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과 예수님
새해를 맞이하면서 챙기는 것 중에서 달력은 꼭 필요합니다. 달력은 그만큼 인류에게 중요합니다. 날짜 가는 것을 헤아리고 시와 때에 맞춰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사에는 달력이 절대적입니다. 한국인이 달력을 가지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중국의 속국이었던 조선은 중국이 10년에 한 번씩 만들어주는 달력을 사용했습니다. 중국은 자기네가 천자의 나라라 해서 속국은 독자적으로 달력을 만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세종대왕의 결단으로 조선도 독자적으로 달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1905년 한일합방 이후에는 일본의 달력을 쓰게 됩니다.
달력은 일 년 365일의 표기도 중요 하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일정한 시점을 정하고 그로부터 몇 번째 해인가를 표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8.15해방이 되면서 우리 민족은 단군의 고조선 건국을 기점으로 하는 단군기원의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단군기원 달력은 1961년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폐지되고 서력기원을 채택합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서력기원은 서기 525년 이탈리아 수도사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부활절이 언제인지 정확히 따져 들어가 예수 탄생을 서기 1년으로 정한 달력입니다. 이 달력이 만들어지고 1천 년이 훌쩍 지난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보완하여 공식적으로 채택함으로써 서력기원 혹은 그레고리력으로 불립니다.
서력기원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원년으로 정했습니다. 서력기원을 나타내는 AD는 라틴어는 Anno Domini 즉 ‘주님의 해’ 첫 글자입니다. Anno 해, Domini 주님입니다. 주님이 탄생하기 직전 해는 B.C. 1년입니다. 여기서 B.C.는 Before Christ의 머리글자입니다. 즉, 예수님 이전이라는 의미입니다.
AD는 1년 2년 3년으로 쌓여갑니다. 그러나 B.C.는 역순입니다. 예수님 탄생 직전 해는 B.C. 1년, 탄생 2년 전은 B.C. 2년입니다. 그러므로 B.C. 연도는 숫자가 클수록 과거가 됩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연도를 정하기 때문이지만, 예수님 이전 달력에서는 마땅히 기점을 잡을 만한 인물도 없을뿐더러 달력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해수를 산정해내기도 어렵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날짜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창조한 해를 기원 1년으로 잡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겠으나,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산정하는 것도 불가능 하려니와, 종교적인 견해 차이로 인해서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예수님을 중심으로 예수님 이후를 역사, 이전을 선사로 하는 기준이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달력의 기준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