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씩 두번 투표해요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3~14일 각 지역 선관위별로 후보자 등록을 모두 마쳤고, 20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전체 2천307개 선거구에서 총 3,991명을 선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1명의 유권자가 8명의 후보를 뽑아야 하는 '1인 8표제'가 첫 적용돼 1명이 각각 8장에 투표를 해야하다 보니 무효표 증가와 더불어 유권자들의 혼란도 우려된다. '1인 8표제'가 적용되는 이번 지방선거, 어떻게 실시되며,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한 사람당 총 8장…4장씩 두 번에 나누어 투표
본인여부 확인 → 1차 투표용지 4장 수령 → 기표 → 1차 투표함(흰색)에 투입 → 2차 투표용지 4장 수령 → 기표 → 2차 투표함(연두색)에 투입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감 ▲교육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뽑는다. 지난 4회 지방선거 때에 비해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가 추가됐다. 따라서 한 사람당 받게 되는 투표용지가 무려 8장이나 된다. 이에 따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1, 2차로 나눠 4장씩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게 된다. 투표함도 투표소마다 2개씩 놓여진다.
1인8표제 투표하는 순서 투표용지 색깔은 ▲백색(교육감, 광역단체장) ▲연두색(교육의원, 기초단체장) ▲하늘색(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계란색(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유권자는 1차로 교육감, 교육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을 선택해 1차 투표함에 투표한 뒤, 곧바로 2차 투표 용지 4장을 더 교부 받아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찍어 2차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를 정당공천이 있는 단체장. 지방의원 선거와 혼동할 경우 표의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정당추천과 무관한 교육감, 교육의원을 1차 투표대상에 포함시켰다. 정당 추천이 없는 교육감, 교육의원 투표용지에는 정당, 기호 표시 없이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후보자의 성명만 위에서 아래 순으로 기재된다. 유권자들이 후보자 순서를 여야 기호 순으로 오해하고 이른바 ‘줄투표’를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투표용지 상단에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는 정당과 관련이 없습니다’란 문구를 집어넣었다. 또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란 글씨체도 키워 두드러지게 했다. 즉 비례대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뽑을 때는 후보가 아닌 지지정당에 기표해야 한다는 점, 교육감, 교육의원의 경우 정당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추첨순에 따라 후보자의 이름이 기재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선관위 측은 "종전에는 밤 12시께 윤곽이 드러나고 새벽 3~4시께 개표가 종료됐지만 이번 선거는 투·개표 물량이 늘어 예전보다 1~2시간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