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묵자흑(近墨者黑) -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어진다.
검은 먹을 가까이 하면(近墨) 묻힐 수밖에 없으니 자신도 검어진다(者黑).
나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나쁜 버릇에 물들기 쉬움을 조심하라고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게 된다
사람은 만나서 친구가 되어 끈근한 우정으로 살아간다면 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사람이 다 좋은 것만은 절대 아니다
법 없이도 살아가는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남에게 해를 끼치고 남의 것을 탐내고 심지어 사람의 목숨까지 함부로 하는
나쁜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러기에 사람을 사귀더라도 착한 사람
내가 한가지라도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도 물 들게 마련
그래서 근묵자흑(近墨者黑) 란 말이 생겨났다
내가 어릴적 배운 사자소학에 이런 글이 있었다
지혜를 가까이하는 사람은 현명해지고, 어리석은 자를 옆에 두면 암매해진다.
말만 번지르르한 자를 가까이하면 아첨에 능해지고,
탐욕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도둑이 된다
(近賢者明 近才者智 近癡者愚 近良者德 近智者賢 近愚者暗 近佞者諂 近偸者賊)
(근현자명 근재자지 근치자우 근량자덕 근지자현 근우자암 근녕자첨 근투자적)
이말은 즉 사람을 잘 골라 사귀라는 뜻이다
‘물은 모나고 둥근 그릇에 따라 달라지고, 사람은 착하고 악한 친구에 의해 달라진다’란 말이 있다.
그러니 절대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잘못하다간 신세 망칠 수 있으니
사람 사귐을 잘 해야 한다는 뜻으로 오늘도 먹향을 풍겨본다
2024년 04월 4일
운성 김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