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가정이며 주거환경이 열악해 대장임 수술을 하신 후 이웃집에서 임시로
기거하시는 할아버지댁을 집수리하는 봉사였습니다.
모처럼 집에서 가까운 장소에서 만난다기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가 8시 50분에 출발하려던 차에,
미금역에 모인 일행을 먼저 출발시켰다는 동반자님의 전화에 쏜살같이 미금역 사거리를 지나는 순간
번쩍이는 “희망이”를 발견, 1차선에서 4차선으로 급 차선 변경,
차를 세우고 내려가 보니, 반가운 맥가이버님 차, 병정님 차, “희망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시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소재 할아버지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가까운 거리로 찾아간다고 가다가 길이 헷갈려 2번 헤매다가 할아버지댁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오셔서 작업을 하고 계시는 동반자님, 구역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김밥과 냉커피으며 정담도 나누고, 특히 전날 볕바라기 마무리 공사를 하시고
다음날 또 봉사를 나오신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작업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동반자님은 텔레비전, 가스렌지, 빨래건조대, 싱크대, 그릇선반 등을 사서 전날 갖다 놓으시고
어제도 아침 8시부터 상현성당 교우이신 구역장님과 그 분의 아들 재석군과 함께 작업을 시작하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동반자님께서는 직접 물을 얼려오신 얼음으로 하루종일 시원한 물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스텐물통에 얼음과 함께 채워진 물을 2통이나 먹었으니 어제 날씨가 얼마나 더웠는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땡볕에 그늘 하나 없는 마당에서 일부 작업이 시작되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급기야 담장과 처마을 연결해 그물천막을 치고, 하스가 배급(?)하는 썬크림을 팔과 손, 얼굴에
허옇게 바르고 본격적인 작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작업공간이 넓지 않아 오후 서너시쯤은 작업이 끝날줄 알았는데,
작업내용이 추가되면서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집자체가 날림에다가 본체에 일부를 달아낸 상태라 벽이며 천정등이 반듯하지 않고
또 한쪽벽은 흙벽으로 조심스럽게 작업을 시작되었습니다.
벽면과 천정에 은박지를 각목을 대어 붙이고 석고보드를 치고,
기존의 방과 부엌의 출입문을 띁어내고 새롭게 문틀을 제작하여 설치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부락 통장님께서 점심식사를 배달시켜 주셔서 시원한 원두막(?)에서 점심를 먹고
동사무소 사무장과 복지사 직원이 준비해온 수박을 먹자마자 오후 작업은 다시 시작되였습니다.
노련한 하스님의 손놀림과 청개구리님의 확실한 보조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벽면이 울퉁불퉁한지
현관입구 벽쪽과 방, 천장, 부엌 한쪽 벽의 도배하고 띠 벽지가지 붙이는데 작업량에 비해 시간은
2배정도 더 걸린 듯하였습니다.
보일러실를 정리하고 보일러를 고치고 등유 2통을 사다가 시험 가동을 한 결과 보일러 OK!!
비스듬히 누운 대문은 대궐집 대문못지 않게 튼튼하게 다시 세워지고,
싱크대를 설치하고 그릇선반을 달고,
이웃집 할머니댁 수도가도 물이 넘치지 않게 예쁘게 미장해 주시고,
허물어진 벽면도 다시 시멘트로 보수하는 등 시간은 6시가 다되어 가는데
그시간에 전기공사는 시작되고, 드디어 환하게 불이 켜진 안방은 신혼집 방같이 훤하고
그때서야 하스님의 실력은 장판깔기에서 다시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8시 30분이 다되어서야
작업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이 거의 마무리되어 갈 무렵 동반자님의 어여쁜 따님과 사모님께서 시원한 드링크제를 사오셔서
여러분의 수고를 격려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못다한 문짝 부착 및 보일러실과 화장실의 전등설치 작업은 다음으로 미루고
하스의 포옹인사로 모두들 집으로 향했지만 그 지저분한(?)복장으로 지하철을 탔을 하스님이
혹여 노숙자로 오해받지는 않았는지 심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잡힌 봉사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고생해 주신 덕택으로 할아버지께서 편안하게 지내실 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더운 날씨에도 고생하신
동반자님, 구역장님, 아들 재석군, 맥가이버님과 청개구리님, 병정님, 하스님, 하우스맨님, 하이디님,
이부장님, 세바님, 늦은시간까지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존경을 보내드리며
다음 봉사때까지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범애..
첫댓글 이틀 연짝 봉사하는분들도 계시고 내 일 처럼 열심히 해주시고..호흡도 잘맞아서 알아서 척척척 맡은바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집이...거시기 해부러서..손을 대도 끝도없었습니다..더운날씨에 목말라하는 우리 회원님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와 물을 계속해서 수급해주신 범애언니도 너무 고생 많이 하셨어요..문틀 사이에 빵구난것도 때우시고..^^ 조만간 다시 뵐길 바래요 언니 알라뷰~노숙자 취급받을까봐 맥오빠 차 타고 집에 갔어요 ㅋㅋ
그랬군요.걱정했어요. 하기야 세상에 그렇게 멋진 노숙자가 있을까? 우리 직원들이 자기 너무 멋있다고 난리에요. 같은 여자지만 넘 멋지대요..
여자가 멋있다고 해봤자 백날 꽝입니다...ㅋㅋㅋ
마저여~~~꽝...ㅋㅋㅋ
정빈씨랑 진형선배 미워요~ 삐쳤어요 으앙~~복수의 칼날을 갈겠어요..ㅋㅋ범애언니가 보는눈이 탁월한거 같은데..ㅋㅋ직원들도 탁월하고..ㅋㅋ어려서부터 여자들한테만 인기가.....ㅋㅋㅋ
수도가에 타일 작업만 하면 습기문제는 해결되리라 봅니다. 오늘은 사진을 찢지 못해서 보여드릴수가 없어 조금은 아쉽기만 함니다. 함게하신 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어제 찍은 사진이 몇컷있는데 공사마무리 사진이 없어서 시간나는대로 들려서 찍어 올릴께요.. 그리고 공사 내용중 외벽과 부엌문 페인트칠한 내용이 빠졌네요. 세바님과 이부장님이 땀복까지 있고 고생하셨는데, 그리고 청개구리님도 애쓰셨는데....
오라버니 닉네임이 맥가이버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봉사였던거 같았어요..청언니는 몸살 안났나 모르겠네요..도배보조하랴 풀칠하랴 음료에 과일까지 계속 챙겨주고..
부족된공사는 문짝부착, 보일러실과 화장실 전기배선공사, 수돗가 타일부착등이 있으나 문짝부착작업의 전문적인것만 도와주시면 나머진 제가 에밀리오님과 같이 마무리하겠습니다. 내가 다른것은 몰라도 얼음 얼려간것은 참 잘했어요 도장 받을만해요. 그치요 그래서 다음번 공사때에도 얼음은 제가 준비책임 지겄음음을 약속허겄습네다. 범애님 더운데 기름사오실랴. tv연결선 사오시랴 몇번씩 왔다갔다 지원하시고 등등 여러가지로 애쓰셨습니다.
호그니형 넘 고생하셨어요..호그니형 아니었으면 일이 이러게까지 진행이 안됐을거에요..전기 만지는 모습도 처음 봤어요^^항상 섬세한 배려에 감동할뿐입니다..
별로 할일이 없다고해서 장지에 갔다가 그냥 집으로가서 쉬었는데 늦게까지 하샸군요. 잠깐이라도 들러볼껄 미안합니다.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추가공사는 오는 토요일 성남공사가 마무리 되는형태를 보아 몇몇이 가서 끝내도록 하지요. 수돗가 합판은 방수합판이나 방수보드를 써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