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빛 벚꽃이 어쩜 그리 이쁘게 피었는지 마음까지 사르르 녹아지는 느낌입니다.
이번주는 우리 보물들과 봄의 날씨에 대해 알아보고 봄바람을 맞으며 쑥도 캐 보았어요. 그런데 한참 쑥을 캐던 아이들이 미니 텃밭에 나무로 얼기설기 엮어놓은 문이 궁금했나봐요. 구멍새로 기웃거리며 들여다 보자 주인아주머니께서 나오셔서 "궁금해? 그럼 들어와서 구경할래?"하시며 문을 활짝 열어 주셨어요. 잘 가꾸어진 쪽파와 대파, 그리고 복숭아 나무에 핀 분홍빛 꽃도 관찰하며 우리 보물들 너무 재미있어 했습니다. 고구마 심어놓은게 자라면 한번더 놀라오라는 아주머니의 말씀이 참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쑥을 캐서 돌아오는 길 "선생님 이 쑥으로 우리 뭐 할까요?" "과학영역에 놓고 냄새도 맡고 키워요" "반찬도 해먹고 떡도 해먹으면 좋겠어요" 하며 이야기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쑥떡을 만드는 방법을 영상으로 알아보고 떡을 만들어 먹기로 했지요. 직접 만들면 더욱 좋았겠지만 공정이 매우 까다로운 관계로 몇십년 내공의 떡 전문가에게 맡겨서 쑥개떡을 맛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캔 쑥은 과학영역에 놓고 관찰도 하고 쑥개떡 만들자며 모아놓은 것은 방앗간 갖다준다고 안심시키고서는 우리 보물들 몰래 자연으로 돌려주었습니다. ^^ 쑥개떡을 먹던날! 향을 맡더니 "이거 우리가 캔거니까 더 맛있어요" "냄새는 좀 지독하지만 그래도 먹어볼래요" "너무 맛있어요 최고에요"등 각자의 느낌을 말하네요. 세명의 남자 친구는 풀냄새 나서 싫다며 포크로 찍어서 맛보더니 슬며시 내려놓더라구요. ㅎㅎ 쑥 향이 너무 진해서 싫었나봐요. 자연속에서 우리 보물들과 한주도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주는 우리 보물들과 또 어떤 이야기들을 펼칠지 기대해 보며 한주를 마무리 합니다.
들풀향 처럼 은은하고 기분좋은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