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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甲骨文)에 보이는 수(羞)는 본래 양(羊)과 손을 의미하는 우(又)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회의(會意)에 속하는 글자이다. 금문(金文)에 이르러 우(又)가 양(羊)의 아래 부분에 삽입되면서 축(丑)과 같이 변하여 오늘날의 자형이 양(羊)과 축(丑)의 결합처럼 되어버렸다. 즉 좌전(左傳)의 '조상의 제사에 제공할 수가 있고, 왕공에게 바칠 수도 있다.[可薦于鬼神, 可羞于王公]'에서처럼 양고기와 같은 맛있는 음식(美食)을 '바치다'(進獻)는 의미로 쓰였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도 '바치다'[羞, 進獻也]로 풀이하였다. 밥과 반찬 또는 맛있는 음식을 수선(羞膳), 맛이 좋고 푸짐하게 차린 음식을 진수성찬(珍羞盛饌)이라 한다. 얼마전 올림픽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금메달의 주인이 바뀐 것을 놓고 말이 많다. 남의 것을 목에 건 당사자는 그만 두고라도 떳떳하게 항의하거나 제 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느끼는 치욕(恥辱)은 자신의 것임에도 강대국의 힘 앞에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허둥댄[羞口羞脚] 결과는 아닌지. |
첫댓글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정성인데 우천님은 그 어려운 것을 실천하시는군요.
珍羞盛饌의 羞가 이런 유래가 있었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