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흑산도 여행(5월 13일~15일)
1. 용산역 집결 (5/13)
날씨는 구름이 끼어 비가 올 듯 하여 송권용회장의 밤새 노심초사와 함께 우리 마
음을 약간 불안케 한다.
한현일, 류충호가 차를 잘못 타 좀 늦었으나 21명 전원이 무사히 정시에 KTX열차
에 탄다. 장풍길이 준비한 샌드위치와 박찬운총무가 준비한 김밥등으로 아침식사
를 한다. 헌데 샌드위치에 숨겨 놓았다는 반지는 어디로 갔나?
천안 아산역을 통과하니 입들이 심심타 한다. 송권용회장이 준비한 꼬냑과 매실주
등으로 목을 추기니 열차안이 시끌해지니 여승무원이 주의를 준다.
2. 홍도
목포역에 도착하니 날씨가 쾌청하여 우리를 반긴다.
가이드소개로 선창터미날 근처 " 해송식당 "이란 데서 허술하고 바가지?쓴 듯한
자유중식을 허둥지둥으로 떼우는 데 기분이 영 좋지 않다.
1.2층으로 된 쾌속선 남해퀸2층에 승선,비금도 흑산도를 거쳐 3시간여만에 홍도
에 도착한다.약간 선체가 흔들렸지만 모두 멀미없이 무사히 하선한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숙소배정을 받고 송회장의 아이디어로 추첨으로 3명일실로
방을 지정하여 혹시 있을 불만을 없앤다.
몽돌 해수욕장을 구경하고 해변가 식당에서 저녁 만찬을 주문한다.
오늘 저녁식사는 윤영중, 이상기,임승렬등 세친구의 합동고희연으로 신선한 모듬
회와 윤영중의 까뮤 꼬냑, 이상기의 마오타아주, 임승렬의스웨덴 보드카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술기운이 오를 수록 분위기는 시끌시끌하며 웃음꽃과 홍도여행을 만
끽한다. 저녁식대를 고희연 세 친구가 부담하여 축하와 감사의 인사와 박수를 받
는다.
는 목포에서 72마일, 대흑산도에서 14마일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경125˚12'∼ 34˚31'). 쾌속선으로 목포에서 115km(2시간 20분), 흑산도에서 22km(30분) 의 거리이다. 홍갈색의 규암으로 된 홍도는 남쪽의 양상봉(해발 236m)과 북쪽의 깃대봉(해발 367.4m)으로 이뤄져서 대목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남북의 길이가 6.7㎞, 동서의 길이가 2.4km로 누에모양을 하고 있는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다. 전체 면적은 6.4km² (1,774,953평)이고,해안선 일대의 산재한 홍갈색의 크고작은 무인도와 깍아지른듯한 절벽들은 오랜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벼랑등에는 아직도 유명한 풍란과 분재같은 노송들이 자태를 과시하고 있고, 양상봉과 깃대봉에는 울창한 아름드리 동백림과 후박나무· 식나무·누운향나무 등 희귀식물 256여종과 230종의 동물 및 곤충들이 서식한다.
홍도는 지금부터 약 200만년 전에 사암과 규암의 수직절리에 의해 만들어진 섬으로 사암과 규암의 층리와 절리가 잘 발달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것이 홍도의 독특한 해벽미를 이루는 근원이 되고 있다 .흑갈색과 흑색을 띠는 홍도의 바위는 풍화되어 쌓인 것으로 전체적으로 붉은 색조를 띤다.
3. 노래방
저녁식사후 노래방으로 2차를 즐기자고 가는 데 일부가 숙소로 간다. 조그만 맥주
(200cc) 1병이 5천원이라 입가심을 못하고 노래만 실컨 부르고 숙소에 오니 고희
주최 셋이 숙소에서 따로 논다고 한현일친구가 노발 대발 동행 동참하여 즐거움을
같이 안 한다고 화를 많이 낸다. 따로 따로 술 먹는 풍경이 벌어 지고.....
4. 홍도 일주관광 (5/14)
아침을 6시에 먹고 7시에 승선하여 2시간여 촛대바위, 독립문바위등 기암 절벽과
홍도섬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한다. 800명을 수용하는 작은 섬에 여름철엔 3천명
이 몰려 온다고... 식수도 부족하고 자급이 안되어 육지공급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관광이 주 된 섬이란다. 그래도 발전소와 담수설비로 상주인원 300여명의 생활의
윤택을 도운단다.
일주 관광후 선착장옆에 " 해녀 현일이 "집으로 간다. 한현일이 동명이인이라 반갑
다고 주민등록증을 보여 주며 통 성명하니그 해녀 큰 아들이 현일이란다. 한현일은
새 엄마?를 얻은 셈. 그래서 그런지 푸짐하게 해삼, 멍게, 개불,전복등으로 안주를
마련해주는 지라, 기분이 좋아 진 한현일친구가 거금을 쏜다. 고마우이.
5. 흑산도 (5/14)
10시 30분 홍도를 출발. 흑산도에 도착하여 버스로 반일주관광으로 상라봉 전망대
이미자노래비등을 시간 반 구경한다. 흑산도항구는 자연 방파제가 되여 있어 태풍
파랑등에 피난처로 좋단다.흑산도는 꽃을 피우는 나무가 없이 해송 후박나무등만
이 있어 섬이 검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라 한단다. 전복등 해산물 양식이 많단다.
6. 가방
점심을 위해 식당밖에서 잠시쉬고 식당안으로 들어 가 식사를 하는 데 송회장 가방
이 바뀌었다는 멘트로 시끌하다. 송회장이 가방속을 잠시 보니 빨간 옷이 있는 지라
여자가방으로 오인?하여 소리를 여자쪽으로 가방모양을 얘기해도 아무 반응이 없
자 가방속을 더 자세히 살피니 송재덕 신분증이 나오는 지라, 폭소가 인다.
자기 가방은 자기가 잘 관리하자고...
7. 흑산도 홍어 맛
점심식사후 흑산도 왔으니 원산지 홍어를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하며 고희팀이 제
안 준비한다. 돼지고기가 빠진 홍어 삼합이지만 톡 쏘는 홍어맛이 입에 맞는 구나.
곰 삭은 김치에 갈색의 걸죽한 막걸리에 잠시 기분이 좋아 진다.
8. 최병인 이산가족
출항시간에 여유가 있어 손암 정약전의 자산어보자료실을 관람하고 오후 3시 비금,
도초도로 출항. 1시간여에 도착하여 飛禽島의 하느넘해수욕장,원평명사십리해수욕
장과 都草島의 시목해수욕장등을 택시관광을 하려고 택시에 타고 막 출발하려고 하
는 데 한현일한테 최병인의 전화가 온다. 자기는 하선을 못하고 배가 그대로 출항,
목포로 가는 중이란다.
배가 비금도에 도착. 하선하는 순간을 무엇때매 놓쳤는 지 모르지만 혼자 이산가족
이 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진다. 우째 이런 일이 ????? ㅎㅎㅎ
하선 못한 이유에 대해 추측이 난무하지만 인원 파악 못한 실수와 본인 실수가 겹쳐
진 것. 해튼 안타까울 뿐이다.
9. 도초항 마지막 밤
벼 농사, 밭 농사와 소금염전으로 생황이 윤택한 섬이란다.
갑오징어와 병어회를 별도 주문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마지막 밤을 아쉬워
하며 송권용,오세민,배동호,이근용,연규화등 일부는 밤 늦도록 술을 즐긴다.
10. 송재덕 핸드폰 분실 (5/15)
도초항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를 먹는 등 9시 목포행 철부선을 기다
리는 데 한 곳이 시끌 시끌하다.
송재덕의 핸드폰이 없어 진것. 틀림없이 숙소에서 갖고 나왔는 데 없어 진것. 자기
핸드폰에 거니 꺼져 있다는 멘트, 숙소방도 샅샅이 송종홍이 확인했다고...한현일에
게 다그치자 절대 모른다고...한참을 애를 먹인 다음 찾아 주는 헤프닝이 일어 난다.
장난이 좀 지나친 감이 있지만 자기 물건은 스스로 잘 챙기시라...
11. 목포 儒達山
철부선으로 2시간여 목포로 가는 데 식당 매점이 있고 1,2층에는 눟을 수 있는 따뜻
한 온돌방이 있고 2층에는 주위를 관광할 수 있는 갑판이 있어 약간의 간식으로 시
간 보내기가 좋다.
목포항에 도착. 유달산밑 식당에 짐을 맡기고 유달산으로 등산,待鶴樓,達仙閣,儒仙
閣에 오르고 10여명은 일등바위로 올라 가고 일부는 유선각에서 쉬는 데 실버 관광
도우미 " 최귀순 "할머니가 80고령에도 불구하고 카랑카랑한 달변으로 목포를 해설
하는 데그 솜씨가 놀라웁다.송권용, 임승렬이 약간의 돈으로 그 수고를 보답하니
금새 부자가 됬다고 기뻐한다.
그러는 사이 일등바위로 올라 간 일행이 내려온다. 송종홍은 유달산수건을 준비하
여 일행에게 한장 씩 나누어 준다. 고마우이
헌데 배동호는 엉뚱한 길로 하산하여 다시 올라 오느라 거친 숨을 몰아 쉬는 구나.
목포의 눈물 이난영의 노래비와 멋진 多産木이 있는 노적봉을 구경하고 식당에서
연포탕을 곁드린 낙지 비빔밥과 막걸리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한다.
12. 용산도착, 삼각지 뒷풀이 (5/15)
오후 6시10분 용산역에 도착. 서로 인사하며 헤여 지는 데 류충호 배동호 송권용
송재덕 송희경 오세민 한현일 연규화등 8명은 저녁식사나 하자며 삼각지로 가잔다
헌데 용산역에서 해단식을 거듭 주장한 배동호는 어디로 가는 지 마냥 걷는다며
삼각지까지 걸어 가는 데 멀다는 얘기도 없이 간다고 화가 난 모양...송재덕이 그렇
게 말렸는 데도 그냥 가버린다.
삼각지 원대구탕집에서 푸짐한 뒷풀이가 벌어 지고 그런데 왠 술순배가 빠른지 모
르겠다. 7명이 배터지게 먹고 각불 계산을 하려는 데 송재덕친구가 굳이 자기가
쏜단다. 고맙게 먹고 나오는 데 또 생맥주로 입가심을 하자며 호프집으로 안내한다.
송재덕친구 잘 먹었데이
13. 즐거운 여행
2박 3일 홍도 흑산도여행을 그런대로 별탈없이? 건강하게 식도락을 즐기며 마치게
되어 다 함께 감사하고 송권용회장과 박찬운총무에게 그간의 수고와 노고에 모두
다 함께 고마움을 보낸다.
백수 산악회 만만세다!!!
참석자 명단 : 류충호 박찬운 박희성 배동호 송권용 송재덕 송종홍 송춘호 송희경
오세민 윤영중 이근용 이상기 임승렬 장풍길 조원중 주재원 최병인
한철상 한현일 연규화
다음 등산일 : 2008년 5월 20일 (화요) 오전10시 대공원역
준비물 : 간식거리와 각자 도시락
홍도 비경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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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윤,이,임 3동문님의 고희를 축하합니다. 값진 여행 축하드리고. 여행기, 감사합니다.
역시 연규화로구나, 이렇게 일정 하나하나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세세히 기록하는 솜씨하며 구성진 백뮤직 "흑산도 아가씨"의 애닲은 가락이 3일간의 황혼 여행을 다시한번 가슴에 품게 하는구려..내 디카에 올린 장면들도 차차 올릴까 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대외비로 해야 할 것이 있어 이런 것은 당자들의 추후 행동을 봐가며 결정할 작정이네..ㅎ ㅎ ㅎ
규화야 여행기 읽으니 다녀온 기분이....
연 규화의 홍도 흑산도 여행기를 보고나니 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나네. 21명의 노인네들이 즐겁게 다녀왔으니 부러울것이 무엇이며, 아쉬울 것이 무엇이리오.송 권용 회장, 박 찬운 총무 너무 너무 수고 하셨네.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여행이 되게 잘 소개해 주어 감사합니다.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 후회막급이겠지요.
일별로 행적을 자세히 소개해주니 비망록으로 보관할수 있어 좋아, 감사합니다.
有口無言이 좋겠지만, 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란 옛글구가 진리더라. 암튼 치매는 아니니 귀가했다네. 어제 이산가족일부를 상봉했으니 이 아니 기쁜 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