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A 시의원 ‘투자유치’ 관련 이중플레이 - 투자유치 무산 원인제공 지목…동료의원 비판에 가세 -
(주)랜드랜의 순천만랜드 조성사업계획에 따른 투자유치가 끝내 좌초되면서 책임소재 논란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주)랜드랜 측이 투자유치 철회의사를 공식화하자 순천시는 즉각 “안타깝다”는 논평을 내고 발 빠르게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자 같은 날인 20일 오후 순천시의회 의원 9명은 순천만랜드 투자유치 철회를 불러온 원인제공 중의 하나인 ‘특위’를 구성하려했던 임종기 의장과 일부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인곤 도건위원장, 나안수 문경위원장, 박용운 행자위원장 등 주요상임위원장과 9명의 의원들은 “순천시의 미래가 걸리고 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1200억 민간 투자유치를 물거품으로 만든 순천시의회 일부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우리는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순천만국가정원과 최근 어렵게 유치한 잡월드와 시너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순천시 미래에 대한 중요한 투자였음”에도 “투자기업에 대한 근거 없는 각종 의혹제기와 도에 지나친 매도를 통해 결국 민간투자를 무산시킨 행위는 순천시와 시민의 미래를 발목 잡는 행위였음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투자유치 철회 사태를 불러온 일부 시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명단에 뜻 밖에 A 시의원이 이름을 올려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A 시의원은 순천만랜드 바로 안쪽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의 부하직원을 (주)순천만레저산업 대표로 내세워 ‘수익형 유원지’만을 목적으로 투자유치 제안서를 접수한 당사자다.
A 시의원은 ‘수익형 유원지’ 개발을 목적으로 (주)순천만레저산업의 투자유치 제안서를 지난 8월 순천시에 접수했었다. 이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자 “철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실 때문에 (주)랜드랜 측은 투자유치를 철회하면서 “순천만국가정원 조성목적과 생태체류형 순천만랜드 사업의 취지와는 다른 관광호텔, 워터파크&스파 등 수익형 유원지 개발사업 등이 인근 부지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A 시의원이 접수한 투자유치 제안서에 대해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또한 A 시의원이 평의원과 다르게 의장단에 속해있기에 시 관계부서 직원들이 “아무래도 A 시의원의 압박에 눌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는 비판이다.
때문에 ‘특위’ 구성을 주장했던 일부 시의원들을 비판한 모 시의원은, (주)랜드랜의 투자유치 무산 원인제공으로 “⓵랜드랜 측의 투자유치를 ‘특혜’로 몰고 가면서 ‘특위’를 구성하려했던 일부의원들, ⓶시의 무너진 신뢰, ⓷시의원 신분으로 ‘수익형 유원지’ 개발을 추진하려했던 A 시의원 등 3가지 사안이 (주)랜드랜 측의 투자유치 철회 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A 시의원이 이번엔 ‘특위’를 구성하려했던 일부 시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의원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에 성명을 발표한 다수 시의원들은 “A 시의원이 비겁한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모 의원은 “(주)랜드랜 측이 시의회에서 기업안내와 사업을 설명하려할 때 A 시의원이 ‘들을 필요 없다’고 (주)랜드랜 대표의 말을 단박에 자른 바 있다”면서 “그랬던 사람이 뒤로는 자신회사 직원을 대표로 내세워 ‘수익형 유원지’사업을 투자유치 하려했다”고 비판했다.
A 시의원에 대한 힐난은 일부의원들뿐만 아니라 다수의 시 공무원들과 일반 시민들도 가세하고 있다.
순천시 연향동에 거주하는 장 모(52.자영업) 씨는 “지역기업의 투자유치 철회가 다른 외부 기업들의 투자유치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의 공신력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일방적인 공격과 의혹 부풀리기가 결국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순천투데이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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