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소리의 형태> 야마다 나오코 감독, 애니메이션, 129분, 2016년
왕따의 피해자와 가해자 구도는 익숙한 것이다.
거기에 청각장애로 듣지 못하는 아이와의 수화소통이 매개가 되어
사춘기 소년들의 혼란과 화해를 심리적 변화의 과정으로 잘 묘사했다.
주변과 단절된 채 자기 형벌의 방에 갇히 심리상을 묘사하는 방식이
사람들의 얼굴에 X표를 하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거칠지만
상징이 강렬하게 전달되었다.
결국 스스로 살아갈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이유를 찾을 때 사람은 어른이 되는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서정과 심리묘사가 잘 담겨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 시놉시스 =
나는 네가 정말 싫었다.
너를 다시 만나기 전까진…
따분한 게 질색인 아이, 이시다 쇼야.
간디가 어떤 사람인지, 인류의 진화과정이라든지, 알게뭐람.
어느 날 쇼야의 따분함을 앗아갈 전학생이 나타났다.
니시미야 쇼코. 그 아이는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쇼야의 짓궂은 장난에도 늘, 생글생글 웃고만 있다. 짜증난다.
그의 괴롭힘에 쇼코는 결국 전학을 갔고, 이시다 쇼야는 외톨이가 되었다.
6년 후, 더 이상 이렇게 살아봐야 의미가 없음을 느낀 쇼야는 마지막으로 쇼코를 찾아간다.
처음으로 전해진 두 사람의 목소리.
두 사람의 만남이 교실을, 학교를, 그리고 쇼야의 인생, 쇼코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