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시험 끝나고 나니 늘어질대로 늘어져서 수기 쓰는 거 자체가 힘들정도로 나태해졌네요
그래도 수험 중에 민팸에게 많은 도움 받아서 보답하고자 최대한 열심히 써보고자하여 노트북을 켰어요
최대한 콤팩트하게, 그리고 힘들었던 점 극복한 거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 위주로 적어볼까합니다.
공부방법에도 개인차가 크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맞춤법, 띄어쓰기 틀리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수험기간: 9개월
스펙: 토익 930점,어학연수 유, 한자1급, 1점 가점 컴퓨터 자격증
특이사항: 스마트폰 중독자/ 영어공부는 하루에 1시간 남짓 함. 길어도 2시간 이내로 / 공부는 오전10시에 시작하면 빠른편 /한 번 앉으면 보통3~4시간동안 자리에 안일어남
단기합격을 하기위해 했던 것 : 인강 최소화, 기출위주 학습, 문제풀이, 집착하지 않고 빨리 회독하기, 책 많이 사지 않기
들었던 인강: 국어 1권(문법)1번-이선재 / 행정법 기본강의 2번-정인국 / 사회 경제파트 이해안가는 부분만 들음-민준호
제가 들었던 인강은 이게 끝이에요. 나이도 있고 해서 최대한 빨리 끝내자 싶어서 했던게 인강 최소화 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영어는 제가 영어관련된 업종에서 일하고 있어서 강의자체를 들은적이 없고 한국사도 그냥 기출만 미친듯이 봤어요.
국어) 80점 선재국어 / 나침판/ 반쪽모의고사/ 패턴비문학/ 선국어모의고사
문법나오는 1권만 강의 봤음. 그래도 충분함. 선재 교재가 워낙 잘되어 있어서 문학도 그냥 혼자 공부함.
비문학은 점점 지문이 길어져서 패턴비문학 사서 봤는데 너무 쉬움.
선국어 모고는 풀 문제가 없어서 프린트해서 하기 시작했는데 나쁘지 않음. 여타 자잘하게 고유어 표준어 한자 등 이런 건
매일매일 조금씩 외워야 함. 눈에 바른다는 식으로 매일 보면 한자 부수나 이런걸로 때려 맞힐 수 있음
고유어는 복불복이기때문에 그냥 모르는거 나오면 찍을생각으로 했음 . 한자는 자격증 있어서 그리 큰 걱정은 안했는데 하나 틀림
나침판이나 반쪽모고 풀면서 점수가 들락날락했지만 시험 한달전에는 85,90점 받는 날이 늘어남
가장 예측하기 힘든 과목 같음. 영어보다도 더 .
영어) 90점. 문법: 신성일555/ 단어: 보바, 경선식 / 독해: 수능특강교재 두꺼운 거3~4권
영어문법은 80~90%는 숙지하고 있었기때문에 문법 교재 딱 한 권 신성일 555만 사서 반복함. 이 교재는 참 좋은데 베이스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완전 비추. 보바면 다 커버 된다고 해서 샀는데 자잘하게 너무 많음. 산 걸 후회했고 경선식 사서 달달외움
보바는 뒷쪽에 있는 숙어 부분을 따로 잘라서 그것만 봄. 독해는 정말 꾸준히 함. 영어공부는 그냥 단어외우고 독해만 꾸준히 함
하루에 10개정도 독해. 틀리면 해석안되는 그 문장만 다시 뜯어서 봄. 해설하는데 시간 많이 안씀
시험 한 달 남기고 다들 본다는 이동기 손진숙 모고사서 풂. 퀄리티가 정말 좋아서 풀면서도 놀람.. 맨날 수능 교재보다가
이거보니 공무원 영어학습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느낌이 확 듦.
한국사) 85점. 문동균 기본서/ 전한길 필노/ 전한길 3.0/ 고종훈 모고3권
제일 취약했고 제일 싫었던 과목.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하면 할만함 . 그냥 기본서 계속 읽고 3.0 계속 풂
필노는 막판 정리할 때 너무 좋은 교재이고 고종훈 모고는 허를 찌르는 문제들이 많아 항상 긴장하고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거 같음.
행정법) 65점. 정인국 기본서/ 정인국 기출, 모고
강의도 제일 많이 듣고 공도 제일 많이 들였던 과목인데 비해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음. 시험 칠 때도 풀면서
너무 어려워서 미쳤다라는 생각을 함. 점수도 미침.
정인국 선생님이 정말 강의 잘해주심. 어느정도냐면 너무 강의에 몰입을 해서 입을 헤벌레 벌리고 있을때도 있었음.2시간짜리 강의가 체감상 10분도 안된거 같은 느낌도 자주 받았음. 정인국 샘 카페도 있는데 시험직전 모고도 올려주심.
왜 이런 비루한 점수를 받았는지 아직 의문임.
사회) 70점. 민준호 기본서,기출,필노,모고
사회는 공부할 때부터 제일 점수가 안좋았음. 제일 만만한 느낌의 과목인데 제일 점수가 안나옴. 생각해보면 시간 투자를 제일
적게 했기에 그에 맞는 점수가 나온거 같기도 함. 다른 과목에 치여서 자주, 많이 보살펴 주질 못함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었다면 강의를 천천히 들어봤을텐데 모르는 문제가 모르는 부분만 골라서 설명을 들음
보라색 모고 풀면서 책이 참 좋다고 느낌. 쉬운 과목같은데 이상하게 점수가 안나오는 아리송한 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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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방법이 그리고 마음가짐이 합격 기간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수험기간 동안 오로지 시험만 위해 생각하고 살아가면 좋겠지만 성인이 되고 나면 사는데 정말 많은 변수가 생깁니다
그런 변수에 휘말리게 되면 나는 내년을 준비해야 되구요. 하지만 지금 내가 준비하는 시험만큼 중요한 건 가족에게 생긴 일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시험 딱 3개월 남겨놓고 남친이랑 싸워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정말 죽을거 같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인줄 몰랐을만큼 많이 울었던거 같아요. 근데 울고만 있을수 없잖아요.
남자하나때문에 내가 내년을 또 바라봐야된다면 그건 더 참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책상에 휴지 옆에두고 눈물 닦으면서
책장을 넘겼어요. 공부 마치고 계다내려오면서 울고 집에와서 울고.. 친구도없지 그렇다고 이런걸 부모님한테 말하는거도 이상하고
혼자 그냥 고스란히 삭였어요. 차라리 이렇게 사느니 그냥 죽는게 낫지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래도 5월19일까지만 견디면 된다
라는 생각에 힘냈던거 같아요. 그리고 일 하면서는 영어단어 외우고 인강 들었고 시험 4개월 전에 일 그만두고 올인했습니다.
아침잠이 많아 빨리 시작못하고 진짜 시험 한달 전이나 되어야 9시반 10시에 시작했어요. 빨리 공부시작 못해서 걱정하시는 분들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될 부분인거 같아요. 나머지 시간만 정신없을 정도로 공부 한다면요
하루에 보통 9~11시간 했고 휴식시간은 점심 저녁 먹는 시간 포함해서 휴식시간 1시간 정도였던거 같아요
한 번 자리에 앉으면 못해도 3시간은 하고 화장실 갔어요. 엉덩이 붙이고 있는 습관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도서관에 가면 그냥 미친듯이 몰아쳐서 하고 집에 오는 순간 책은 아예 보지 않았어요. 스마트폰 중독자라서 폰을 놓고 다니는건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해서 안될거같아서 찰떡같이 같이 다녔어요. 자기전에 유튜브 본다고 2시넘어서 잔적도 많고
폰이 되도록이며 없는게 더 좋긴 한데 그정도로 안되는 분들은 이거 끝나면 폰 본다 라고 정해 놓으시고 폰 만지면 카톡이고 뭐고
열심히 하면서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것과 휴식하는 것을 꼭 분리시켜놓으세요!
수험엔 나만 생각하세요. 피도 눈물도 없이 독하게 하셔야합니다. 파이팅!
시험 점수가..올릴만한 정도가 아니라 생각해서 안올릴려고 하다가 다른분들도 다 올렸길래 올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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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에 적어뒀는데 평소 일 할 때에는 인강이랑 영어단어 외웠고 시험 4개월전에 그만두고 공부만 올인했습니다
2) 풀타임이고 업무 특성상 출근을 오후에 해서 오전시간에 공부 몰아서 하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하루 9~11시간은 시험 4개월 전 일 그만두고 한 스케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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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4개월전에 일 그만두고 그전에는 계속 병행했어요. 업무특성상 오후 출근이였기때문에 오전에 공부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 마치고도 조금씩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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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이스에 직장병행+단기합격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시작할 때 그냥 영어 시험지 뽑아서 쳐보니 80~85나왔을정도는 베이스가 있어서 단기를 노렸습니당. 직장다닐때는 많이 하면 6시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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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저도 이게 궁금
평일 4~5시간 주말 11시간씩 하신건지~
그리고 과목시간 배분을 일하시면서 몇시간씩 하셨는지용!1
@닉변 직장 다닐 때는 평일 4~6시간 정도. 주말은 9~11시간 하고 일 그만두고 4개월동안은 계속 9~11시간 했습니다.
과목은 국영한 매일+선택과목 1과목 이렇게 했는데 사실 직장 다닐때는 국영한 하는거도 벅차서 선택과목 기본강의만 겨우 들었던거같아요
한마디로 일 그만두고 올인한 4개월동안에 선택과목 몰아쳐서 점수가 안좋게 나온거 같아요
@내친구마리 저는 공부할 때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직장다닐때도 매일 국영한+선택1을 하려고 계획은 했는데 제 기억으로는 일주일에 4번정도만 그렇게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시간에 너무 쫓겨서요..그래서 진짜 아픈거 아니면 웬만하면 주말 이틀도 안쉬고 나가서 보충을 했어요!
‘공부하는 방법과 마음가짐이 합격을 좌우한다’는 멘트가 정말 뒤통수를 우려치는 죽비소리 같은 울림이네요. ‘많은 변수에 휘둘리면 내년을 준비해야한다’는 말이 정말 날카로운 말처럼 들립니다. 개인적으로 빠른 성공을 눈 앞(?)에 뒀다 싶었는데 결국 피니쉬에서의 성급함이든 오만함이든 마음가짐(저는 습관이나 태도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에서 망한 입장에 멘붕인데 글을 보면서 참 얼마나 슬프고 힘든 과정을 통해 합격을 하셨을까 싶고 과연 저는 그만큼 치열하고 간정했는지 자문하게되는 글입니다.
디테일한 질문보다는 문구 하나가 정말 가슴에 와닿고 ‘헤헤’라는 마지막의 소소한 웃음이 얼마나 기쁘실까싶어서 위로나 응원은 제가 받아(?)야 하긴 한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자 적고 좋은 기운 얻어갑니다. 정말 합격을 축하드리고 자격있는 분이 당연한 결과를 따내가신 것 같네요.
아몰파티님의 댓글이 저를 더 기분좋게 만드네요 꼭 어른에게 칭찬받는 느낌이에요! 저보다 더 오랜시간 또 더 많이 힘든 과정을 겪은 글도 많이 봤는데 일면식도 없는 아몰파티님에게 저의 힘들었던 과정을 위로받는 거 같아 좀 울컥하기도 했어요..아몰파티님께서 겪으신 시행착오가 분명 훗날에 밑거름이 되어 좋은결과를 낳게 할겁니다 확신해요!
@베리케이크 아마 나이는 제가 82년 개띠라서 아빠는 아니라도 삼촌은 되지 싶습니다 ^^;; 영어가 되시는 분(?)이시라는 행간의 숨은 메리트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메리트보다는 변수나 유혹에 털리는 분들이 대부분이니... 위로는 죄송한데 제가 현재봐선 받아야 하고요 ㅋㅋㅋ 축하를 드리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합격 수기중에서는 너무 자가발전이나 리얼이 의심되는 글도 가끔 잇지만 베리케이크님 글은 참 아무튼 지금 제 처지에 맞춤형 그리고 울림을 주는 후기라 넘어갈 수가 없었네요. 정말 축하드리고 멋지고 아름다운 공직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와!!! 축하드려요!!! 멘탈관리부분 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 수험생활뿐만아니라 평소 생활할 때도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다시금 축하드립니당 ㅎㅎㅎ
감사합니다. 다음번엔 미니미님 차례니 준비하고 계셔요! ㅎ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1.13 23:14