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본문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서(없다기보다는 범법의 우려가 있어서리) 김여정 부부장 발언의 전체 맥락을 볼 수가 없어 아쉽긴 합니다. 그렇지만 상당히 특이한 발언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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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라는 제하의 담화문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며 "어리숙한 체하고 우리에게 달라붙어 평화 보따리를 내밀어 우리의 손을 메어놓고는 돌아앉아 제가 챙길 것은 다 챙겼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와 마주 앉아 특유의 어눌한 어투로 ‘한 핏줄’ ‘평화’ ‘공동번영’을 언급하며 살점이라도 베여줄 듯 간을 녹여내는 그 솜씨가 여간이 아니었다"며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
//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난 일색이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해 "인격이 매우 의심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등 발언을 하며 가뜩이나 어수선한 제 집안에 ‘북한 미사일 공포증’을 확산시키느라 새해 벽두부터 여념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조선반도의 안보 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게 되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라고 주장했다. //
// 김 부부장은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라며 "문재인 때 밑진 것을 열 배, 스무 배, 아니 그 이상으로 봉창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나는 새해에도 대한민국의 윤 대통령이 우리 국가의 군사적 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있는 기여하겠다는 것에 대해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하는바"라고 비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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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일단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세계관과는 맞지 않는 당사자 발언이기도 하거니와.
현재 윤석열 정권의 대북기조, 정확히는 북한을 다루는 수완에 대한 불만이 묻어나와 보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사항들을 모르기 때문에 말이 안통하는 상대랄까요. 그러니 우리도 우리대로 갈 길 갈수있어서 좋다정도.
첫댓글원래부터 북한의 외교적 스탠스는 '통미봉남' 즉 남한은 쌩까고 미국하고만 대화하겠다는 거였죠. 지난 정권은 그걸 완전히 뒤엎어버리고 북한이 남한과 대화하지 않으면 미국도 대화하지 않는 모습을 만들어냈는데, 이번 정권은 북이 원하는대로 스스로 봉남해주시니 통미가 가능해진 거고 그래서 '의외로 고맙네' 라는 발언이 나오는 거겠죠. 뭐, 북한의 실제 속내가 어떠하든간에, 이번 정권의 대북정책은 대차게 실패중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네요. 하 씨부랄것.
첫댓글 원래부터 북한의 외교적 스탠스는 '통미봉남' 즉 남한은 쌩까고 미국하고만 대화하겠다는 거였죠. 지난 정권은 그걸 완전히 뒤엎어버리고 북한이 남한과 대화하지 않으면 미국도 대화하지 않는 모습을 만들어냈는데, 이번 정권은 북이 원하는대로 스스로 봉남해주시니 통미가 가능해진 거고 그래서 '의외로 고맙네' 라는 발언이 나오는 거겠죠.
뭐, 북한의 실제 속내가 어떠하든간에, 이번 정권의 대북정책은 대차게 실패중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네요. 하 씨부랄것.
ㅠㅠ
통미봉남이라는 키워드를 잊고 있었네요. 그러한 의미에서 저 발언은 불만의 표시가 아니라 만족의 표시이자 말 그대로 비아냥으로 해석해야겠네요.
남한이 한반도에서 운전자 역할을 놓아버리니 도리어 북한에게 만족스러운 여건이 조성되다니.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통미봉남과 남남갈등 조장의 고도화, 구체화 및 세련화가 눈에 띄네요.
어차피 저런 말을 대놓고 해봤자 전략이 바뀌는 것도, 사람이 바뀌는 것도 아니긴 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