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지적재산권 보호 소송을 중국이 기각했다. 랜드로버와 랜드윈드의 법적 분쟁은 지난해 11월, 랜드윈드가 광저우모터쇼에서 X7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랜드로버는 랜드윈드 X7의 외관이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지나치게 유사한 점에 불만을 제기했고, 이들의 생산을 멈추려고 했지만 중국 법원에 의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는 이 사건에 대해 법적 처리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조사 중이며, 조사 중에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1월에 랜드윈드 X7이 공개됐을 때, 재규어 랜드로버 CEO 랄프 스페스는 <오토카>에 “X7이 랜드로버의 지적재산권을 도난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중국 정부에 항의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런 종류의 표절이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 간단하게 봐도 이런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디자인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물론 랜드로버의 소유이며, 해당 지적재산권을 어기면이는 전 세계에 통용되는 국제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스페스는 “우리는 합작파트너 체리와 함께 중국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투자 약속은 명확한 사업 계획을 기반으로 한다. 우리가 확실한 가격을 갖고 판매 목표를 향할 수 있다는 배경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잠재적 수익성을 저해하고, 생산에 손해를 입힐 수 있는 부분은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중국시장 판매가는 약 4만 파운드(약 7천만원)인 반면, 랜드윈드 X7의 가격은 1만4천 파운드(약 2천400만원)이다.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91마력, 최대토크 25.4kg·m를 내며, 수동 6단 또는 자동 8단 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
랜드윈드는 중국 자동차 업체인 장안자동차와 지안링자동차의 협력으로 탄생한 조인트 벤처다. 이 회사는 예전에도 랜드윈드 CV9를 출시해 뉴스를 장식한 바 있다. 당시 복스홀 프론테라의 디자인을 베껴 유럽에서 판매했는데,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하를 기록하고 결국 철수를 강요당할 때까지 판매한 바 있다.
랜드윈드 X7이 중국에서 판매된다는 뉴스는 랜드로버에게 또 하나의 타격이 될 수 있다. 올해 초 중국 품질검사 행정부는 랜드로버의 변속기에 잠재적 결함이 있다며 딜러들에게 리콜을 요청했고, 중국공영방송에서는 폭스바겐과 닛산에게 문제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로이터 뉴스는 랜드로버가 반경쟁 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 중국은 진정한 패배자
중국의 지역 업체들은 자동차 업계에서 몇 년간 웃음거리가 된 바 있다. 중국은 무단 복제와 짝퉁의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를 통해 더욱 세계적인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랜드로버의 이번 사태에서도 일어날 수 있듯이, 균형을 찾아야 한다.
과연 랜드윈드 X7이 성능, 품질, 기능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이보크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을까? 브랜드라는 계급장을 떼도 불가능하다. 핸드백부터 시계까지 수많은 명품들이 중국에서 복사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를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대신 가짜를 산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패배자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다. 중국은 글로벌 산업력과 국가의 명성을 깎아내리고 있다. 싸구려 복제품은 절대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첫댓글 패배자? 쟈들이 진정한 승자가 될걸요.ㅎㅎ
샤오미가 존예
차량성능검사 전원사망판정 나왔던 그차!
헐
뱃기기에서 이제 중국이 뱃기면서 성능도 좋다는게 현 실태죠...짝퉁나라에서..짝퉁이 진품을 잡아먹는 먹이사슬이 존재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