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한가위☞명절⊙
글,사진-길손백하
◎소담-서정시
햇빛 뒹구는 가을 한 모퉁이에
휘어질듯 한 박 넝쿨 사이로
소담한 웃음을 벗들과 터트리며
동구 밖 저쪽에서 내리 딛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열고
살며시 벌어지는 가슴소리 들으며
종종거렸던 이야기를 풀어낼 벗들과
무르익은 달빛을 툇마루에 올리고
귀뚜라미 행진 따라 노래 부르고 싶네
*무르익은 달빛=한가위 보름달
◎명절이란
계절에 따라 가일(佳日: 아름다운 날) 또는 가절(佳節)이라 하여 좋은 날을 택해 여러 행사를 즐기는 '이름난 날'을 가리키는 말이다. 때문에 명절은 보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절기와는 구분된다.
이날이 오면 오랫동안 헤어진 친지 가족들이 모여 그간의 회포를 풀거나 안부를 묻고, 또 여러 가지 풍속 놀이를 통해 무병무탈(無病無頉)을 기원한다.
◎귀성(歸省)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아 떼를 지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처럼 길을 가득채운 행렬은 너무나 동양적인 진풍경이라 봅니다.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오랫 동안 내려온 명절이라 다양한 세습풍속과 문화가 있지만 현재 그 중 백미(白眉)는 귀성(歸省)이라 생각합니다.
흡사 물 빠진 모래밭처럼 주름 깊은 손으로 기도하던...엄니, 비오는 날 비닐을 대충 뒤집어쓰고 참외상자를 나르던...엄니, 그러면서도 자식들에게는 힘들다는 말씀 한번 하신 적 없는...엄니, 화장품 하나, 옷 한 벌 못 사 입으시면서 도 자식의 초라한 행색에는 눈물을 흘렸던...엄니, 군대 간 아들이 보내온 편지 한 장에 밤새 우셨던 ...엄니.
이런 엄니가 계셨던 고향, 고향에는 바로 이런 엄니들이 계시고 그런 기억들이 남아 있다. 끊임없이 우리를 고향으로 빨아들이는 힘, 그 힘은 엄니다.
우리를 연어 떼로 만드는 건 고향이라는 존재다. 고향은 정지용의 시처럼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곳' 이고 '얼룩 백이 황소가 해설 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이다. 그리곤 고향엔 엄니가 있다.
구불구불 뒤덮인 저 육체! 산다는 것은 제 몸속에 길을 내는 것입니다. 그렇다, 엄니의 인생이 만들어 놓은 그 길을 따라 우리는 엄니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엄니가 자기 몸속으로 낸 길을 따라 세상에 나왔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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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란?
추석은 우리 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大·正)'의 관형사 형이고, 가위란 '가배(嘉俳)'를 의미한다.
이때 가배란 '가부·가뷔'의 음역(音譯)으로서 '가운데'란 뜻인데, 지금도 신라의 고토(故土)인 영남 지방에서는 '가운데'를 '가분데'라 하며, '가위'를 '가부', '가윗날'을 '가붓날'이라고 한다.
또 8월 초하루에서 보름께까지 부는 바람을 "8월 가부새 바람 분다"라고 한다.
이로써 미루어 볼 때 가뷔·가부는 뒷날 가위로 속전된 것으로 알 수 있으니, '추워서'를 현재에도 '추버서'로 하는 것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정(正) 가운데란 뜻이니, 정중심(正中心)을 우리가 '한가분데' 또는 '한가운데'라고 하듯이 '한'은 제일(第一), 큰(大)의 뜻 이외에도 한(正)의 뜻이 있음도 알 수 있다.
한가위를 추석, 중추절(仲秋節·中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한것은 훨씬 후대에 와 서 생긴 것이다.
즉 한자가 전래되어 한자 사용이 성행했을 때 중국 사람들이 '중추(中秋)'니 '추 중(秋中)'이니 하고, '칠석(七夕)'이니 '월석(月夕)'이니 하는 말들을 본받아 이 말들을 따서 합하여 중추(中秋)의 추(秋)와 월석(月夕)의 석(夕)을 따서 추석이라 한 것으로 생각된다.
8월 15일을 '가위'라고 하고 '추석'이라고 함은 고전 문학에서도 보이는데, 고려때 가요인 '동동(動動)'에서는 "8月 보로 아으 嘉俳나리마 니믈 뫼셔녀곤 오 날 嘉俳샷다 아으 動動다리"라 하고,
조선조 때의 가사인 사친가(思親歌)에는 "8月 秋夕日에 백곡이 풍등하니/ 落葉이 秋聲이라 무정한 節序들은 해마다 돌이오네/ 여기저기 곳곳마다 伐草香花하는구나(中略) 슬프도다/ 우리부모 추석인 줄 모르시나"라고 되어 있음을 보아 '가위'란 말보다 '추석'이란 말이 훨씬 후대에 와서 사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추석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고대로부터 있어 왔던 달에 대한 신앙에서 그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 있어 날마다 세상을 밝혀 주는 태양은 당연한 존재로 여겼지만 한 달에 한 번 만월(滿月)을 이루는 달은 고마운 존재였다.
밤이 어두우면 맹수 의 접근도 알 수 없고 적의 습격도 눈으로 볼 수가 없기에 인간에게 있어 어두운 밤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만월은 인간에게 있어 고마운 존재였고, 그 결과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게 되었다.
그런데 만월의 밤중에서도 일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월 15일인 추석이 큰 명절로 여겨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고 먹고 마시고 놀면서 춤추었으며, 줄다리기, 씨름, 강강수월래 등의 놀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고대에 만월을 갈망하고 숭상하던 시대에 이미 일년 중에서 가장 달이 밝은 한가위는 우리 민족 최대의 축제로 여겨지게 되었고, 후에 와서 의식화(儀式化)되어 명절로 제정(制定)을 보게 되어 오늘날까지 전승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가위의 기원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에 잘 나타나 있다. "신라 제3대 유리왕(儒理王) 9년(서기 32년)에 왕이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 각 부내(部內)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두 패로 가른 뒤,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는데, 밤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 가지고 지는 편은 술과 밥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를 가배(嘉俳)라 한다"고 하였고,
또 "이때 진 편의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탄식하기를, 회소회소(會蘇會蘇)라 하여 그 음조가 슬프고 아름다웠으므로 뒷날 사람이 그 소리로 인하여 노래를 지어 이름을 회소곡(會蘇曲)이라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추석 세시풍속으로는 벌초(伐草)· 성묘(省墓)· 차례(茶禮)· 소놀이· 거북놀이· 강강 수월래· 원놀이· 가마싸움 · 씨름· 반보기· 올게심니· 밭고랑 기기 등을 들 수 있다. (민속대백과사전 참조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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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엉금님도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형님도 즐거운 추석명절되세요~
손이 곱습니다ㅎㅎㅎ
코밴회원님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즐추 안추 행추되십쇼
모두즐추석보내세요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안전운전하시구요..ㅎㅎ
해피추석! 보내세요
즐거운추석 맛나거많이드셔요 ^&^
명절 마무리 잘하세요~~~^^
좋은 중추절이 되시길ᆢ ㅎㅎ
행복한 추석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