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 사랑 편지(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2024년 전반기 회심을 위한 사경회! 얼마나 간절히 사모하고 계세요? 늘 그러했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더 방해가 심합니다. 모든 면에서 그러합니다.
지난 주간 설 연휴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열심히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설 연휴는 아주 특별한 시간입니다. 오랜만에 일에 지친 삶을 내려놓고 마음껏 쉴 수 있으니까요?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만 설 연휴가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에게 설 연휴는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줍니다. 늘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만나니 기쁘고 행복합니다. 명절이라 모든 것이 넉넉하되 마음까지 넉넉하니 더욱 기쁘고 행복합니다. 아이들은 세뱃돈을 받아 목돈을 마련할 수 있으니 더욱 행복하고 기쁩니다.
우리 이웃 가운데 설 연휴가 즐겁고 행복하기는커녕 더 슬프고 고통스러운 분들도 물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는 분명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과 감사의 시간입니다. 아주 아주 큰 행복을 안겨주는 시간입니다. 어떠세요? 설 연휴 이렇게 보내셨어요? 많이 많이 넉넉하고 행복하셨어요?
하지만 회심을 위한 사경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 교회 식구들에게 설 연휴는 큰 방해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거룩한 열심을 따라 사경회를 준비해야 하는데, 사경회를 바로 코앞에 두고 설 연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열심이 확 식어버린 느낌입니다. 사경회를 준비하는 찬양단도 설 연휴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준비하는 시간도 많이 부족하고, 연휴를 보내며 식어버린 열심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휴 기간 중에 시작한 특별새벽기도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해야 하는데, 이 일이 쉽지 않습니다.
돌아보니 설 연휴만 방해꾼이 아닙니다. 요즘 들어 교회 안에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예정된 수술로,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여 심히 부패하고 오염된 세상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은 모든 면에서 절대 녹록치 않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는 사탄의 방해와 미혹을 항상 대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환난이나 박해나 핍박 또한 피할 수 없습니다.
말씀을 함께 나누다 보니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맞습니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는 아직 죄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버리지 못했습니다. 죄의 유혹과 육신의 욕망이 그 속에서 쉼 없이 일어나는 육신을 입고 살아갑니다. 이와 같은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거룩한 열심을 내려 해도 얼마나 쉽게 무너집니까? 교회가 특별새벽기도회로 함께 모이는 줄 알면서도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금식하며 간절히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려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돌아보니 사경회의 방해꾼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은혜를 대적하는 악한 세력뿐입니다. 그래서 주저앉아 버릴까요? 아닙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셨고, 또 선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그런데 우리가 어찌 주저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함께 일어나 나아갑시다. 모든 방해를 뚫고 은혜의 보좌 앞으로 간절히 삼하며 나아갑시다. 은혜로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역사하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