
그리고 우리 우진이에게도 다시 괴로움을 줘선 안 되는게 아닐까.. 여보 난 우진이가 두려워요.
내가..다시 그 애들을 더 상처 낼까봐 두려워. 두 아이가 또 서로 상처를 낼까봐 두려워.
정박사 : (경은의 손을 잡아 안아 준다) 여보 우진이를.. 이해해줘. 나는 알아. 아주 잘 알아. 그애는 ..안드레아가 부러운 것 뿐이야.
안드레아가 되고 싶은데 될 수 없어서 괴로운거야. 당신 탓이 아니야. 그건 다... 내 탓이오. 날 용서해줘요.
경은 : (눈 감는) 집으로 가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 당신이 필요해요. (한다)
씬/19 호텔 방 (밤)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우진. 딩동하는 벨소리. 우진 비틀 거리며 일어나 문을 연다. 서영이 들어온다.
우진 : (보고 웃는다) 서영이구나? (들여다 보고) 내가 널 불렀니?
서영 : 왜 이런데서 술을 마셔? (들어온다)
우진 : ...그러게.. 나는 너 말고 다른 여잘 부른 줄 알았지. (벽에 기댄다)
서영 : 도대체... 얼마나 마신 거야? 안되겠다 가자. 일어나. 내가 데려다 줄게. (전화기 쪽으로) 성욱이 부르자.
우진 : (서영의 손을 잡는) 됐어. 차 안 가져 가.
서영 : (돌아본다)
우진 : (피식) 서영아...세상에서... 날... 상처 내지 않는 여잔 너 밖에 없는 거 같아.
서영 : (본다) 무슨 말이야?
우진 : (확 손을 끌어당겨 안는다)
서영 : !
우진 : (보다가 서영의 어깨에 머리를 떨구는)
서영 : 우진아?
우진 : 날 기대게 해주라. 너라면 할 수 있을 거 같아. 응?
우진 서영을 천천히 감싸 안는다. 점점 세게 안는.
서영 : 우진아.. 우진아! (하다가) ...은하하고 무슨 일 있었니?
우진 그대로 멈추는. 그리고 천천히 떨어지는. 비틀거리고 가다가 털썩 의자에 주저 앉는다. 피식 피식 웃기 시작한다. 웃어 버린다.
서영 그런 우진을 마음 아파 보는.
씬/20 주교 거처 외경 (낮)
씬/21 주교 집무실 (낮)
주교가 제의를 입는 것을 돕고 있는 안드레아와 다른 사람들. 에스델이 옆에서 차를 준비하고 있다.
주교 옷을 다 입자 사람들을 물린다. 자리에 앉는 주교와 안드레아 두 사람. 안드레아, 주교쪽으로 차를 내려놓는 에스델.
주교 : 그래 윤교수를 만났다구.
안드레아 : 네.. 일단은 어려운 수술로 예상됩니다.
주교 : 윤교수가 자네 이력에 관심을 갖길래 추천했네. 환자도 내 오랜 친구고.. 독실한 신자라네.
자네가 수술방에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군.
에스델 : (과일 깍다가 농담조로) 너무하세요. 아무리 중요한 분이라고 해도 그분 말고도 저희 의료원에도
안드레아 수사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환가 많은데요.
주교 : 겨우 이틀뿐 아니냐. (웃는) 누구 부탁할 사람은 없나?
안드레아 : 저는 아는 분이 없습니다.
에스델 : 아. 조은하 선생님이요. 수사님.
안드레아 : (표정)
주교 : (흘낏 본다)
에스델 : 일단 응급실 자원봉살 매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시간이 괜찮으실까요?
안드레아 : 글쎄요..
주교 : 기억하나?
안드레아 : (보면)
주교 :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는 자네가 흥미로웠어. 출생도 사랑도 극복했다고 말하는 당당함이 흥미로웠지. 그.. 은방울 꽃인가?
안드레아 : (대답 못하고)
에스델 : (뭔가 있구나 가만히)
주교 : (고요히 차 마시는 그러다가) 자.. 이제 이정도면 사제 서품을 받는건 어떤가? 자네의 병은 진전이 있는 건가?
에스델 : (환해진다) 네 그게.. (하는데)
안드레아 : (OL 기분으로) 준비가 안됐습니다.
에스델 : ! (본다)
안드레아 : 아직... 준비가 안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에스델 : (보고)
주교 : (지긋이 본다)
씬/22 주교실 문 밖 (낮)
안드레아, 에스델 차례로 나오는 모습. 두 사람 아무 말 없이 복도를 걷는 표정. 걸어가는 안드레아의 모습.
에스델 : 안드레아 수사님...대체 왜...? (하는데)
안드레아 : (걷다가 돌아본다 미소 짓는) 그냥 묻지 말고 넘어가 주세요.
다시 걸어가는 안드레아의 표정. 뒤에서 안드레아를 보는 에스델의 모습.
씬/23 성당 앞뜰 (낮)
성당 앞뜰에 챠양이 만들어져 있고 사람들에게 급식을 나눠주는 젬마 수녀와 마리아 아줌마.
그리고 그들을 돕고 있는 신자인 여자 1,2. 다른 차양에서 은하가 사람들의 건강을 상담해주고 있다.
여자1 : 아휴 안드레아 수사님이 오시니 요즘 성당이 다 환해지는 거 같아요.
젬마 : 그죠? 정말 우리 안드레아 수사가 인물은 인물이예요. 어떻게 베드로 신부님의 조카로 태어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죠.
여자1 : 그럼요. 여기서 고등학교 다닐 때도 똑똑하고 잘생긴 걸로 얼마나 유명했는데.
근데.. 저 의사 아가씨는 누군가요? (은하를 본다)
마리아 : (무슨 소릴 하려고 하는 표정으로) 그건 왜요?
여자1 : 아니,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그 예전에 천사원에 왔던 그 아이 아닌가요? 그 여배우 딸이라고 한동안 유명했던.
그 아이 맞죠? (하고)
여자2 : 소문이 맞네...지금 여기 산다면서요? (돌아보는데)
젬마 : (뭐라고 말하려는데)
마리아 : (말리며 잘라 말한다) 외국에서 온지 얼마 안돼서 잠시 머무르는 겁니다.
젬마 : 어머 정말요? 은하가 잠시 머무르는 건가요? 어머 섭섭해라. 전 이제부터 쭉 우리 다 같이 사는 줄 알았는데.
마리아 : 수녀님~ (찌르는데)
젬마 : 왜 그래요. (분위기 파악 못하는) 그렇잖아요 안드레아 수사, 은하 우리 다 같이 행복하게..
마리아 : (젬마 수녀 말리다가) 어.. 저기 안드레아 수사네요.
젬마 : (본다) 안드레아 수사다~ 안드레아!! (손흔들면)
은하도 젬마 수녀의 외침을 듣고 성당 문쪽을 바라본다. 성당으로 들어오고 있는 안드레아와 에스델.
에스델 젬마 수녀와 마리아 아줌마에게 인사하고 은하를 보며 웃어 보이며 목례하는데.
에스델에게 미소 짓어 보이는 은하. 그리고 안드레아와 은하의 시선이 만난다.
안드레아 차가운 표정으로 바로 은하의 시선을 피한다. 은하 서운하고 마음 아픈 표정.
씬/24 사택 (낮)
안드레아와 에스델 앉아 있고 은하가 차를 가지고 온다. 차를 안드레아와 에스델 앞에 놓는 은하.
에스델 : 은하씨.. 안되겠어요? 이틀이면 될 거 같은데.
은하 : 그렇게 할게요. 상관없어요. (앉는 그러다가 테이블에 봉투를 본다) 봐도 돼?
안드레아 : 그래.
에스델 : 운이 좋은 케이스라네요.
은하 : (꺼내 본다 챠트를 들춰 보는 들춰 보다가) ! (점점 놀라는 표정)
에스델 : 그럼 오후에 서너 시간만 나와서 봐주세요. 그러실래요?
은하 : (듣지 못한다)
안드레아 : (은하를 보고) ?
에스델 : 은하씨?
은하 : ...네...아..네...근데 (표정 떨린다 안드레아에게) 그럼 이 수술에 참가 하는 거니?
안드레아 : 보고 금방 알겠니? 희귀한 증상인데.
은하 : 그래.. 알아 나도.. 근데 나... 이 수술 나도 볼 수 있을까?
(절박해지는. 에스델에게) 이 환자 분이 주교님 친구 분이시라 그랬죠? 저도 볼 수 있나요?
안드레아 : 은하야.
은하 : (안드레아 아랑곳 없이) 볼 수 있을까요?
에스델 : 워낙 대규모 수술이라 참관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긴 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안드레아를 보는데)
은하 : (간절한) 꼭 보고 싶어요 보게 해주세요.
안드레아 : (은하를 보는)
씬/25 성당 일각 (오후)
에스델을 배웅하는 안드레아와 은하. 은하 돌아서는데 안드레아 은하를 부르는. 은하 돌아보면.
안드레아 : 왜 그러는 거니? 1박 2일 예정으로 가는 수술이야. 난 너하고 갈 수 없어.
은하 : 너 방해하려고 그러는 거 아냐. 나도 꼭 가야해서 그래.
안드레아 : (본다)... 자꾸 왜 이래. 너 이러는 거 나 실망스러워. (사이) 그리고 싫증난다.
은하 : (상처받는) ...너 ...때문 아니니까 걱정 마. 그러니... 싫증까지 내진 말아줘. (하고 지나쳐 간다)
안드레아 : (은하 가면 이런 게 아니었는데 하는 표정)
씬/26 은하방 (밤)
은하 앉아 있는. 그러다가 책상에서 봉투를 꺼낸다. 봉투에서 나오는 챠트와 사진들.
형광등에 자신의 병명이 기록된 챠트와 MRI사진 비춰 보고 있다.
씬/27 버스 정류장 (아침)
안드레아와 은하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여자1,2 여자들과 지나다 본다.
여자1 : 안드레아 수사님. 어디.. 가시나 봐요.
여자들 여행 가방을 본다. 은하 신경이 씌인다. 안드레아 아무렇지도 않은 담담한 표정.
안드레아 : 네. 1박 2일로 춘천에 갑니다.
여자들 : (어리둥절)
은하 : 지방에서 수술이 있어서요.
여자1 : 아, 수술이요. (여자들보고) 거봐 수술이라잖아.
버스가 들어온다.
안드레아 :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가방을 들고 버스에 타는 안드레아와 은하.
여자3 : 수술 맞아? 소문이 사실인가 봐요. (한다)
여자2 : 아, 조용히 좀 해요 다 들리겠네.
은하 : (돌아보는 표정)
씬/28 버스 안 (아침)
뒷 좌석에 탄 안드레아와 은하. 은하 돌아보면 안드레아 표정 없는.
사람들의 시선. 은하는 안드레아를 바라본다.
씬/29 춘천 외경 (낮)
씬/30 호텔 로비 (낮)
호텔로 들어오는 안드레아와 은하. 사람들 더더욱 노골적으로 흘낏거리는.
호텔 프론트의 남자 안드레아와 은하를 보고 당황하는 모습. 두 사람을 연신 번갈아 본다.
남자 : 어서오세요. 신부님. ...(은하를 보고 뭐라 할수 없이)
안드레아 : 이우진으로 예약이 되 있을 겁니다.
은하 : (시선 내리고)
남자 : (컴퓨터로 확인하는 안도) 예약된 방이 두 개로군요.
두 사람 돌아서는데 로비 쪽에 앉아 있던 사람들 보다가 얼른 고개를 돌린다.
씬/31 호텔 복도 (낮)
안드레아와 은하 걸어온다. 나란히 방이 잡혀 있다. 두 사람 열쇠를 여는데 은하 들어가려다가 안드레아를 본다.
은하 : 그 옷을 입은 사람과 다니는 건 참 불편하구... (잠시 그러다가) 그거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너도 참 불편해...
안드레아 : !
은하 : (들어간다)
안드레아 : (잡지 못하는)
씬/32 호텔 발코니 (낮)
안드레아 발코니에 서 있는. 후회하는 얼굴. 옆방과 발코니가 나란히 연결되어 있는 분위기이다.
은하 봉투 들고 옆방에서 나온다.
은하 : (짐짓 미소 봉투를 내민다) 받을 수 있니?
안드레아 : (손 뻗어 받는다)
은하 : ... 사실은 그것 때문에 따라 온거야. 니가 한번 봐 줄래?
안드레아 챠트와 MRI 필름을 꺼낸다. 보는 안드레아. 은하 보고 있는 안드레아를 쳐다 본다. 안드레아 고개 돌리면 얼른 시선 피하는.
안드레아 : (표정) ... 최악이구나.
은하 : ?!
안드레아 : 최악이라구. 이번 케이스하고 같은 심장 주위 근육의 유전적 결함인데 ... 이건 손대기가 어렵겠다.
은하 : (투욱) ... 그러니?
안드레아 : 아는 환자니 ?
은하 : (시선 아래로) 그냥 .. 약간만.. 아는 사람... (짐짓 표정) 전혀 가망 없는 거니?
안드레아 : 가망 없을 거 같다.
은하 : 조금도?
안드레아 : ... 글쎄 어려울거 같다.
은하 : (먹먹해 진다) ... 그런 줄 알고 있었어... 그래도 니가 말하니까, 니 말이니까 더 믿을 수 있겠어. 가망 없구나.
안드레아 : (모르고) ...미안하다.
은하 : 응 좀 가슴 아프네. (어떻게든 수습하려는)
안드레아 : 그래서 수술에 참관하겠다고 한 거구나. 그런 줄 몰랐어. 나는 그저.. 요즘 니가 좀 불편했어.
은하 : ...어.. 불편하다는 말이 더 가슴 아픈걸? (짐짓 웃는)
안드레아 : (조용히) ... 넌 항상 날 봐줬으니까.. 이번에도 봐줘. 날 불편하지 않게 해줘 은하야.
은하 : ... (피식) 성의는 난관을 극복한다.
안드레아 : ? (본다)
은하 : 성의는 난관을 극복한다. 기억해 줄래. 앞으로 내 좌우명이거든.
안드레아 : (본다 그러다가 결국은 피식 웃고 마는)
은하 : 나가지 않을래?
안드레아 : (본다)
은하 : 거절하지 말아줘.... 이런 날 우리한텐 이젠 정말로 불가능하잖아...응? (웃어 보이면)
안드레아 : (애틋하게 보는 표정)
씬/33 몽타쥬 (오후)
안드레아와 은하 두 사람 자전거 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호수가를 따라 달라는 안드레아와 은하.
두 사람 호수가 공원을 거닐고 있다. 농구 공이 톡톡 굴러오는데 공을 잡는 안드레아.
아이들이 신부복의 안드레아를 보고 머뭇거리자 안드레아 공을 잡고 슛 골인 해보인다. 깨끗하게 들어가는 공.
아이들과 은하 박수치는. 아이들 부메랑 놀이를 하고 있다. 은하와 안드레아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따라 해본다.
씬/34 호수가 (오후)
오후의 햇빛에 반짝거리는 호수. 나란히 놓여있는 돌멩이 안드레아돌 하나를 집어던진다. 은하도 옆에 돌을 따라 던지는.
은하 : (웃는) 물 속에서도 나란히 둘이 외롭지 말라구.
안드레아 : (표정)
은하 : (짐짓 웃는) 니가 좀 봐 주라... 오늘이 마지막이야.
안드레아 : (!) ....
은하 : 정말 마지막이야. 진짜야. (자신에게 다짐 하듯 그러다가 시계 본다) 시간 다됐다. 이제 들어가야지?
안드레아 : 그래.
그러면서도 그대로 서 있는 안드레아. 은하도 그러면서도 그대로.
아무 말 없이 서 있는 안드레아, 은하 두 사람의 모습.
씬/35 호텔 방 (저녁)
우진 비서와 함께 호텔 방으로 들어온다.
비서는 양복을 걸고 우진은 간단한 여행가방을 연다. 그곳에서 챠트들과 넥타이들을 꺼내서 테이블에 놓는.
씬/36 호텔 로비 계단 (저녁)
우진 비서와 함께 내려오는 모습.
우진 : 나 말고 다른 어시스턴트는 정해졌다고 하던가?
비서 : 네..윤교수님을 뵙고 왔는데. 박윤수옹이 직접 부탁했다고 합니다. 근데... 신부님이시랍니다.
우진 : ! (멈춰 선다 돌아보는) 뭐?
비서 : 신부님이요. (하다가) 어, 저기.. ? (앞 보면)
우진 돌아본다. 앞 보는 호텔 정문으로 즐거운 듯 들어오고 있는 안드레아와 은하. 우진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사람을 바라본다.
안드레아와 은하도 웃으며 걸음 옮기다가 우진을 발견한다. 우뚝 멈춰서는 두 사람.
우진이 와 있는걸 믿을 수 없다는 듯 보는 은하. 안드레아도 우진을 바라본다.
그렇게 마주 서 있는 안드레아 은하 우진 세 사람.
씬/37 호텔 방 (저녁)
은하, 방으로 들어온다. 주루룩 힘 빠져서 자리에 앉는.
씬/38 소 연회장 (저녁)
윤교수 명성답게 많은 스탭들과 몇 명의 기자들. 느긋하게 칵테일이나 와인 마시며 담소 나누고 있다.
윤교수와 우진, 안드레아 세사람이 들어오는. 사람들 로만 칼라 차림의 안드레아에게 시선이 쏟아지는. 우진 굳은 표정.
사람들 자리 잡고 앉고. 윤 교수와 안드레아도 앞쪽에 앉으면 우진이 마이크 앞에 선다.
우진 : 심장이식 수술의 관건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적절한 조합과 이미 정립된 수술 수기와 함께 적출된 심장의
효과적인 기능 보존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죠... 일단 일반적인 심장수술과 같이 체외순환장치 하에 심장을 절제하고
그 자리에 이식할 심장을 좌심방..우심방 폐동맥 및 대동맥의 순서로 봉합 할 겁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얘길하는)
몇 몇 기자들 노트에 받아 적고. 안드레아 윤교수 옆에 앉아서 듣고 있다.
씬/39 엘리베이터 앞 (저녁)
우진 서 있는데 안드레아 옆에 와서 선다. 우진 묵묵히 버튼을 누른다.
안드레아 : 이렇게 빨리 너랑 같은 자리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
우진 : 은하와 같이 올 줄은 몰랐다.
안드레아 : 은하도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서 왔어. 오해하지 마라.
우진 : 오해 같은 건 안 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두 사람 올라타는.
씬/40 엘리베이터 안 (저녁)
우진과 안드레아 서 있는 모습.
안드레아 : ...사실 나는 여기서 널 만나서 기쁘다. 니가 흉부외과에 간 것도 유리 때문이었겠지?
어릴 때 유리가 심장이 안좋았었으니까. 나는 너하고 내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여기까지 온 게... 사실은 기뻐.
듣고 있는 우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우진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안드레아 버튼 누르고 보는.
안드레아 : 우진아.
우진 : ... 나는 그게 뭐든 너하고 항상 같은걸 봐야 하는게 싫어.
안드레아 손 떼는. 두 남자 사이로 스르르 닫히는 문.
씬/41 호텔 칵테일 라운지 (밤)
우진 혼자 앉아서 빠르게 술을 마시는 모습. 계속 해서 술을 들이킨다.
씬/42 은하의 호텔방 발코니 (밤)
은하 서 있다. 불이 켜진 옆방. 그렇지만 굳게 닫힌 문. 나오지 않는 안드레아.
딩동하는 벨소리가 들린다. 돌아 보는 은하. 방으로 들어간다.
씬/43 은하의 호텔방 (밤)
은하 : 누구세요.
우진 : (소리) 나야.
은하 표정. 문을 연다. 술이 취한 우진 문에 기대 서 있는 모습. 몇 발자국 안으로 들어오는 우진. 은하 뒷걸음을 치는.
은하 : 우진아.
우진 : 너구나... 너였어. 조은하... 은하야... 은하야 (한다 그러다가 그대로 확 은하에게로 쏟아지듯 넘어진다)
은하 뒤로 주저앉는. 우진 은하의 무릎을 베고 누워 버린다. 한 팔로 눈을 가린 우진.
우진 : 은하야.. (가린 눈으로 눈물이 날거 같다)
은하 : ...(내려다 본다) 응...
우진 : ....가지마라. 떠나지 마. 나는 니가 필요해. 그러니 가지마 응? 다 거짓말이야. 내가 어떻게 널 버리니..
어떻게 떠나 이렇게 괴로운데... 어떻게... 너를 떠나니..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은하 : (눈물) 미안해... 미안해 우진아.
은하 마음 아파 보다가 결국은 우진의 머리로 손을 가져 댄다. 우진의 머리를 쓰다듬는 은하. 그렇게 마음이 아픈 은하 그리고 우진.
열려진 발코니로 통하는 문.
씬/44 호텔 발코니 (밤)
붙어 있는 발코니에 나와 있는 안드레아.
은하 : (소리) 미안해. 우진아...
안드레아 가슴이 터지는 것 같은 기분으로. 그리고 꽉 주먹을 쥐는. 안드레아의 표정.
씬/45 춘천 대학 병원 외경 (아침)
씬/46 수술실 (아침)
수술실 불이 켜지고 집도가 시작된다. 은하와 그외 여러명 참관하고 있고. 윤교수 옆에 어시스턴트로 서 있는 우진과 안드레아.
은하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다.
씬/47 수술방 앞 (오후)
'수술중' 불이 꺼지고 나오는 윤박사와 스텝들.
수술의 세간의 관심을 보여주듯 박윤수옹의 제자들 그리고 측근들 그리고 취재진이 가득 몰려 있다.
기자 : 수술은 무사히 끝난 겁니까?
윤교수 : (모자를 벗는) 앞으로 회복을 지켜봐야겠지만 수술은 순조로웠습니다. (기자들 질문을 막고 가는)
씬/48 로비 (오후)
옷 갈아입고 나오는 스텝들. 윤교수 스텝들에게 돌아선다.
윤교수 : 좋은 팀이었네. 수고 많았어.
스텝들 : (목례)
윤교수 : (우진에게 손을 내민다) 듣던 대로 굉장한 실력이었네.
우진 : (표정)
윤교수 : (안드레아에게 손 내미는 미소) 안드레아 수사님. 감명 깊었어요. 다음에 다시 같이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우진 : (흘낏 안드레아를 본다)
안드레아 : (미소)
윤교수 : 그럼.. 다음에 또 봅시다. (가면)
우진 : (은하를 돌아본다)
은하 : (그대로)
우진 : (그러다가) 수고 하셨습니다. (돌아서는데) ! (멈춰선다)
스텝들 : (서로 인사하고 흩어지고)
안드레아 : (가려다가 멈칫) !
은하 : (멈춰서서) ... 선생님...
앞을 보면 병원으로 들어오던 경은과 유리. 경은 우뚝 서는.
유리 : (보며) (오빠.. 은하 언니.. 안드레아 오빠...다들 여기 있었네?) (신기해한다 그러다가 경은을 돌아보는데)
경은 : (표정)
유리 : (..기분이 이상해진다)
우진 : 어머니.
경은 : 유리랑 오겠다고 했었지... 수술이 끝나길... 기다렸다.. 나는... (안드레아에게) 오랜만이구나.
유리 : (경은을 보는)
안드레아 : (본다.. 그러다 짐짓 미소) 안녕하셨습니까.
경은 : !!
우진 : (표정)
안드레아 : 못 뵌 동안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우진일 만나러 오셨군요.
경은 : (말 못하는 눈물이 차 오른다)
안드레아 : (유리를 보고 웃는)
유리 : (짐짓 웃어 보이지만 당황스러운)
안드레아 : 그럼 저는 차시간이 다 되서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은하 : 안드레아! (돌아본다)
경은의 옆을 확 지나쳐 가는 안드레아. 경은 눈감는 표정. 우진 외면하고 있고 당황한 유리.
은하 가는 안레아와 서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황스러운.
경은 : 가라 은하야 그 애를 따라가.
우진 : 어머니! (경은을 본다)
은하 : 죄송합니다. (확 안드레아를 따라 가는)
씬/49 우진의 호텔 방 (오후)
앉아 있는 경은 유리 그리고 우진.
유리 : (두려운) (대체... 안드레아 오빠는 누구죠?) (우진에게) (누구야 오빠?)
우진 : ...(일어난다)
가방을 들고 나가버리는 우진. 유리 벌떡일어났다가. 창밖을 바라보는 경은을 돌아보는 유리. 유리 경은의 앞에 가서 앉는다.
유리 : (엄마)
경은 : 유리야... (하는) 안드레아는 네 오빠다. 엄마의 아들이야.
유리 : !! (놀라는 표정)
씬/50 버스 안 (오후)
돌아오고 있는 안드레아와 은하. 안드레아 뭐라 말할 수 없는 분위기. 은하 안타까워서 본다.
씬/51 달리는 차안 (오후)
심각한 모습의 경은.
창 밖을 보던 유리. 낯익은 대학가의 풍경이다. 갑자기 유리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된다. 기사아저씨를 톡톡 친다.
힐끔 보는 기사. 내려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유리.
유리 : (잠깐 이 곳에서 친구를 보기로 했어요)
경은 : (본다)
유리 : (시선 피한다) (일찍 집에 들어갈게요)
기사, 인도 쪽으로 차를 세워준다.
씬/52 록카페 안 (오후)
조용히 문을 열고 살피며 들어오는 유리. 잠시 다음 밴드가 들어오는 상황이라 좀 조용한 편이고...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준다.
유리 가만히 보다가 다른사람들이 마시고 있는 맥주를 가르킨다. 술을 가져오는 종업원. 술을 보는 유리의 표정.
그때, 태석의 밴드가 들어오고. 유리 두근 거리며 태석을 바라본다.
태석 마이크를 잡다가 유리를 보는. 태석 신나서 손을 흔든다. 미소를 보이며 잠깐 뒤돌아 팀들에게 뭐라뭐라 하는 태석.
드럼 강렬하게 연주하며 기타 연주되고 태석, 분위기 잡으며 마이크 쪽으로 선다.
강한 비트의 음악이 아닌 발라드를 부르는 태석의 모습.
강한 몸놀림의 예전 모습이 아닌 부드럽게 노래를 부르는 태석을 보는 유리의 표정. 유리 태석을 바라본다.
사람들도 분위기에 젖어가는데. 유리를 보고 노래를 부르는 태석. 간주 부분.
유리 : (알든지 모르든지) (참 슬픈 노래 같아요. 슬픈 노래죠?)
태석 : (모르겠다는 듯 웃는. 그러다가 아 아는게 있다) (너.. 참 예쁘구나)
연습했던 수화를 한다. 처음엔 소리 없이 손짓만. 유리 그 손짓을 보고 처음 웃는 표정.
태석 : (다시 한번 더 한다. 이번엔 말로) 너 참 예쁘구나.
유리 : (보고 웃는다)
씬/53 성당 (오후)
들어오는 안드레아와 은하. 안드레아 은하에게 가방을 주는.
안드레아 : 미안하다. 이것 좀 가져다줄래?
은하 : 어디.. 갈껀데?
안드레아 : 성당에.. 이따 보자. (하고 가는)
안드레아의 뒷모습을 보는 은하.
씬/54 은하의 방 (오후)
옷 갈이 입은 은하.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 돌아보는.
씬/55 성당 안 (오후)
삐걱 문열고 들여다 보는 은하. 옆 통로를 통해 걸어가는데 제단 앞에 무릎꿇고 앉아 있는 안드레아.
은하 걸어가면서 점점 보이는 옆모습. 은하 안드레아를 보면. 은하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 표정.
안드레아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은하 두근 두근 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안드레아. 은하와 안드레아 시선이 만난다.
두 사람 나란히 앉아 있다. 은하 안드레아의 눈에 고인 눈물을 바라보는.
은하 : ... 여전히... 니 눈물은 참 맑구나. 그리고 참 가슴 아프다.
안드레아 : (표정)
은하 : ...이제 병이 다 나은 거구나. 그렇지? 니 마음이 녹은 거지? (웃는)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안드레아 : (그대로)
은하 : 그럴 줄 알았어. 선생님이라면 해 주실 줄 알았어. 언제까지고 니가 병들어 있진 않을 줄 알았어.
안드레아 : (표정)
은하 : 아.. 그래도 내가 할 수 있었음 좋았을 텐데.
안드레아 : (쿵하는 느낌)
은하 : 내가.. 내가 널 고쳐줬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널...
안드레아 : (벌떡 일어난다) 그만해!
은하 : (표정)
안드레아 : 그만해라. (본다) 이제는 좀 끝내 줘. 그만해. 이제 다시는 내 인생에 끼어 들지 마라.
은하 : (표정)
안드레아 : 내 인생에 끼어 들지마. (표정 굳어서 화 치밀어 오른다) 니가 왜! 니가 뭔데!
은하 : ... 안드레아.
안드레아 : 그렇게 보지마. 날 건드리지 마. 날 제발 내버려둬. 널 싫어하지 않게 해줘!
이게 보이지 않니? 난 성직자야. 난 신부가 될 사람이라구. 난... 나는...우리는..
은하 : (글썽이는)
안드레아 : (이를 갈듯) 이제부터 정말로 우리 사이의 모든 것은 죄악이야.
은하 : (목메인다)
안드레아 : (확 돌아서 나간다 뚜벅 뚜벅 나서는)
은하와 안드레아의 모습.
씬/56 사제관 앞
베드로 신부 기도를 하기 위해 기도서를 들고 나온다.
안드레아가 걸어오는 모습. 눈이 붉어져 있다. 경직되고 굳은 표정이다.
베드로 : 안드레아 수사.
안드레아 : (목례를 하는)
베드로 : 무슨 일이지..?
안드레아 :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고는) 전 그럼.. (확 지나쳐 간다)
베드로 신부 사택을 향하는 안드레아를 보다가 안드레아가 걸어 온 성당 쪽을 바라보는데.
씬/57 성당 안 (오후)
의자에 고개를 숙여 얼굴 기대고 괴로워 하고 있는 은하의 뒷모습.
열린 성당 문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베드로 신부.
씬/58 성당 앞 (오후)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망설이고 있는 베드로 신부의 표정.
씬/59 안드레아의 방 (밤)
괴로워 엎드려 있는 안드레아.
씬/60 성당 외경 (아침)
씬/61 사택 주방 (오전)
마리아 아줌마가 음식을 차려 주고 있고 베드로 신부와 안드레아 그리고 젬마 수녀와 은하가 앉아 있다.
안드레아를 바라보는 은하. 안드레아는 전혀 은하를 보지 않는 냉랭한 분위기.
베드로신부 두 사람의 분위기를 살핀다. 젬마 전혀 모르고.
젬마 : 어머나 세상에 특히 이 계란찜이 예술이네요. 정말 맛있어요. 신부님.. 안드레아 수사. 은하야 이것 좀 먹어 봐.
마리아 : 오늘 수녀님이 만든 반찬이 뭔지 다 아시겠죠?
젬마 : 어머, 꼭 제가 만들어서 이러는 게 아니라... 은하야 먹어봐.
은하 : 네.. (심각한 얼굴로 먹는)
젬마 : (반짝 반짝 기대하다가) 그렇게.. 맛이 없니?
은하 : ...아, 아니요.
마리아 : (눈치 채고 안드레아와 은하를 보는) 춘천에서 무슨 일 있어요? 왜들.. 이래?
베드로 : 그래... 무슨 일들 있었니?
젬마 : 싸웠니? 싸웠구나? 그러니?
은하 : 아니요..그게. .(당황 하는데)
안드레아 :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수저를 놓는)
일동 안드레아에게 주목한다.
안드레아 :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은하 : (본다) !
안드레아 : 드릴 말씀이 있어요.
베드로 : ... 무슨 말이니?
안드레아 : (잠시 그러다가) 저 사제 서품을 받겠습니다.
일동 놀라는. 은하 표정.
안드레아 : 주교님께 청원 드릴까 합니다. 허락하시는 대로 곧 사제 서품을 받겠습니다.
일동 : (놀라서 서로 마주 본다)
베드로 : 안드레아야
젬마 : 아니.. 저기.. 안드레아 수사.. 갑자기 왜...
안드레아 : 오래전에 결심한 일입니다. 곧 받겠어요. 이제는 준비가 됐습니다. 완전해지고 싶습니다. 신부가 되겠어요.
은하 : (벌떡 일어나는)
베드로 : (은하 보는) !
은하 : 저... 죄송합니다. 병원에 늦었서.. 죄송해요. (확 나서는)
젬마, 마리아 : (어리둥절한)
베드로 : (안드레아를 보면)
안드레아 : (냉정하고 잔잔한 표정으로 다시 수저를 든다)
씬/62 사택 앞 (오전)
뛰어 나오는 은하. 뛰어나와서 그러나 풀썩 주저 앉아 버린다. 그렇게 앉아 있는 은하.
씬/63 병원 외경 (오후)
병원에서 나오는 우진의 차.
씬/64 병원 근처 (오후)
운전해 오던 우진 신호대기로 천천히 차 멈추는데. 우진 ! 은하가 거리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게 보인다.
우진 표정, 힘이란 힘은 모두 빠져 나간 듯 보이는 은하.
우진 신호에 멈춰선다. 우진 보다가 핸들을 꽉 잡는 결심하듯 고개를 돌리는데.
잠시 그러다가 안되겠는지 비상등 켜고 길 옆에 차를 세운다.
우진 내려 서는데 은하에게로 다가서다가 우진 ! 놀라서 보면. 은하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우진 그런 은하를 보는 표정. 울고 있는 은하. 사람들이 오며 가며 힐끗 거린다.
우진 한동안 그렇게 서서 은하를 본다. 은하 눈물을 닦고 일어서는데. 우진 확 가서 은하의 팔을 잡아 일으킨다.
은하 : ! (우진을 본다)
우진 : (아프게 보는 그러다가 그대로 끌고 차로 걸어간다)
씬/65 공원 일각 (오후)
강이 보이는 한강 시민 공원. 강을 바라보며 세워진 차안. 앉아 있는 은하와 우진. 그렇게 말없이 앉아 있는 두 사람.
그러다가 이윽고 은하가 입을 연다.
우진 : 울진 말아라. 울진 말아야지 날 이렇게 만들었으면.. 울지마.
은하 : (짐짓 웃어보인다) .... 사제 서품을 받는데.
우진 : (본다) !
은하 : 안드레아가 이제 정말 신부가 된데.
우진 : (표정)
은하 : (웃으려는) 신부가.. 된데..
우진 : (핸들 꽉 잡는 그러다가) 결혼하자!
은하 : ! (본다)
우진 : 결혼해. 너는 나하고 결혼하는 거야. 우린 결혼한다. (앞보는 표정)
은하 : (우진을 보는 표정) !
씬/66 성당 안 (오후)
기도하고 있는 안드레아. 베드로신부가 들어온다. 안드레아의 기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베드로 신부.
안드레아 일어 나는 표정. 베드로신부 안드레아를 바라본다. 두 사람 마주 선 모습. 그 뒤로 스테인드글라스의 빛과 십자가의 빛.
베드로 : 묻고 싶다.
안드레아 : 신부님.
베드로 : 사제 서품을 받겠다는 네 뜻을 정말 확신할 수 있는 거냐 ?
안드레아 : ....네. (사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일입니다.
베드로 : ....진심이냐?
안드레아 : (표정) 이곳에서 전 거짓을 입에 담을 수 없습니다.
베드로 : (잠시 보는 그러다가) 그럼.. 다시 묻겠다.
안드레아 : (본다) ?
베드로 : 사제 서품을 받겠다는 네 마음에 혹시 다른 것이 섞여 있는 건 아니냐?
안드레아 : ! (본다)
베드로 : 그게 혹시 ...은하가 아니니?
안드레아 : (쿵하는 표정)
베드로 : 은하를 사랑하니?
안드레아 : (떨리는 표정) ......(대답 못하다가)
베드로 : 사랑하니?
안드레아 : ..... (표정)... 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