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2)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에게 말해 주었을 것이다.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해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돌아와 너희를 데리고 가서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함께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들은 열심히 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금
그들과 한 자리에 계시다는 것을
그들은 미처 깨닫지 못하였다.
그들이 진리를 체득(體得)하여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삼위일체가 되시는 분이심을
깨닫기까지는 아직도 할 일이 많았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떠날지라도 여전히
그들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실 것이다.
그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자신을 저희들에게
나타내어 저희들로 믿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분께서 저희들을 위하여
아버지와 협력하려고 아버지께로 가신다.
그리스도께서 떠나시는 목적은
제자들이 염려하는 바와 정반대였다.
이것은 최후의 이별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위하여 처소를
준비하려고 떠나시는 것이다.
다시 오셔서 그들을 당신에게로 영접하실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큰 저택들을 짓고
계시는 동안, 제자들은 거룩한 말씀을 따라
품성을 건설해야만 하였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어리둥절하였다.
항상 의심이 많은 도마가 날카롭게 질문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예수께서는 곧바로 이 말에 대답하셨다.
이천 년을 내려오며
수없이 되풀이한 유명한 말씀이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가지 못한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이제는 너희가 내 아버지를 알고 또 보았다.”
아직도 제자들은 깨닫지 못하였다.
빌립이 저도 모르게 입을 열어 부르짖었다.
주님은 잠시 말을 멈추시고
지난 3년 간을 회고하였다.
지금 식탁 맞은편에 앉은 안드레가 이 빌립이라는
그리스 이름을 가진 젊은 친구를 데려왔었다.
침울하여지기 쉬운 이 청년은 벳새다의 거리가
풍기 문란한 것을 개탄하여 고향을 떠나버렸다.
그리고 빌립은 나다나엘을 데려왔었다.
그 빌립이 물었다.
“주님,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그가 둔하여 깨닫지 못하는 것에 매우 놀라시며
그리스도께서는 근심스럽게 물으셨다.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었는데도 네가 나를 모르느냐?”
그분께서 나를 통하여 하시는 일에서
그대가 아버지를 보지 못하였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아버지를 증거 하려고 왔다는
사실을 너는 믿지 못하는가?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것인데
어째서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하느냐?”
그제야 그들은 좀 이해가 되었다.
예수께서는 단지 옛 예언자로 오신 것이 아니시다.
또 주님 앞에 보낸 새 사자(使者)도 아니시다.
인류를 이상적인 평화의 새 세계로 인도하는
구원자(deliverer)도 아니시다.
그 자신이 하나님이신 것이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전능하신 하나님과
한 몸이신 분이시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아버지께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다고 말하는 나를 믿어라.
나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일을 보고 나를 믿어라.”
이 말씀을 하실 때에 그리스도의 얼굴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났다.
그들이 그분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을 때에
모든 사람은 엄숙한 두려움을 느꼈다.
저희 마음은 더욱 결정적으로 예수께로 이끌렸다.
그들이 더 큰사랑으로 그리스도께 이끌릴 때
상호간에도 가깝게 되었다.
그들은 하늘이 아주 가깝다는 것과
그들이 듣고 있는 말씀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보내신 기별임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지금 촛불이 펄럭이는
다락방에 그들과 함께 계셨다.
구주께서는 무슨 목적으로 당신의 신성이
인성과 연합되었는가에 관하여
제자들이 이해하기를 심히 갈망하셨다.
그분께서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 복종한다면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도 주님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큰일도 할 것이다.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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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히말라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