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히 때마다 일마다
지난 4월 말이 GS편의점 계약만료일이었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밤을 낮처럼 살던 25년 편의점 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두 달을 백수로 보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편의점을 진작 그만 두려고 했는데 하나님은 25년을 잡아두시고
아무 데도 못 가게 하셨습니다.
원망도 많이 했고 스트레스가 쌓여 병원신세도 졌지요.
그런데 편의점 계약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만년닭강정’을 하라고,
세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종으로 가라고 하셨을 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도 해야 하고 가게도 꾸며야 하는데...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해두시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교회 집회 강사로 오신 김 수자
목사님이 예안교회 곳간지기가 될 거란 말씀을 하시기에 ‘아, 나도
하나님께 쓰임 받는구나.’하며 기뻐하고 즐겁게 일했습니다.
그렇지만 예배는 뒷전인 채 물질을 우선순위 맨 앞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다 매출이 줄어들자 이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심방오신 목사님이 곳간지기를
좋아하기보다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고 하셨을 때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고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생각, 내 마음대로 해석하여 예배를 한 달에
절반은 빼먹고 물질이 하나님보다 앞섰으니까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회개했습니다.
물질보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예배를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그리고 가게를 하나 더 추가하여 종촌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2018년 송구영신 예배 때 받은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리라.(살후 3:16)’는 말씀이 생각이 났고
주님은 말씀대로 모든 상황 속에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평강을
주신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그분의 돌보심이며 내 생각을 뛰어넘는 축복이었습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예배드리는 일을 먼저 하고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심장을 뛰게 하는 교회‘, 예안교회의 곳간지기가
되기 위해 항상 기도하고 부지런히 닭을 튀기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 철호 집사(예안교회) / 세종에서 ‘만년닭강정’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