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으로 향하는 길목의 해산령 아흔아홉구비의 길가에는 노란 자작나무들이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산줄기들은 춤을 추듯 화려한 색깔로 단장을 하고 흥에 겨운 잔칫판을 벌이고 있었으며, 덩달아 사람들도 감탄의 소리를 높였습니다.
파로호로 가는 해산령은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불탕이었습니다.
노오랗게 물이들어 길가에 늘어선 자작나무를 보면서 차를 운전하는 재미가 정말 환상적인 드라이브이였습니다.
만산홍엽이라고 가을 산에는 형형색색의 나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파로호 투어는 카약투어보다 단풍구경이었다고 해야 할 듯합니다.
카약킹은 고작 왕복 8KM 로 아주 간소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댐 선착장에서 찬이님과 조카분, 그리고 떠도는 별님 부부가 비수구미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캠핑의 묘미는 모닷불에 있다고.... 활활 타오르는 불줄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 속 깊이 훈훈하게 덥혀지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강열한 불빛의 춤사위에서 우리는 활력을 얻습니다.
아주 먼 옛날 밤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모닷불 주위에 둘러 앉아 서로 의지하고 얘기하고 춤을 추고 놀았답니다.
마트에서 사냥한(?) 돼지를 구워먹고 있내요.ㅎㅎㅎ
새벽에 출발한 일주님 가족은 비수구미의 산책백반을 그리며 점심을 굶으며 오셔서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잇내요.
세돌이가 밥맛이 좋다고 하내요. 7그릇을 먹는다고.ㅎㅎㅎ
찬이 이모부와 함께 온 조카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잔심부름 하느라구요.
470노아 수리호의 입항, 사진이 스피드하게 찍혔내요.
패들이 하얀 나비가 날개짓을 하는 것 같죠...
한편의 영화를 찍겠다는 일주님, 정말 그림 좋습니다. 카메라를 휘이익 돌리기만 하여도 영화가 만들어질 것 같내요.
일주님 열심히 돈 벌고 계시지요..ㅎㅎㅎ
비수구미를 돌아나가는 모습들
비수구미 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 노아 470과 아루피나 430,
참 보기 좋습니다. 떠도는 별님 부부가 입을 맞추었는가 봅니다.
계속 지그재그로 파로호를 휘젓고 다니시더니...
찬이님의 카약이 날개를 접고 휴식모드로.
채색된 파로호 주변의 산들의 모습이 잔잔한 호수에 투영된 그림, 그리고 그 속의 또하나의 그림 카약!!
우연히도 일산팀이라는 카약커들도 파로호에 왔더군요.
비수구미를 돌아 나오는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이것이 평화의 댐, 전두환이라는 이름을 잊혀지지 않게 하는 작품이지요. 내돈 돌리도!!!
사진이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함께 하신 떠도는 별님 부부와 찬이님과 조카분. 모두 먼길 달려온 보람이 있었기를 바라며 카약으로 너무 큰 모험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작은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차는 것도 좋습니다.
비록 카약투어는 부족하였지만 온 산을 물들인 단풍으로 즐거웠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보고에서 '먼저'를 놓쳤네.....jomo님 단풍 구경 잘 했습니다. 우리 생애에 그날의 '원족(遠足)'은 단풍으로 넘칩니다. 카약킹은 더할 나위 없는 '더하는' 풍경입디다. 고맙습니다.
멋진 사진 기대합니다. 348님이 주신 술이 로얄사류트인 줄 알았더니 산토리 "로얄" 위스키이더군요. 잘 드시기 바랍니다. 일본가셔서 연락도 한번 하시구요. 사람 만나는 것을 아주 좋아 하신답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림 고맙습니다. 제가 보이는 그림 퍼갑니다.
멋있는 사진 잘 보았습니다. 행복은 카약에서...
아~ 가을의 파로호 정 말 멋지네요... 꼭 가고 싶습니다. 네... 참 행복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